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 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 번역소학 제10권
  • 외편(外篇)○제6편 선행(善行)○실경신(實敬身)
  • 왕애(王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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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애(王涯)


柳류玭변[빈]이 曰왈 王왕相샹國국涯애이 方방居거相샹位위야 掌장利리權권이러니 竇두氏시女녀ㅣ 歸귀야 請쳥曰왈 玉옥工공이라 貨화一일釵차니 奇긔巧교ㅣ라 須슈七칠十십萬만錢젼이러이다 王왕曰왈 七칠十십萬만錢젼 我아一일

번역소학 권10:15ㄴ

月월俸봉金금耳니 豈긔於어女여에 惜석이리오 但단一일釵차七칠十십萬만이 此ㅣ 妖요物믈也야ㅣ라 必필與여禍화相상隨라대 女녀子ㅣ 不블復부敢감言언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柳류玭변[빈]이 닐오 王왕涯애라  相샹國국이 뵈야호로 샹 도야 나라 쳔량 만 權권을 자밧더니 주001)
만권(權)을 자밧더니:
주관하는 권력을 잡았더니. ‘자밧더니’의 기본형은 ‘잡다’이고, 과거의 선어말 어미 ‘-앗-’과 회상시제를 겸한 설명형 어미 ‘-더니’와 통합된 형임.
竇두가 며느리 되옛 리 뵈라 와셔 청야 닐오 옥바치  빈혀 니 장 공교야 모로매 돈 칠십만

번역소학 권10:16ㄱ

 바도려 이다 王왕涯애 닐우 돈 칠십만은 내   녹 그미니 엇디 네게 앗기리오마  빈혀에 돈 칠십만이 니 이 요괴로 거시라 이런 거슨 모로매 화란이 좃차 잇니라 여 그 리 다시 니르디 몯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유빈(柳玭)이 말하였다. 왕애(王涯)라는 정승이 재상이 되어 나라의 재물을 관리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두씨(竇氏)에게 시집간 딸이 친정에 돌아와 청하였다. 옥공(玉工)이 비녀 하나를 팔려고 하는데 모양이 아주 정교합니다. 값은 70만 전(錢)을 받으려 합니다. 왕애가 말하였다. 돈 칠십만 전이면 내 한 달 봉급이다. 어찌 네게 그 돈을 아낄까마는 비녀 하나에 칠십만 전이라면 이것은 요망한 물건이다. 이 물건에는 반드시 화란이 따를 것이다. 딸은 다시는 말하지 못했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數수月월에 女녀ㅣ 自婚혼姻인會회로 歸귀야 告고王왕 曰왈 前전時시釵차ㅣ 爲위馮풍外외郞랑妻쳐의 首수飾식矣의라니 乃내馮풍球구也야ㅣ라 王왕이 嘆탄曰왈 馮풍이 爲위郞랑吏

번역소학 권10:16ㄴ

리야 妻쳐之지首수飾식이 有유七칠十십萬만錢젼니 其기可가久구乎호아 馮풍이 爲위賈가相샹餗속 門문人이라 最최密밀더니 賈가有유蒼창頭두ㅣ 頗파張댱威위福복이어늘 馮풍이 召쇼而勖욱之지더니 未미浹협旬슌셔야 馮풍이 晨신謁알賈가ㅣ어늘 有유二이靑청衣의捧봉地디黃황酒쥬야 出츌飮님[음]之지대 食식頃경而終죵커늘 賈가ㅣ 爲위出츌涕톄호 竟경不블知디其기由유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번역소학 권10:17ㄱ

두  디 리 婚혼姻인 몯지예 주002)
몯지예:
잔치에. 모꼬지에.
녀러와셔 주003)
녀러와셔:
다녀와서. 갔다가 와서.
王왕涯애 더브러 닐오 아래 니던 그 빈혜 外외郞랑 슬 어[여]인 馮풍球구의 겨집비 사 머리예 고자 잇더다 여 王왕涯애 탄야 닐오 馮풍球구가온 벼슬 주004)
가온 벼슬:
낮은 벼슬.
야셔 겨지븨 머리예 민 거시 돈 칠십만이 거니 엇디 오라리오 더니 馮풍球구賈가餗속이랏 샹의 지븨 드나 손이 되어 장 친히 더니 賈가餗속죵이 외여 주005)
죵이 외여:
종이 교만하여. ‘외여’의 기본형은 ‘외다’인데 부사형 어미 ‘-어’가 통합된 형임.

번역소학 권10:17ㄴ

 주기며 사며  유셔  거 주006)
유셔  거:
유세를 자못 쓰거늘. ‘’의 단독형은 ‘모’이고 뒤로 오면서 자음 첨가를 하여 ‘자못’이 되었다.
馮풍球구ㅣ 블러 경계더니 열흐리 몯 여셔 馮풍球구ㅣ 새배 賈가餗속이 뵈라 갓거 두 아 죵이 地디黃황오로 비즌 수리라 고 내여다가 머기니 밥 머글 더든 여셔 죽거 賈가餗속이 슬허 눈므를 내요 내죵내 주근 연유를 모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두어 달 뒤에 딸이 어느 집 결혼 잔치에서 다녀와서 왕애에게 말했다. 저번에 말한 비녀는 풍외랑(馮外郞)의 풍구 아내가 사서 머리에 꽂았습니다. 왕애가 탄식하며 말했다. 풍구가 낮은 벼슬 하면서, 그 아내의 머리에 꾸민 것이 칠십만 전이나 되는 것을 사주었으니, 어떻게 그가 오래갈 수 있는가. 풍구는 재상 가속(賈餗)의 문인으로 있었다. 재상의 집에 드나드는 손이 되어 재상과 매우 친밀하게 지냈다. 가속의 한 하인이 자못 거들먹거리며 사람을 죽이고 살리며 하는 유세를 부렸다. 풍구가 하인을 불러서 경계를 하였다. 그런 일이 있은 지 열흘도 안된 어느날 새벽에 풍구가속을 만나러 갔다. 하인 두 사람이 지황으로 빚은 술이라 하고 내어 먹였다. 밥 먹을 사이에 풍구가 죽었다. 가속은 슬퍼 눈물을 흘리되 끝내 그가 죽은 까닭을 몰랐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又우明명年년에 王왕賈가ㅣ 皆遘구禍화니라 噫의[희]라 王왕이 而珍딘玩완奇긔貨화로 爲

번역소학 권10:18ㄱ

위物믈之지妖요ㅣ라 니 信신知디言언矣의나 徒도知디物믈之지妖요而不블知디 恩은權권隆륭赫혁之지妖요ㅣ 甚심於어物믈耶야뎌 馮풍이 以이卑비位위로 貪탐寶보貨화야 已이不블能능正졍其기家가며 盡진忠튱 所소事而不블能능保보其기身신니 斯亦역不블足죡言언矣의어니와 賈가之지臧장 獲획이 害해門문客于우墻쟝無무之지間간호 而不블知디니 欲욕終죵始시富부貴귀ㄴ 其기可가得득

번역소학 권10:18ㄴ

乎호아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 이듬예 王왕涯애賈가餗속이 다 화란 만나 주그니라 슬프다 王왕涯애 보옛 거시요괴로 주 알오 님금 괴이여 유셰 딛고 빗나미 보두곤 더 요괴로오 아디 몯 두(도)다 馮풍球구 가온 벼슬야셔 보옛 거슬 탐야 제 그 지블 졍히 몯고 제 셤기 사

번역소학 권10:19ㄱ

게 장 다가 제 몸도 보젼티 몯니 이  죡히 니르디 몯 리어니와 주007)
죡히 니르디 몯리어니와:
족히 이르지 못할 것이어니와. ‘하리어니와’의 기본형은 ‘다’이고 구속의 연결형 어미 ‘-어니와’와 통합된 형임.
賈가餗속은 제 죵이 지븨 드나 손을 집 담 이에셔 주규 주008)
손을 집담 이에셔 주규:
손님을 집의 담 사이에서 죽이되. ‘주규’의 기본형은 ‘죽이다’이고 의도법의 선어말 어미 ‘-유-’와 구속형 어미 ‘-’가 통합된 형임.
아디 몯 거니 내죵내 부귀를 고져  가히 득랴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또 이듬해에 왕애가속도 모두 화를 입어 죽었다. 슬프다. 왕애가 귀한 보물이 요망한 물건인 줄 알았지만, 임금의 신임을 얻어 권세를 부림이 보물보다 더 요망한 줄을 알지 못했다. 풍구는 낮은 벼슬에 있으면서 보화를 탐내 제 집안을 바로잡지 못했고, 자신을 섬기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다 자신의 몸도 보전하지 못했다. 이것은 말할 만한 것도 못된다. 가속은 자신의 종들이 자신의 손님을 담 사이에서 죽였는데도 알지 못했다. 오래 동안 부귀를 누리고자 한들 어떻게 누릴 수 있겠는가.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此ㅣ 雖슈一일事ㅣ나 作작戒계數수端단이로다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이 비록  이리라도 경계되요 여러 가지로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이는 비록 하나의 일이지만 경계됨은 여러 가지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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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만권(權)을 자밧더니:주관하는 권력을 잡았더니. ‘자밧더니’의 기본형은 ‘잡다’이고, 과거의 선어말 어미 ‘-앗-’과 회상시제를 겸한 설명형 어미 ‘-더니’와 통합된 형임.
주002)
몯지예:잔치에. 모꼬지에.
주003)
녀러와셔:다녀와서. 갔다가 와서.
주004)
가온 벼슬:낮은 벼슬.
주005)
죵이 외여:종이 교만하여. ‘외여’의 기본형은 ‘외다’인데 부사형 어미 ‘-어’가 통합된 형임.
주006)
유셔  거:유세를 자못 쓰거늘. ‘’의 단독형은 ‘모’이고 뒤로 오면서 자음 첨가를 하여 ‘자못’이 되었다.
주007)
죡히 니르디 몯리어니와:족히 이르지 못할 것이어니와. ‘하리어니와’의 기본형은 ‘다’이고 구속의 연결형 어미 ‘-어니와’와 통합된 형임.
주008)
손을 집담 이에셔 주규:손님을 집의 담 사이에서 죽이되. ‘주규’의 기본형은 ‘죽이다’이고 의도법의 선어말 어미 ‘-유-’와 구속형 어미 ‘-’가 통합된 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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