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 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 번역소학 제6권
  • 외편(外篇)○가언(嘉言)○광입교(廣立敎)
  • 한(漢)나라 소열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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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漢)나라 소열왕


○漢한昭쇼烈렬이 將終실 勑틱後후主

번역소학 권6:15ㄴ

쥬 曰왈 勿믈以이惡악小쇼而爲위之지며 勿믈以이善션小쇼而不블爲위라시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漢한나랏 昭쇼烈렬 주001)
소열(昭烈):
유비(劉備, 161~223)의 시호.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초대 황제(재위 221~223). 관우(關羽)·장비(張飛)와 의형제를 맺었다. 삼고초려로 제갈량을 맞아들였다. 220년 조비가 한나라 헌제의 양위를 받아 위의 황제가 되자, 221년 그도 제위에 올라 한의 정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국호를 한(漢)이라 하였다. 자는 현덕(玄德). 전한(前漢) 경제의 황자(皇子) 중산정왕(中山靖王)의 후손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신발·돗자리를 팔아 생계를 잇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15세 때 노식(盧植)에게 사사하여, 동문 공손찬(公孫瓚)과 교의를 맺었다. 그러나 학문을 즐겨 하지 않고 협사들과 교유했으며, 휘하에 관우와 장비를 두고 있었다.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무리를 모아 토벌군에 참가하여 전공을 세웠다. 이때 공으로 안희 현위라는 벼슬길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지위는 오랫동안 유지되지 못했고 적군에게 패해 달아났다가 그 뒤 공손찬에게 의탁하였다. 이후 원소(袁紹)와의 대전에서 승리하여 공을 세웠다. 조조(曹操)와 서주목(徐州牧) 도겸(陶謙)과의 대전에서 도겸을 도왔으므로, 도겸이 죽자 서주목이 되었다. 하지만 여포(呂布)의 공격으로 서주를 빼앗기고 그와 대립하게 되며 조조의 도움으로 여포를 물리친다. 196년 원술(袁術)로부터 공격을 받자 조조의 구원으로 원술을 물리치고, 진동장군 의성정후에 임명되어 조조에게 의탁하였다. 그러나 조조 모살 계획에 참가하였다가, 이 계획이 사전에 누설되자 하비로 탈주하였다. 원소와 조조가 관도대전(官渡對戰)에서 전쟁을 시작하자 원소와 동맹하였으나 이 전투에서 조조에게 패하게 되자 형주목(荊州牧) 유표(劉表)에게로 가서 객장(客將)이 되었다. 이 무렵 삼고초려로 제갈량을 맞아들여 그의 계략으로 형주에서 기반을 구축하던 중, 조조 휘하의 하우돈과 우금이 유표를 공격해오자 이를 물리친다. 208년 유표가 죽고 그의 아들 유종(劉琮)이 조조에게 항복하자 조조는 대군을 거느리고 형주를 공격해왔다. 유비는 오나라 손권(孫權)과 동맹하여 적벽 전투에서 조조를 대파하고 형주를 확보하였다. 조조가 한중(漢中) 침입을 기도하자, 두려움을 느낀 익주목(益州牧) 유장(劉璋)의 요청에 따라 명장 관우를 형주에 잔류시키고, 제갈량, 장비, 조운, 방통 등과 함께 익주로 갔다. 하지만 군수물자를 내어주지 않고 배신한 유장을 항복시키고 촉(蜀)을 수중에 넣었다. 이때 유비의 백마를 바꿔 탄 방통이 낙봉파에서 적의 화살을 맞고 유비 대신 사망하였다. 219년 형주 땅의 영유문제를 놓고 손권과 대립하였으나, 명장 관우가 패사하고 형주는 손권에게 넘어갔다. 유비는 한중을 공격하여 한중왕이 되었으며, 220년 조비(曹丕)가 한나라 헌제의 양위(讓位)를 받아 위(魏)의 황제가 되자, 221년 그도 제위에 올라 한의 정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국호를 한(漢)이라 하였다. 다음 해 장비가 그의 부하인 범강과 장달에게 살해되어 그의 목을 가지고 오나라로 달아나자 유비는 형주의 탈환과 관우와 장비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 손권을 공격하였다. 이릉(夷陵)의 싸움에서 대패하여 백제성(白帝城)에서 후사를 제갈량에게 위탁하고 223년 4월 63세의 나이로 병사하였다. 소열황제라는 시호가 내려지고 그해 8월에 혜릉으로 이장하였다.
이란 님금이 업스실 제 後후主쥬 계야 샤 사오나온 주002)
사오나온:
나쁜. 기본형은 ‘사오납다’이고 관형형 어미가 통합된 형임.
이리어든 젹다 고 디 말며 어딘 이리어든 주003)
어딘 이리어든:
착한 일이거든. 어진 일이거든. ‘어딘’의 기본형은 ‘어딜다’이고 구개음화를 거쳐 ‘어딜다〉어질다’로 소리가 변동하였음. ‘-어든’은 구속형어미 ‘-거든’에서 모음 아래에서 기역 소리가 떨어져 ‘거든〉어든’이 되었음.
젹다 고 아니디 말라 시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한(漢)나라의 소열이란 임금이 임종할 때 뒤의 임금에게 경계하여 이르기를, 악한 일이거든 적더라도 하지 말며 착한 일이거든 적다 하고 아니하지 말라 하셨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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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소열(昭烈):유비(劉備, 161~223)의 시호.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초대 황제(재위 221~223). 관우(關羽)·장비(張飛)와 의형제를 맺었다. 삼고초려로 제갈량을 맞아들였다. 220년 조비가 한나라 헌제의 양위를 받아 위의 황제가 되자, 221년 그도 제위에 올라 한의 정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국호를 한(漢)이라 하였다. 자는 현덕(玄德). 전한(前漢) 경제의 황자(皇子) 중산정왕(中山靖王)의 후손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신발·돗자리를 팔아 생계를 잇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15세 때 노식(盧植)에게 사사하여, 동문 공손찬(公孫瓚)과 교의를 맺었다. 그러나 학문을 즐겨 하지 않고 협사들과 교유했으며, 휘하에 관우와 장비를 두고 있었다.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무리를 모아 토벌군에 참가하여 전공을 세웠다. 이때 공으로 안희 현위라는 벼슬길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지위는 오랫동안 유지되지 못했고 적군에게 패해 달아났다가 그 뒤 공손찬에게 의탁하였다. 이후 원소(袁紹)와의 대전에서 승리하여 공을 세웠다. 조조(曹操)와 서주목(徐州牧) 도겸(陶謙)과의 대전에서 도겸을 도왔으므로, 도겸이 죽자 서주목이 되었다. 하지만 여포(呂布)의 공격으로 서주를 빼앗기고 그와 대립하게 되며 조조의 도움으로 여포를 물리친다. 196년 원술(袁術)로부터 공격을 받자 조조의 구원으로 원술을 물리치고, 진동장군 의성정후에 임명되어 조조에게 의탁하였다. 그러나 조조 모살 계획에 참가하였다가, 이 계획이 사전에 누설되자 하비로 탈주하였다. 원소와 조조가 관도대전(官渡對戰)에서 전쟁을 시작하자 원소와 동맹하였으나 이 전투에서 조조에게 패하게 되자 형주목(荊州牧) 유표(劉表)에게로 가서 객장(客將)이 되었다. 이 무렵 삼고초려로 제갈량을 맞아들여 그의 계략으로 형주에서 기반을 구축하던 중, 조조 휘하의 하우돈과 우금이 유표를 공격해오자 이를 물리친다. 208년 유표가 죽고 그의 아들 유종(劉琮)이 조조에게 항복하자 조조는 대군을 거느리고 형주를 공격해왔다. 유비는 오나라 손권(孫權)과 동맹하여 적벽 전투에서 조조를 대파하고 형주를 확보하였다. 조조가 한중(漢中) 침입을 기도하자, 두려움을 느낀 익주목(益州牧) 유장(劉璋)의 요청에 따라 명장 관우를 형주에 잔류시키고, 제갈량, 장비, 조운, 방통 등과 함께 익주로 갔다. 하지만 군수물자를 내어주지 않고 배신한 유장을 항복시키고 촉(蜀)을 수중에 넣었다. 이때 유비의 백마를 바꿔 탄 방통이 낙봉파에서 적의 화살을 맞고 유비 대신 사망하였다. 219년 형주 땅의 영유문제를 놓고 손권과 대립하였으나, 명장 관우가 패사하고 형주는 손권에게 넘어갔다. 유비는 한중을 공격하여 한중왕이 되었으며, 220년 조비(曹丕)가 한나라 헌제의 양위(讓位)를 받아 위(魏)의 황제가 되자, 221년 그도 제위에 올라 한의 정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국호를 한(漢)이라 하였다. 다음 해 장비가 그의 부하인 범강과 장달에게 살해되어 그의 목을 가지고 오나라로 달아나자 유비는 형주의 탈환과 관우와 장비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 손권을 공격하였다. 이릉(夷陵)의 싸움에서 대패하여 백제성(白帝城)에서 후사를 제갈량에게 위탁하고 223년 4월 63세의 나이로 병사하였다. 소열황제라는 시호가 내려지고 그해 8월에 혜릉으로 이장하였다.
주002)
사오나온:나쁜. 기본형은 ‘사오납다’이고 관형형 어미가 통합된 형임.
주003)
어딘 이리어든:착한 일이거든. 어진 일이거든. ‘어딘’의 기본형은 ‘어딜다’이고 구개음화를 거쳐 ‘어딜다〉어질다’로 소리가 변동하였음. ‘-어든’은 구속형어미 ‘-거든’에서 모음 아래에서 기역 소리가 떨어져 ‘거든〉어든’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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