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 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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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1518년(중종 13, 무인년)에 『소학집성』을 저본으로 찬집청(撰集廳)에서 번역하여 1,300질을 간행

정호완(鄭鎬完)

1943년 강원 횡성 출생, 아호 감내

강원도 농도원

공주사범대 국어과

충남대학원 국문과

문학박사

대구대 국어과 교수

길림대학 초빙 교수

대구대 사범대학 학장

우리말글학회 회장

어문연구학회 회장

한글학회 대구지회장

한국어문학회 회장

한국어문교육학회 회장

(사) 온누리한글 이사

삼국유사 위원회 대표

대구대 명예 교수(현)

〈저서와 논문〉

≪우리말로 본 단군신화≫(1994)

≪삼국유사의 종합적 연구≫(2002)

≪한국어의 발달과 의존명사≫(2004)

≪가야의 언어와 문화≫(2007) 외 20여 권

“후기 중세어 의존명사의 문법기능”

“단군왕검의 형태론적 연구” 외 70여 편

역주위원

  • 번역소학 6, 7, 8, 9, 10권 : 정호완

  • 교열·윤문·색인위원

  • 번역소학 6, 7, 8, 9, 10권 : 박종국,홍현보
  • 편집위원

  • 위원장 : 박종국
  • 위원 : 강병식 김구진 김무봉
  • 김석득 김영배 나일성
  • 노원복 박병천 오명준
  • 이창림 이해철 전상운
  • 정태섭 차재경 최기호
  • 최홍식 한무희 홍민표

역주 번역소학을 내면서

우리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1968년 1월부터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을 국역하기 시작하여 447책을 펴내 실록을 완역하였고, ≪증보문헌비고≫ 40책 완간 등 수많은 국학 자료의 번역사업을 벌여 오고 있다. 아울러 1990년 6월부터는 “한글고전 역주 사업”의 첫발을 내디디어, 〈석보상절〉 권6·9·11의 역주에 착수,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그 성과물을 간행하여 왔다. 이제 우리 회는 올해로써 한글고전 역주 사업을 추진한 지 21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게 되었고 600책이 넘는 국역, 학술 간행물이 말해 주듯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한글 국역‧역주 간행 기관임을 자부하는 바이다. 우리 고전의 현대화는 전문 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우리 회가 국역 사업을 벌이는 뜻은 바로 백성과의 소통을 통하여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이어받으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이 사업이 끊임없이 이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까지 역주하여 간행한 문헌과 책 수는 ≪석보상절≫ 2책, ≪월인석보≫ 17책, ≪능엄경언해≫ 5책, ≪법화경언해≫ 7책, ≪원각경언해≫ 10책, ≪남명집언해≫ 2책,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1책, ≪구급방언해≫ 2책, ≪금강경삼가해≫ 5책, ≪선종영가집언해≫ 2책, ≪육조법보단경언해≫ 3책, ≪구급간이방언해≫ 5책, ≪진언권공, 삼단시식문언해≫ 1책, ≪불설아미타경언해, 불정심다라니경언해≫ 1책, ≪반야심경언해≫ 1책, ≪목우자수심결·사법어 언해≫ 1책, ≪신선태을자금단·간이벽온방·벽온신방≫ 1책, ≪분문온역이해방·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 1책, ≪언해 두창집요≫ 1책, ≪언해태산집요≫ 1책, ≪삼강행실도≫ 1책, ≪이륜행실도≫ 1책, ≪정속언해‧경민편≫ 1책, ≪상원사중창권선문‧영험약초‧오대진언≫ 1책 등 모두 73책이다.

이제 우리가 추진한 “한글고전 역주 사업”은 15세기 문헌을 대부분 역주하고 16세기 이후 문헌까지 역주하는 데 이르렀다. 올해는 ≪번역소학≫ 등 16세기와 17세기 문헌을 중점적으로 역주할 예정이다.

≪번역소학(飜譯小學)≫은 16세기 초 국어연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자료이다. 10권 10책이고 목판본이다. 중종 13년(1518) 통문관에서 장계를 올림으로써 김전·최숙생 등으로 하여금 번역해 간행하도록 하였다. 〈중종실록〉 권34에는 이 책을 같은 해 7월에 목판본으로 간행, 1,300질을 널리 폈다고 적고 있다. 이 책은 간경도감에서 낸 불경언해류에서 비롯된 직역(直譯)의 전통을 넘어 상당한 내용을 의역 중심으로 번역을 하였으니 당시로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쓰려고 했고, 본문의 내용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것은 주(註)를 넣어 읽기에 좋도록 했다. 이는 더 많은 백성이 널리 읽으라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초간본은 전하지 않고 복간본 낙질본만 전하는데, 이 복간본은 교정청에서 1587년 ‘소학언해’를 발행하기 전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우리 회가 역주의 저본으로, 고려대학교도서관 소장본 6, 7, 8권과 서울대학교도서관 가람문고본 9권,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10권을 역주하였고, 이를 영인하여 부록으로 실었다. 이 자리를 빌어 소장 기관에 감사드린다.

조선시대의 아동 수신서라 할 수 있는 이 귀중한 ‘번역소학’을 우리 회에서 역주 간행함에 있어, 역주해 주신 대구대학교 정호완 교수님과 역주 사업을 위하여 지원해 준 교육과학기술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책의 발간에 여러 모로 수고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1년 3월 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우리 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과 한글 관계 문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15, 16세기의 우리말을 연구하는 전문학자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미어 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국어 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이 역주 〈번역소학〉의 저본으로,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6, 7, 8권과, 서울대학교 규장각 가람문고본 9권,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10권을 역주하였고, 이를 영인하여 부록으로 실었다.

(2) 이 책의 편집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한자 구결문·언해 원문·현대어 풀이·옛말과 용어 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으며, 원전과 비교하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각 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원문의 장(張)·앞[ㄱ]·뒤[ㄴ] 쪽 표시를 아래와 같이 나타냈다.

〈보기〉

제2장 앞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욜 법이 잇니 2ㄱ이 자뱃논

제2장 뒤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今금世셰예 2ㄴ學不블講강야

(3) 현대말로 옮기는 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다.

(4) 원문(구결문과 언해문)의 한자어를 보면, 그 독음이 병서되어 있는 것과 한자 없이 독음만 표기한 것이 있으므로, 편의상 뜻풀이 주석 올림말은 한글(한자)식으로 표기하되 독음을 현대음으로 바꾸어 적었다. 단 문법풀이 주석 올림말에서는 독음만 옛말 그대로 올렸다.

(5) 현대말 풀이에서, 옛글의 구문(構文)과 다른 곳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한 말은 〈 〉 안에 넣었다.

(6) 원문 내용(구결문과 언해문)은 네모틀에 넣어서 현대 풀이문·주석과 구별하였으며, 원문 가운데 작은 글씨 2행의 협주는 편의상 【 】 표시로 묶어 나타내었다.

(7) 찾아보기 배열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초성순 : ㄱ ㄲ ㄴ ᄔ ㄷ ㄸ ㄹ ㅁ ᄝ ㅂ ㅲ ㅳ ㅃ ㅄ ᄢ ᄣ ᄩ ㅸ ㅅ ㅺ ᄮ ㅼ ㅽ ㅆ ㅾ ㅿ ㅇ ᅇ ㆁ ᅙ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ㆅ

② 중성순 :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ㆉ ㅜ ㅝ ㅞ ㅟ ㅠ ㆌ ㅡ ㅢ ㅣ ㆍ ㆎ

③ 종성순 : ㄱ ㄴ ㄴㅅ ㄴㅈ ㄴㅎ ㄷ ㄹ ㄹㄱ ㄹㄷ ㄹㅁ ㄹㅂ ㄹㅅ ᄚ ㅁ ㅁㄱ ㅯ ㅰ ㅂ ㅄ ㅅ ㅺ ㅼ ㅿ ㆁ ㅈ ㅊ ㅋ ㅌ ㅍ ㅎ

번역소학의 해적이

정호완(대구대학교 교수)

1. 〈소학〉 언해의 얼개

소학(小學)은 한 때 윤리와 국어 교과서였다. 한마디로 수신 과목으로 누구나 소학을 거쳐 깊고 넓은 유학의 세계로 헤엄쳐 나아가도록 되어 있었다. 더 많은 사람이 글을 알도록 하기 위하여 훈민정음이 만들어졌다면, 〈번역소학(飜譯小學)〉은 누구나 알기 쉽게 유교의 도덕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알기 쉬운 우리말에 바탕을 두어 꾸며졌다. 〈번역소학〉의 간행 동기를 풀이한 남곤(南袞, 1471~1527)의 〈번역소학〉 발문을 보면 더욱 선명해진다.

“임금께서 즐기시는 바, 차례에 따라서 흥겹게 읽어나갈 데가 있었다. 염려되는 것은 사람들이 한문을 거의 모르기에, 익히고 배움에 오히려 어려움이 있다. 만일 소학을 우리말로써 번역을 해서 인쇄를 하여 널리 펴면 비록 아이들이나 부녀자들이라도 책만 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도이니 이보다 더 급한 것이 없다.”

여기 우리말 곧 방언(方言)으로 알기 쉽게 풀이하였다 함은 마치 신라 신문왕 시절에 설총(薛聰, 655~743)이 방언으로써 ‘법구경’을 읽어 풀이하여 국학에서 후생들을 교육, 지도하였다는 점과 매우 비슷하다. 여기 방언이라 함은 중국의 말이 표준어, 곧 중앙어라면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말은 지역성을 띤 방언이라는 개념이다. 자신들이 평소 쓰는 말을 갖고 연구하여 읽고 가르침은 두말할 것도 없이 말과 글을 살려 나아감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길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번역소학〉은 16세기 초 우리말 연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 10권 10책 목판본으로, 중종 13년(1518) 통문관에서 장계를 올림으로써 김전(金銓)·최숙생(崔淑生) 등으로 하여금 번역해 간행하도록 하였다. 〈중종실록〉 권34의 기록을 보면, 이 책은 같은 해 7월에 목판본으로 간행, 1,300질을 널리 폈다고 적고 있다. 이 책은 간경도감에서 낸 불경언해류에서 비롯된 직역(直譯)의 전통을 넘어 상당한 내용을 의역 중심으로 번역을 하였으니 당시로는 매우 보기 드문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쓰려고 했고, 본문의 내용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것은 주(註)를 넣어 읽기에 좋도록 했다. 이는 더 많은 백성이 널리 읽으라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하여 보수적인 유학자들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불경언해류에서 보여준 직역의 전통에 어긋난다 하여 몹시 비판을 했으며, 나아가 의역에 치우쳤다고 하여 선조 때 새로이 〈소학언해〉를 간행하였다. 〈번역소학〉의 초간본은 전하지 않고 복간본 낙질(落帙)본만이 전하고 있는데, 이 복간본은 교정청(校正廳)에서 1587년 〈소학언해〉를 발행하기 전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권6~8은 고려대학교 도서관, 권9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도서관의 가람문고, 권10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본디 〈소학(小學)〉이란 책은 남송(南宋) 효종 때 유자징(劉子澄)에 의해 쓰여진, 아이들이 보는 수신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들어와 조선조 세종 10년(1428) 9월에 명나라의 〈집성소학(集成小學)〉 100권을 구입해 주자소에서 간행토록 한 바 있다. 지금 규장각에서 소장하고 있는 〈제유주소 소학집성(諸儒註疏小學集成)〉(10권 5책)의 정인지가 쓴 발문에는 세종 11년(1429년, 선덕 4년)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주자소에서 간행한 〈집성소학〉인 듯하다. 중종 13년(1518)에 임금의 명을 받아 교서관에서 찍어 나누어준 ‘印小學一千三百件 遍賜朝官’의 ‘소학’이, 명(明)나라 하사신(何士信)이 주해한 10권의 〈소학집성〉, 즉 세종 때 간행한 〈집성소학〉을 저본으로 하여 언해한 〈번역소학〉임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그 뒤 선조 20년(1587)에는 교정청에서 언해한 〈소학언해〉가 간행되었으니, 이는 자료로서의 분량도 방대하고 같은 16세기 안에 70년의 시간을 두고 번역된 책이기에 두 권의 비교를 통해서 16세기 국어의 변천하는 모습을 연구하는 데 그 뜻이 깊다.

2. 간행의 의의와 서지

〈번역소학〉의 간행 의의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소학에 드러난 윤리가 백성의 생활까지 깊숙이 침투하고 성리학의 질서가 조선 사회에 정착되어 가는 데 크게 기여한 책이다.

* 16세기 국어의 문법 변화와 음운 변화,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낱말을 찾아 볼 수가 있다.

* 15세기의 불경 언해에서 정착된 직역의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의역을 하였다. 말하자면 보통 사람들을 위한 어문 정책의 일환이었다.

* 훈민정음을 널리 펴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였다.

〈번역소학〉의 장본은 다음과 같다.

고려대학교 만송문고(晩松文庫, 유병헌 선생 소장본),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합하여 모두가 낙질본(落帙本)이 보관되어 있는데 1~5권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모두가 을해자본의 목판본이다. 사주 쌍변(四周雙邊), 반곽의 크기는 세로 24.2센티, 가로가 16.3센티다. 경계선이 있는 안에는 9행 19자로 구성되어 있다. 판심은 대흑구 상하내향흑어미(大黑口上下內向黑魚尾)의 고기 꼬리 모양이다. 판심의 제목은 ‘소학(小學)’이고 안의 제목은 ‘번역소학(飜譯小學)’이다. 책의 크기로는 세로 31센티, 가로 20.4센티 정도 보통의 크기다.

원간본도 을해자본(乙亥字本)으로 보인다. 이는 복각본이 을해자본으로 되어 있기에 그러하다. 목각본에서 그러하듯이 제법 오각으로 보이는 글자들이 있다(홍윤표 해제(1984) 참조). 이제 번역 소학의 몇 가지 면모를 알아보도록 한다.

3. 자료상의 특징

가) 반치음 /ㅿ/에 관련한 보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한편 여린히읗[ㆆ]과 순경음비읍[ㅸ]의 분포는 찾기가 어렵다.

* 우리말의 경우 : 어버(7:1ㄴ) (6:24ㄴ) 아(7:8ㄴ) / 손(7:47ㄴ) 처(7:7ㄴ) / 야(6:16ㄴ) 고(7:10ㄴ) 후에(7:2ㄴ) 말이(9:77ㄱ) 등

* 한자어의 경우 : 셩(6:8ㄴ) 현(6:8ㄴ) 쥬(7:17ㄱ) 부(7:42ㄱ) 졍(7:3ㄱ) 소(7:28ㄴ)

나) 어두자음군에 관한 음운으로는 /ㅺ, ㅼ, ㅽ, ㅳ, ㅄ, ㅶ, ㅴ/ 등이 보이나 /ㅵ/은 거의 찾기가 어렵다.

리디(6:9ㄴ) (6:30ㄱ) (6:20ㄴ) (6:34ㄱ) (6:5ㄴ) 기(7:35ㄱ) 디여(6:15ㄱ) 려(6:14ㄱ) 등

다) 받침에서 합용병서의 보기는 리을(ㄹ)계가 주류를 이룬다.

디(6:30ㄱ) 고(6:16ㄱ) 여듧(6:23ㄱ) 등

라) 각자병서(各字竝書)의 분포는 찾기가 어렵다.

마) 종성에서 시옷(ㅅ)과 디귿(ㄷ)이 변별적으로 분포한다.

듣고(7:5ㄱ) 벋에(7:3ㄴ) 닷고(6:16ㄱ) 잇고(6:13ㄴ) 등

바) ‘외-’에 관한 여러 가지의 표기가 두드러진다.

외며(6:5ㄱ) 도외여셔(6:3ㄴ) 도의디(6:32ㄴ) 되오져(6:32ㄴ) 도엿(7:4ㄴ) 졍셩도(7:25ㄱ). 이런도로(7:30ㄴ) 등.

사) 아래 아 /ㆍ/는 제 2음절 이하에서 /ㅡ/로 바뀌는 보기들이 나타나 보인다.

마(9:49ㄴ) 반드시(9:80ㄴ)

아) 한자어의 독음을 병기하는 것이 기본이나 언해문에서는 몇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한자어의 한자를 표기하지 않았다.

자) 받침에 오는 ‘ㆁ’ 표기가 ‘ㅇ’과 혼재하고 있고, 갈수록 ‘ㆁ’ 표기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그 밖에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직설이 아닌 에둘러 적기가 상당수 보인다. 강한 긍정을 이중부정으로 하여 강조하는 표현들이 눈에 뜨인다.

〈에둘러 적기〉

* 내 나 나 다게(9:89ㄴ) : 내가 남은 날을 다하도록.

* 내 셩이 병을 저티 아니노라(9:73ㄴ) : 내 천성이 병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 가난  만나셔(9:103ㄱ) : 흉년을 만나서.

* 제 어미  가진 아며 누의를(9:35ㄴ) : 제 어머니는 한 가지인 아우며 누이동생을.

〈이중부정의 보기〉

* 아니 거시 아니니라(8:40ㄴ) : 아니할 것이 없다.

* 조심 아니티 몯 노니(9:54ㄴ) : 조심 아니하지 못 하나니.

〈어려운 말들〉

* 진실로 문지두리 며 소니옛술  거 삼가디 아니면(6:24ㄱ) : ‘문지두리’는 대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하는 것. 추기(樞機)라고도 이른다. 일종의 은유로서 사안의 중요함을 에둘러 이르고 있다.

* 위곡다[慇懃](7:37ㄱ)

* 간방며[逢迎](7:37ㄴ)

* 한 할마님[증조모](:29ㄴ)

* 병이 장 되어[병이 위독하여](9:30ㄱ)

* 위연며[웬만하다](9:31ㄱ)

* 질실한[質實](9:8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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