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선종영가집언해
- 선종영가집 권상
- 제2 계교사의(戒憍奢意)
- 제2 계교사의 003
제2 계교사의 003
成熟施爲예 損傷物命야 令他受死고 資給自身호 但畏飢寒고 不觀死苦니 殺他活己ㅣ 痛哉可傷이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일우며 니기논 주001) 施爲 주002) 예 物 주003) 의 목수 야려 주004) 로 주구 受케 고 제 주005) 모 도아 주006) 足게 호 갓 주007) 주리며 치우믈 주008) 저코 주009) 죽 苦 보디 아니니 주겨 주010) 몸 살오미 셟도다
니기논：
익히는. 닉-[熟]+이(사동접미사)++오+ㄴ.
시위(施爲)：
어떤 일을 베풀어 이룸.
물(物)：
사물. 생물.
야려：
헐어 버려. 야리-[毁, 破]+어.
제：
자기의. 저+ㅣ(관형격조사). ‘저’[自](평성)에 관형격조사가 결합하면 평성으로 실현되나, 주격형의 ‘:제’는 상성임.
도아：
도와. 도-[給]+아. 약모음 ‘ㆍ’ 탈락.
갓：
단지.
치우믈：
추움을. -[寒]+우+ㅁ+을→치믈〉치우믈.
저코：
두려워 하고. 젛-[畏]+고.
주겨：
죽이어. 죽-[死]+이(사동접미사)+어.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이루며 익히는 시위(施爲)에 사물의 목숨을 헐어버려서 남으로 하여금 죽음을 받게 하고, 자기의 몸을 도와 만족하게 하되 한갓 〈자신의〉 굶주리며 추움을 두려워하고 〈남의〉 죽는 고통을 보지 아니하니 남을 죽여 〈자기〉 몸을 살림이 매우 섧도다.
Ⓒ 역자 | 장영길 / 2000년 9월 일
[說誼]自慮飢寒야 餔求衣食호 而無慚愧야 悲偩含
선종영가집언해 상권:23ㄴ
靈이로다 敎誡經에 云샤 若無慙者 與諸禽獸와 而無有異라 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제 飢寒 분별야 衣食 求호 붓그륨 주011) 업서 含靈 주012) 損호미 슬프도다 敎誡經 주013) 에 니샤 다가 붓그룜 업스닌 주014) 禽獸와 달옴 업스니라 시니라
붓그륨：
부끄러움. 붓그리-[慚愧]+우+ㅁ.
함령(含靈)：
중생(衆生). 중생은 각각 심령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렇게 이름.
교계경(敎誡經)：
≪교계신학비구행호율의(敎誡新學比丘行護律儀)≫의 줄임말로 공부를 시작하는 스님들이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할 계율을 조목조목 기록한 책. 당나라 도선이 찬하였으며 ≪교계율의(敎誡律儀)≫라고도 부름.
업스닌：
없는 이는. 없-[無]+은+이[者]+ㄴ(보조사).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자기의 춥고 배고픔을 분별하여 옷과 음식을 매우 추구하되 부끄러움이 없어 중생을 죽이는 것이 슬프도다. ≪교계경≫에 이르시되, “만약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라면 금수와 다름이 없다.” 하셨다.
Ⓒ 역자 | 장영길 / 2000년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