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劉류器긔之지待制졔初초登둥科과야 與여二이同동年년으로 謁알張댱觀관參참政졍더니 三삼人이 同동起긔身신야 請쳥敎교대 張댱曰왈 某모ㅣ 自守슈官관以이來로 常샹持디四字노니 勤근謹근和화緩완이니라 中듕間간一일後후生이 應웅聲셩曰왈勤근
번역소학 권9:52ㄴ
謹근和화 旣긔聞문命명矣의어니와 緩완之지一일字 某모所소未미聞문이로소이다 張댱이 正졍色作작氣긔曰왈何하嘗샹敎교賢현緩완不블及급事ㅣ리오 且道도世셰間간甚(심)事ㅣ 不블因인忙망後후錯착了료오
Ⓒ 구결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劉류器긔之지 주001) 유기지(劉器之): 북송의 정치가로 이름은 안세(安世), 자는 기지(器之). 사마광에게서 학문을 배웠으며, 벼슬이 간의대부(諫議大夫)에 이르렀다. 강직한 성품으로 널리 세상에 알려졌으며, 사람들은 그를 원성(元城) 선생으로 불렀다.
待制졔ㅅ 벼슬 엿더니 처엄 급뎨야 두 동년과 參참政졍ㅅ 벼슬엿 張댱觀관 이를 뵈더니 세 사이 니러 칠 말을 쳥 張댱觀관이 닐오 내 벼
번역소학 권9:53ㄱ
슬욤브터 오모로 양 네 가져 잇노니 브즈런홈과 삼감과 온화홈과
날회여 주002) 날회여: 느리게. 기본형은 ‘날회다’이고 부사형 어미 ‘-여’가 통합된 것임.
홈괘라 여늘 그 듕에 손이 즉제 답여 닐오 브즈런홈과 삼감과 온화홈과 마 듣왓거니와 날회여 다 내
듣디 몯엿당이다 주003) 張댱觀관이 졍고 긔운 닐와다 닐우 엇디 어딘 사려
느즈웨 여 주004) 이레 몯 미츨 일을 치료 니르건댄 셰간
므스 일이 밧비 다가 주005) 므스 일이 밧비 다가: 무슨 일을 바쁘게 하다가.
그르 아니 뇨
Ⓒ 언해 | 찬집청 / 1518년(중종 13) 월 일
유기지(劉器之)가 대제 벼슬을 하였다. 처음 과거에 급제했을 때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참정(參政) 장관(張觀)을 찾아보았다. 세 사람이 함께 몸을 일으켜 가르침을 청하였다. 장관이 말했다. 나는 관직을 맡은 뒤부터 항상 네 글자를 마음에 간직하고 지켰다. 그것은 부지런함과 삼감, 온화함과 느리게 함이었다. 말하는 도중에 한 사람이 그 말에 대해 즉시 물었다. 부지런함, 삼감, 온화함에 대해서는 이미 들었습니다. 느릴 완(緩) 자에 대해서는 가르침을 아직 들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자 장관이 정색을 하고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찌 어진 선비에게 일을 더디게 해서 제 때에 처리하지 못하도록 가르쳤는가. 다시 말하지만 세상 어떤 일이든 바쁘게 서두르면 그르치지 않는가.
Ⓒ 역자 | 정호완 / 2011년 3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