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소학 권9:56ㄱ
居거喪상三삼年년야 其기父부母모ㅣ 哀其기少쇼無무子而早조寡과也야야 將쟝取嫁가之지더니 孝효婦부ㅣ 曰왈夫부ㅣ 去거時시예 屬쵹妾쳡以이供공養양老로母모야 妾쳡이旣긔許허諾락之지호니 夫부養양人老로母모而不블能룽[능]信신면 將쟝何하以이立립於어世셰리오고 欲욕自殺살대 其기父부母모ㅣ 懼구而不블敢감嫁가也야야 遂슈使養
번역소학 권9:56ㄴ
양其기姑고니 二이十십八팔年년에 姑고ㅣ 八팔十십餘여ㅣ라 以이天텬年년으로 終죵커늘 盡진賣매其기田뎐宅財物믈야 以이葬장之지고 終죵奉봉祭졔祀더니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삼년을 거상 니버늘 그 어버 졈고 식 업시 일
홀어미 도 주를 주001) 홀어미 도 주를: 과부가 된 줄을. ‘도’의 기본형은 ‘외다’인데 관형형 어미와 통합된 형임.
에엿비 녀겨 쟝 려다가 다 남진 얼유려 더니 孝효婦부ㅣ 닐오 남진이 갈 저긔 늘근 어미를 공양고라 야 내게 브텨 내 그리호마 호니 사의 늘근
번역소학 권9:57ㄱ
어미 치다가 주002) 내죵내 아니며 사려 그리호마 고 믿비 아니면 엇디 셰샹의 사라 이시료 고 제 손으로 주구려 여그 어버 저허
구틔여 얼이디 아니야 주003) 구틔여 얼이디 아니야: 굳이 시집보내려 아니하니.
인야 싀어미를 효양케 니 스믈여듧만애 싀어미 여 나마 삼긴
나호로 죽거 주004) 그 받티며 집이며 쳘량 다 라 영장고 졔
내죵내 니라 주005) 내죵내니라: 마쳤다. ‘니라’는 ‘장례를 마치다’의 뜻으로 쓰인 대동사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남편의 삼 년 상을 마치자, 그녀의 어버이가 자식 없이 일찍 홀어미 된 것을 애처롭게 여겨 데려다가 다시 시집보내려고 했다. 이에 그 효부가 말했다. 남편이 떠날 때 저에게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도록 부탁했고, 저는 그렇게 하마고 했습니다. 남의 노모를 봉양하다가 끝까지 아니 하며 남편에게 그리 하마고 하고서 믿음을 지키지 아니하면 어떻게 세상에 살 수 있겠습니까. 하고 제 스스로 죽으려고 했다. 효부의 친정 어버이도 두려워 감히 시집보내려 하지 못했다. 마침내 시어머니를 봉양하도록 했다. 28년만에 시어머니가 80여 살의 나이로 천수를 누리고 별세하자, 그 부인은 밭과 집과 재물을 모두 팔아 장례하고 끝까지 제사를 모셨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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