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고,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문자에 관한 것과 이어(俚語)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마는 전환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이라고 일렀다. - 조선왕조실록 세종 25년 12월 30일 2번째 기사-
과학서백성을 위한 훈민정음의 창제 정신은 의학서 언해에도 이어져 1466년(세조 12) 『구급방언해』를 시작으로 의서 언해가 시작되었습니다. 1398년(태조 7)에 시작하여 1399년에 완성된 『향약제생집성방』은 향약으로 백성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서로 고려의 향약 장려 정책을 이어받은 조선 전기 의학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