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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당鄭뎡義의宗종의 妻쳐
盧로氏시ㅣ 略략涉셥書셔史야 事舅구姑고호 甚심得득婦부道도더니 嘗샹夜야애 有유强강盜도數수十십이 持디杖댱鼓고譟조야 踰유垣원而入입이어늘 家가人이悉실奔분竄찬고 唯유有유姑고ㅣ 自在室실이러니 盧로氏시ㅣ 冒모白刃인야 往왕至지姑고側측야 爲위賊적推튜擊격야
번역소학 권9:64ㄱ
幾긔死ㅣ러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唐당시졀
鄭뎡義의宗종의 겨집 盧로氏시 녯글 잠 아라 싀어버를 셤규 장 며느리 도
올히 더니 주001) 올히 더니: 옳게 하더니. ‘올다’에서 갈라져 나온 파생부사임.
일즛 바 强강盜도 스므나 니 막대 들오
드며 주002) 드며: 날뛰며. 기본형은 ‘드다’이고 설명형 어미 ‘-며’가 통합된 형임.
소리 디고 담 너머 들어 집 사이 다 라나 숨고 다 싀엄이 옷방의 잇더니 盧로氏시
갈잠갯 주003) 저티 아녀 주004) 저티 아녀: 두려워하지 않고. ‘저티’의 기본형은 ‘젛다’이고 부사형 어미 ‘-디’가 통합된 형임.
다와다 주005) 다와다: 다그쳐. 기본형은 ‘다왇다’이고 부사형 어미 ‘-와’가 통합된 형임.
싀엄의 겨틔 가
도의게 티여 마 주그리러라 주006) 도의게 티여 마 주그리러라: 도적에게 맞아서 벌써 죽을 뻔하였다. ‘티여’의 기본형은 ‘티다’이고 부사형 어미 ‘-어’가 통합된 형임.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당나라 정의종(鄭義宗)의 아내 노씨(盧氏)는 옛 글을 대략 읽었다. 시부모를 섬기면서 며느리로서의 도리를 바르게 지켰다. 일찍이 밤에 강도 이십 수 명이 몽둥이를 들고 날뛰며 소리를 지르면서 담을 넘어 들어오거늘 집안사람들은 모두 달아나 숨고 오직 시어머니만 옷방에 남아 있었다. 노씨는 칼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그쳐 시어머니 곁으로 갔다. 도적들에게 거의 죽을 정도로 매를 맞았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번역소학 권9:64ㄴ
賊적去거後후애 家가人이 問문何하獨독不블懼구오
盧로氏시曰왈 人所소以이異이於어禽금獸슈者쟈 以이其기有유仁인義의也야ㅣ니 隣린里리有유急급이라두 尙샹相샹赴부救구ㅣ온 況황在於어姑고而可가委위棄기乎호아 若약萬만一일危위禍화ㅣ면 豈宜의獨독生이리오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도이 나간 후에 집사이 무로 엇디 혼자 저티 아니더뇨
盧로氏시 닐오 사이
즘번역소학 권9:65ㄱ
숭에 주007) 달온 주른 仁인과 義의와
이실니 주008) 주009) 급 일이 이셔도 오히려 서르가 구거시니 며
싀엄의게 잇거든 주010) 싀엄의게 잇거든: 시어머니 있거든. 단모음화에 따라서 ‘싀엄의〉시엄의〉시어머니’로 소리가 단일화되었다.
엇디 릴 것고 다가 만일에
바라온 주011) 바라온: 위태로운. 기본형은 ‘바랍다’이며 관형형 어미와 통합된 형임.
활란이 주012) 이시면 엇디 혼자 사라 이시료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도적이 나간 뒤에 집 안 사람들이 물었다. 어찌 혼자 두려워하지 않았습니까. 노씨가 대답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사람에게서 인(仁)과 의(義)가 있기 때문이다. 이웃 마을에 위급한 일이 있어도 오히려 서로가 구한다. 하물며 시어머니를 내버려 둘 수 있는가. 만약 시어머니에게 위태로운 화가 닥치면 어찌 혼자만 살아 있겠는가.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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