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길也야者쟈 目목不블觀관非비禮례之지色며 耳不블聽非비禮례之지聲며 口구不블道도非비禮례之지言언며 足죡不블踐쳔非비禮례之지地디야 人非비善션不블交교며 物믈非비義의不블取며 親친賢현如여就芝지蘭란며 避피惡악如여畏외蛇샤蠍갈ㅣ니 或혹 曰왈 不블謂위之지吉길人이라두 則즉吾오不블信신也야호리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번역소학 권6:30ㄱ
吉길 사 누네 禮례 아닌 비 보디 아니며 귀예 禮례 아닌 소리 듣디 아니며 이베 禮례 아닌 마
니디 아니며 주001) 니디 아니며: 말하지 아니하며. ‘니디’의 기본형은 ‘니다’인데 두음회피현상에 따라서 ‘니다〉이르다’로 소리가 달라졌다. 구개음화된 소리가 말머리에 옴을 피하는 소리의 회피현상이다.
바래 禮례 아닌 디 아니야 사미 어디디 아니커든 사괴디 아니며 物믈이 올 거시 아니어든 가지디 아니며 어딘 사 친히 호
靈芝지와 蘭란草초 주002) 영지(靈芝)와 난초(蘭草): 향기롭고 이로운 영지와 난초. 향기로운 사람 사귐을 비유적으로 이른 것이다. 정다운 벗 사이의 사귐을 지란지교(芝蘭之交)라 한다.
애 나감티 고 사오나온 사 避피호
얌과 주003) 얌과: 뱀과. ‘얌’에서 모음이 줄고 떨어져 ‘얌〉얌〉뱀’으로 형태가 달라졌다.
全젼蠍갈 저홈티 니 혹 로 吉 사미 아니
번역소학 권6:30ㄴ
라 야도 나 믿디 아니호리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길(吉)한 사람은 눈에 예의 아닌 빛을 보지 아니하며, 귀로는 예의 아닌 소리는 듣지 아니한다. 입으로는 예의 아닌 말을 하지 않고 발로는 예의 아닌 땅을 밟지 아니한다. 사람이 어질지 아니하거든 사귀지 않으며 물건이 옳은 것이 아니면 갖지 않으며, 어진 사람과 친하게 지내되 영지와 난초를 가까이 함과 같이 하며 사나운 사람을 피하되 뱀과 전갈을 두려워함과 같이 한다. 혹자가 말하기를 길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여도 나는 믿지 않을 것이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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