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선종영가집언해
- 선종영가집 권상
- 제2 계교사의(戒憍奢意)
- 제2 계교사의 004
제2 계교사의 004
兼用農功이 積力深厚니 何獨含靈이 致命이리오 亦乃信施 難消ㅣ니 雖復出家 何德之有ㅣ리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녀름짓 주001) 功 힘 모도미 주002) 기프며 두터우 兼야 니 엇뎨 오 주003) 含靈이 命을 리리오 信施 주004) 사교미 주005) 어려우니 비록 出家 므슴 德이 이시리오
녀름짓：
농사짓는. 녀름[農事]+짓-[作]++ㄴ.
모도미：
모음이. 몯-[集]+오+ㅁ+이.
오：
혼자. 홀로. ‘〉오〉오아’ 와 ‘오〉호자〉혼자’ 및 ‘올로〉홀로’ 등의 형태변천이 있음.
신시(信施)：
신앙심이 발로하여 금전이나 곡식 따위를 절에 기부함.
사교미：
삭힘이. 삭-[消]+이(사동접미사)+오+ㅁ+이.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농사짓는 공에 힘을 모음이 깊음과 두터움을 겸하여 쓰니(쌓으니) 어찌 홀로 중생이 목숨을 버리겠는가? 또 신시(信施)를 삭힘이 어려우니 비록 또 출가한들 무슨 덕이 있겠는가?
Ⓒ 역자 | 장영길 / 2000년 9월 일
[說誼]
선종영가집언해 상권:24ㄱ
秪欲資身受施어니 何知度德計功이리오 毗尼論애 云샤 受人信施호 不如法用며 放逸其心야 廢修道業면 入三塗中야 受重苦故ㅣ라 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오직 몸 보타려 주006) 施 受코져커니 주007) 엇뎨 德을 혜며 功 혜요 알리오 毗尼論 주008) 애 니샤 사 信施 바도 주009) 法다이 주010) 디 아니며 노하 道業 주011) 닷고 리면 三塗 주012) 中에 드러 重苦 주013) 受 젼라 시니라
보타려：
보태려. 도모하려. 보타-[資]+려.
수(受)코져커니：
받고자 하니. 수(受)+-+고져+-+거+니.
비니론(毗尼論)：
≪비니모경(毘尼母經)≫ 혹은 ≪비니모론(毘尼母論)≫이라고 하며 전 8권.
바도：
받되. 받-[受]+오+.
법다이：
법답게. 적법하게. 법(法)+-[如]+이(부사화접미사)→법다〉법다이.
도업(道業)：
‘도’는 깨달음을, ‘업’은 영위를 뜻함. 진실의 방식. 불도의 수행. 진리의 실천.
삼도(三塗)：
삼악도(三惡塗). 즉 화도(火塗), 도도(刀塗), 혈도(血塗)이니 지옥·아귀·축생을 말함.
중고(重苦)：
거듭되는 고통.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오직 몸을 도모하기 위해 보시를 받고자 하니 어찌 덕을 생각하며 공을 생각함을 알겠는가? ≪비니론≫에 이르시되 “사람이 신시를 받되 법답게 쓰지 아니하며 마음을 놓아 도업 닦음을 버리면 삼도 중에 들어 거듭되는 고통을 받는 까닭이다.” 하셨다.
Ⓒ 역자 | 장영길 / 2000년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