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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渠거 先션生이 曰왈 舜슌之지事親친애 有유不블悅열者쟈 爲위父부頑완母모
번역소학 권7:3ㄱ
嚚은야 不블近근人情이니 若약中人之지性이 其기愛惡오ㅣ 若약無무害해理리어든 必필姑고順슌之지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橫渠거 先션生 주001) 횡거 선생(橫渠先生): 장횡거(張橫渠,1020~1077). 중국 북송(北宋) 중기의 학자. 자 자후(子厚). 이름 재(載). 장안(長安) 출생. 38세 때 진사시에 급제한 뒤 기주(祁州)의 사법참군(司法參軍)에서 시작하였으나 불운하였다. 그러나 학자로서는 ≪경학이굴(經學理窟)≫, ≪정몽(正蒙)≫, ≪서명(西銘)≫ 등의 저서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정몽≫에서는 송나라 최초로 ‘기일원(氣一元)’의 철학사상을 전개하여, 우주의 존재는 기(氣)의 집산에 따라 생멸 ·변화하는 것이며, 이 기의 본체는 태허(太虛)로서, 이가 곧 기라고 주창하였다. 불교와 노장(老莊)에서 깊은 뜻을 찾고자 하였다. 그 뒤 정명도(程明道) ·정이천(程伊川)과 함께 ≪역경(易經)≫을 논하면서 그 학문의 깊이에 감복하여, ≪역경≫, ≪중용≫에 따라 송나라 유학의 기초를 세웠다.
이 니샤 舜슌의
어버 주002) 어버: 어버이. 부모. 이 〈번역소학〉에는 어버이 표기가 여럿으로 나타나는데, ‘어버, 어버, 어버이’ 세 가지이다.
셤교매 그 어버 깃거 아니요 아비 미 슌티 아니고 어미 말소미 올티 아니야 에
도니 주003) 도니: 무심한 까닭이니. 먼 까닭이니. 기본형은 ‘도다(멀다. 무심하다)’인데 이유를 드러내는 의존명사 ‘’가 관형형 어미 아래서 통합되고 설명형 연결 어미 ‘-니’가 통합된 형임.
간 사 이 그
며 주004) 앗쳐로미 주005) 앗쳐로미: 미워함[惡]이. 싫어함이. ‘앗쳐로미’의 기본형은 ‘앗쳐롭다’이고 명사형 어미와 주격 조사가 통합된 형임.
리예 유해호미 업거든 모로매
안즉 주006) 안즉: 아닌즉. 고식적으로. ‘아니다’에 구속형 어미 ‘-즉’이 통합된 형임.
좃촐디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횡거 선생이 이르기를,
순임금의 어버이 섬김에 그 어버이가 기쁘게 여기지 아니함은, 〈
순임금의 섬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비는 마음이 순하지 않고 어미는 말씀이 옳지 아니하여 인정에 무심한 까닭이다. 그러니 성정이 중간쯤인 사람으로 그 사랑하고 미워함이 사리에 〈크게〉 해로움이 없다면 반드시 아닌즉
(=고식적으로)
좇을 것이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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