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 번역소학 제7권
- 외편(外篇)○제5편 가언(嘉言)○광명륜(廣明倫)
- 상례(喪禮) 8-초나라 왕 마희성(馬希聲)
상례(喪禮) 8-초나라 왕 마희성(馬希聲)
번역소학 권7:15ㄱ
湖호南남 楚초王 馬마希희聲이 葬其기父부武무穆목王之지日일이 猶유食식雞계臛학이어늘 其기官관屬쇽潘반起긔譏긔之지日일昔셕에 阮완籍젹이居거喪야 食식蒸豚돈더니 何하代無무賢현이리오 다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湖호南남 주001) 楚초王 馬마希희聲 주002) 이 제 아비 武무穆목王왕 묻 나래 고기 을 주003) 머거 그 아랫 관원 潘반起긔 긔야 닐오 녜 주004) 阮완籍적 주005) 이 거애 도 주006) 먹더니 어 예
호남(湖南)：
중국 동정호(洞庭湖) 남쪽 땅을 이르는 말로서 초(楚)나라가 있던 곳임.
마희성(馬希聲)：
마희성(898~932)은 오대십국 시대의 초나라 제2대 국왕(재위 930~932)임. 시호는 형양왕(衡陽王). 마은의 둘째 아들임. 930년 마은이 죽자, 그의 20명 이상의 아들 사이에서 계승권 다툼이 일어났다. 결국 차남 마희성이 즉위했으나 원래부터 어리석다는 평이 있었고, 그 평판대로 내정을 소홀히 하고, 사치를 부리다 다른 나라의 책략에 휘말려 충신을 죽이는 등의 학정을 펼쳤다. 932년 마희성이 죽고 마은의 5남 마희범(馬希範)이 뒤를 이었다.
고기 을：
닭고기 국을. ‘’의 단독형은 ‘’인데 연음에 따라서 관형형 어미 ‘-’와 통합된 형임. 방언에서는 지금도 ‘달/달구’라고 한다. 갱(羹)은 제사에서 국을 이르는데 계학(鷄臛)을 해석한 것임.
녜：
옛날. 두음 회피 현상에 따라서 ‘녜〉예’로 소리가 달라졌음.
완적(阮籍)：
중국 3국시대 위(魏)나라 시인. 자는 사종(嗣宗). 하남성 진류(陳留) 출생으로서, 아버지는 후한(後漢) 말의 완우(阮瑀)이다. 보병교위(步兵校尉)를 지냈으므로 완보병이라고도 하며,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다.
도：
찐 돼지를. 삶은 돼지고기를. ‘’의 기본형은 ‘다’이고 관형형 어미와 통합된 형임. 돝[豚]+(목적격).
번역소학 권7:15ㄴ
어딘 사미 업스료 더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호남 초나라 왕 마희성이 제 아비 무목왕을 묻는 날에도 닭고기 국을 먹었다. 그 아랫 관원 반기가 이를 비웃어 이르기를, 옛날 완적이 상을 당하매 찐 돼지고기를 먹더니 어느 대에 가서 어진 사람이 있겠느냐 하였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