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선종영가집언해
- 선종영가집언해 권하
- 제7 삼승점차(三乘漸次)
- 제7 삼승점차 080
제7 삼승점차 080
無情을 因侵塵葉며 有識을 無惱蜎螟니 幽澗도 未足比其淸이며 飛雪도 無以方其素ㅣ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無情 주001) 을 드틀와 주002) 니플 주003) 侵勞티 주004) 아니며 有識 주005) 을 蜎螟 주006) 도 보차디 주007) 아니니【蜎螟 벌에라 주009) 】 기픈 내토 주010) 足히 그 고 가비디 몯리며 눈도 그 요 주011) 가비디 몯리라
무정(無情)：
감정이 없는 모든 사물.
드틀와：
티끌과. 드틀[塵]+와/과. ㄹ 아래서 ㄱ탈락. 중세국어에 ‘듯글[塵]’과 공존함.
니플：
잎을. 닢[葉]+을.
침노(侵勞)티：
침범하지. 침노(侵勞)+-+디. ‘ㆍ’ 탈락. 음운 축약.
유식(有識)：
지각 있는 모든 사물.
연명(蜎螟)：
작은 벌레.
보차디：
보채지. 번뇌하게 하지. 보차-[惱]+디.
선종영가집언해 권하:77ㄱ
은 혀근 주008) 혀근：
작은. 혁-[小]+은. 중세국어에 ‘횩-[小]’과 공존함.
벌에라：
벌레이다. 벌에[蟲]+Ø/ㅣ-(영형태서술격조사)+라.
내토：
내도. 시내도. 내ㅎ[川]+도. ㅎ곡용어. 음운 축약.
요：
희게 함을. -[白]+요/오+ㅁ+.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무정(無情)을
(=중에)
티끌과 잎을 침노하지 아니하며, 유식(有識)을(=중에)
연명(蜎螟)도 보채지 아니하니【연명(蜎螟)은 작은 벌레다.】 깊은 곳의 내도 족히 그 맑음을 비유하지 못할 것이며 나는 눈도 그 희게 함을 비유하지 못할 것이다.
Ⓒ 역자 | 장영길 / 2000년 9월 일
[說誼]不侵於塵은 不犯掘地오 不侵於葉은 不犯壞生이니 十誦律에 云샤 畵地作字애 一頭時 輕코 兩頭時 重이라 시니 壞生을 可知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塵을 侵勞티 아니호 폼 주012) 犯티 아니호미오 닙 侵勞티 아니호 生 허륨 주013) 犯티 아니호미니 十誦律 주014) 에 니샤 그 주015) 字 지메 주016) 一頭ㅅ 時節 주017) 輕코 兩頭ㅅ 時節 주018) 重니라 시니 生 허류믈 어루 알리로다
폼：
땅 파는 것. 땅 팜. ㅎ[地]+-[掘]+오+ㅁ.
허륨：
헐게 함. 죽게 함. 헐-[壞]+이(사동접미사)+우+ㅁ.
십송률(十誦律)：
〈십송률〉은 중국 후진의 불야다라와 나습이 함께 번역한 책. 소승교의 살바다부의 광률(廣律). 본래는 80송이던 것을 뒤에 10송으로 줄인 것. 전 61권으로 됨.
그：
땅에 그어. ㅎ[地]+-[劃]+어.
지메：
지음에. 짓-[作]+우+ㅁ+에.
일두(一頭)ㅅ 시절(時節)：
한 획을 그음.
양두(兩頭)ㅅ 시절(時節)：
두 획을 그음.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먼지를 침노하지 아니함은 땅 파는 것을 범하지 아니함이고, 잎을 침노하지 아니함은 생명 헐게 함(죽게 함)을 범하지 아니함이니, 〈십송률〉에 이르시되, “땅에 그어 글자 지음에 일두(一頭)의 시절은 가볍고 양두(兩頭)의 시절은 무겁다.” 하시니, 생명 헐게 함(죽게 함)을 가히 알 것이다.
Ⓒ 역자 | 장영길 / 2000년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