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晉진 咸함寧령中듕애 大대疫역이러니 庾유袞곤의 二이兄형이 俱구亡망고 次차兄형毗비ㅣ 復부危위殆야 癘려氣긔ㅣ 方방熾치 父부母모諸졔弟뎨ㅣ皆出츌次于우外외ㅣ거늘
번역소학 권9:72ㄴ
袞곤이 獨독留류不블去거더니 諸졔父부兄형이 强강之지대 乃내曰왈袞곤이 性셩不블畏외病병노라고 遂슈親친自扶부持디야 晝듀夜야不블眠면며 其기間간애 復부撫무柩구야 哀臨림不블輟텰더니 如여此十십有유餘여旬슌애疫역勢셔ㅣ 旣긔歇헐이어늘 家가人이 乃내反반니 毗비病병得득差차니 袞곤亦역無무恙양더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晉진나라 咸함寧령 시졀의
시긧병이 하더니 주001) 번역소학 권9:73ㄱ
庾유袞곤의 두 형이 다 죽고 버근형 毗비 바라와 병운이 뵈야호로 셩 父부母모와 모 아 다 밧긔 나 외졉엿거늘 袞 곤이 혼자 머므러 나가디 아니거늘 모 父부兄형이 구틔여 나가라 대 닐오
내 셩이 병을 저티 아니노라 주002) 내 셩이병을 저티 아니노라: 나의 천성이 병을 무서워하지 않노라.
고 병 형을 친히
븓티자바 주003) 븓티자바: (옆에서) 붙잡아. 기본형은 ‘브티잡다’이고 부사형 어미 ‘-아’가 통합된 형임.
밤야 나쟈 조디 아니며 이 잇거든 주 형의 곽을 지며 슬허 우루믈 그치디 아니더라 이리 홈을 서너 만애
병셰 헐거 주004) 번역소학 권9:73ㄴ
집사이 도라오니 毗비의
병도 위연며 주005) 袞곤도 병 아니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진(晉)나라 함녕(咸寧) 시절에 전염병이 심했다. 유곤(庾袞)의 두 형이 모두 죽고, 그 다음 형 비(毗)가 또 위독했다. 병세가 바야흐로 한창이므로 부모와 여러 아우들은 다 밖에 나가 머물렀지만 유곤은 혼자서 형 곁에 머물러 나가지 않았다. 부형들이 떠나도록 강권하자 그가 말했다. ‘천성이 병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고는 홀로 남아 밤낮으로 자지 않고 형을 간호하였으며, 또 틈틈이 죽은 두 형들의 관을 치우며 슬퍼하기를 마지않았다. 백여 일이 지나자, 전염병의 기세가 수그러들었고, 집안사람들도 다시 돌아왔다. 와보니 유비의 병은 후련히 나아지고, 유곤 또한 아무런 탈이 없었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父부老로ㅣ 咸함曰왈 異이哉라 此子여 守슈人所소不블能룽[능]守슈며 行人所소不블能릉[능]行니 歲셰寒한然연後후에 知디松숑栢之지後후凋됴ㅣ니 始시知디疫역癘려之지不블能릉[능]相샹染염也야ㅣ와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늘그니히 모다 닐오 긔이셔 이 사여 몯 가지 을 가져 이시며
번역소학 권9:74ㄱ
몯 이를 니
치운 후에 주006) 치운 후에: 추운 뒤에야. ‘치운’의 기본형은 ‘칩다’이고 관형형 어미 ‘-ㄴ’이 통합된 형임.
솔와 잣닙피 후에 디 주를 아니 모딘 병도 뎐염티 몯 주 알와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마을의 늙은이들이 모두 말하였다. ‘이상하구나. 이 사람이여. 다른 사람이 못 가지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남이 못 행하는 일을 행하는구나. 추워진 뒤에야 솔잎과 잣 나무잎이 지는 줄을 안다. 모진 병도 전염되지 못하는 줄을 알겠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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