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 역주 번역소학 권6·7·8·9·10
  • 번역소학 제6권
  • 외편(外篇)○가언(嘉言)○광입교(廣立敎)
  • 범질(范質)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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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질(范質) 7


번역소학 권6:24ㄱ

戒계爾이勿믈多다言언노니 多다言언衆즁 所소忌긔라 苟구不블愼신樞츄機긔면 災厄從죵此始시라 是시非비毁훼譽예間간애 適뎍足죡爲위身신累류(루)ㅣ니라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너희 말 해 마로 警戒계노니 말 하미 모 사의 리 거시라 진실로 문지두리 주001)
문지두리:
대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하는 것. 추기(樞機)라고도 이른다.
며 소니옛술 주002)
소니옛술:
쇠뇌 쏘는 장치. 활의 일종이지만 활보다 더 멀리 쏠 수 있고, 더 살상력이 더 강한 무기다. 연달아 발사하는 형태도 있고, 긴 창을 화살 삼아 쏘는 천보노도 쇠뇌의 일종이다. 장거리 공격용 무기인 쇠뇌는 중국 전국시대부터 쓰였는데 무려 600걸음 밖을 쏠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음.쇠뇌의 촉은 아주 크고 청동으로 만들어져 살상력이 강했다.쇠뇌로 군대를 무장시킨 나라는 중국이 세계에서 처음인데, 진(秦)나라 보병 진영에서는 서서 쏘는 입사수와 꿇어앉아 쏘는 궤사수가 번갈아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활과 쇠뇌를 쏘았다고 전한다. 유럽에서는 10~11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개발된 이후 중세 때의 주무기로 사용되었으나, 15세기 말 화승총이 나타나면서 점차 모습을 감추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흔적이 보인다. 서양의 투석기와 비슷한 고구려시대의 포차(抛車)는 쇠뇌를 개량한 것으로 크기가 크고 성 밖에서 성벽을 부수거나 성 안을 공격할 때 사용되었다. 또 성 안에서 돌을 발사하는 노포(弩砲) 역시 쇠뇌를 개량한 것이다. 신라 시대의 천보노는 큰 활과 같은 기계에 날카롭고 긴 창(槍)으로 화살을 삼아서 쏘는 쇠뇌의 일종이며, 조선 시대에 들어와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에서도 비격진천뢰 등과 함께 쇠뇌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특히 조선 중기 정조(正祖)가 신도시로 건설한 경기도 화성에는 쇠뇌를 쏠 수 있는 누대(樓臺)인 서장대와 서노대가 따로 세워질 정도로 전투에서 중요하게 쓰였던 무기임을 알 수 있다.
 거 삼가디 아니면 災厄이 읠로브터 주003)
읠로브터:
이로부터.
비릇니라 외니 올니 며 할아며 기리논 예 모맷 허므리 욀

번역소학 권6:24ㄴ

이니라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너희가 말을 많이 하지 말 것을 경계한다. 말 많음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다. 참으로 문 자물쇠같이 하며 쇠뇌를 쏘는 장치 같은 것을 삼가지 않으면 재난과 액화가 이로부터 비롯한다. 옳으니 그르니 하며 헐어내며 기리는 사이에 몸에 허물이 될 따름이다.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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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문지두리:대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하는 것. 추기(樞機)라고도 이른다.
주002)
소니옛술:쇠뇌 쏘는 장치. 활의 일종이지만 활보다 더 멀리 쏠 수 있고, 더 살상력이 더 강한 무기다. 연달아 발사하는 형태도 있고, 긴 창을 화살 삼아 쏘는 천보노도 쇠뇌의 일종이다. 장거리 공격용 무기인 쇠뇌는 중국 전국시대부터 쓰였는데 무려 600걸음 밖을 쏠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음.쇠뇌의 촉은 아주 크고 청동으로 만들어져 살상력이 강했다.쇠뇌로 군대를 무장시킨 나라는 중국이 세계에서 처음인데, 진(秦)나라 보병 진영에서는 서서 쏘는 입사수와 꿇어앉아 쏘는 궤사수가 번갈아 일어섰다 앉았다 하며 활과 쇠뇌를 쏘았다고 전한다. 유럽에서는 10~11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개발된 이후 중세 때의 주무기로 사용되었으나, 15세기 말 화승총이 나타나면서 점차 모습을 감추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흔적이 보인다. 서양의 투석기와 비슷한 고구려시대의 포차(抛車)는 쇠뇌를 개량한 것으로 크기가 크고 성 밖에서 성벽을 부수거나 성 안을 공격할 때 사용되었다. 또 성 안에서 돌을 발사하는 노포(弩砲) 역시 쇠뇌를 개량한 것이다. 신라 시대의 천보노는 큰 활과 같은 기계에 날카롭고 긴 창(槍)으로 화살을 삼아서 쏘는 쇠뇌의 일종이며, 조선 시대에 들어와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에서도 비격진천뢰 등과 함께 쇠뇌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특히 조선 중기 정조(正祖)가 신도시로 건설한 경기도 화성에는 쇠뇌를 쏠 수 있는 누대(樓臺)인 서장대와 서노대가 따로 세워질 정도로 전투에서 중요하게 쓰였던 무기임을 알 수 있다.
주003)
읠로브터: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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