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혹이 謂위之지曰왈人生世세間간이 如
번역소학 권9:62ㄴ
여輕경塵딘이 棲서弱약草초耳디 何하辛신苦고ㅣ 乃내爾이오 且챠夫부家가ㅣ 夷이滅멸已이盡진니 守슈此 欲욕誰슈爲위栽오 令령女녀ㅣ 曰왈聞문호니 仁인者쟈 不블以이盛셩衰쇠로 改節졀고 義의者쟈 不블以이存존亡망으로 易역心심이니 曹조氏시前젼盛셩之지時시에도 尙샹欲욕保보終죵이온 況황今금衰쇠亡망이어니 何하忍棄기之지리오 禽금獸슈之지行을 吾오豈爲위乎호ㅣ리오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번역소학 권9:63ㄱ
或혹이 닐오 사이 셰샹의 나슈미
가븨야온 듣틀이 보라온 플에 븓터슘 니 주001) 가븨야온 듣틀이 보라온 플에 븓터슘 니: 가벼운 티끌이 풀에 붙음과 같으니. ‘듣틀’은 전설음화와 자음이화에 따라서 ‘듣틀〉티끌’로 소리가 달라졌다.
엇디 슈고호믈 그리뇨 남진의 가문이 죄 니버 주거 다 업스니 이 가져슈믄 누를 위여 뇨 令령女녀ㅣ 닐오 드로니 仁인 사은 가문이 셩며 쇠호모로 졀개를 곧티디 아니고 義의 사은 사라시며
주구모로 주002) 을 곧티디 아니니 曹조氏시 알픠 셩여 이실 제도 내죵내 디녀 사로려 더니
번역소학 권9:63ㄴ
며 이제 쇠망엿거니 엇디
마리리오 주003) 즘승의 뎍을 주004) 즘승의 뎍을: 짐승의 행동을. ‘즘승’은 전설음화를 따라서 ‘즘승〉짐승’으로 소리가 달라졌다.
내 엇디리오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어떤 사람이 말하였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사는 것이 가벼운 티끌이 부드러운 풀에 앉는 것과도 같거늘 어찌 이토록 수고를 하는가. 그리고 남편의 집안은 죄를 입어 모두 죽어 없는데, 누구를 위해서 절개를 지키려고 하는가. 그러자 영녀가 대답하였다. 내가 듣기에 어진 사람은 흥망 때문에 자신의 절개를 고치지 않고, 의로운 사람은 살고 죽는 것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조씨 문중이 한창 전성하던 때에도 오히려 끝까지 절개를 지키려고 하였다. 하물며 지금은 그들이 멸망했는데, 내 어찌 차마 버릴 수 있겠는가. 내가 어떻게 짐승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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