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明이 照耀開朗야 八萬之劫이 現前며 六通을 縱任無爲야 山壁에 遊之直度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三明 주001) 삼명(三明): 아라한의 지혜에 갖추어 있는 묘한 작용으로서, 지혜가 분명히 대경(對境)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하는데, 숙명명(宿命明: 자기와 남의 과거세의 일을 아는 것), 천안명(天眼明: 자기와 남의 미래세의 일을 아는 것), 누진명(漏盡明: 지금 세상의 고통을 알아 번뇌를 끊는 지혜) 등이 있음.
이
비취여 주002) 가
八萬劫 주003) 팔만겁(八萬劫): 8만은 무한히 많은 양을 뜻하므로 8만겁은 거의 무한한 시간을 말함.
이
알 주004) 알: 앞에. 앒[前]+. 앒〉앞. ㅍ 앞에서 ㄹ 탈락.
나며 주005) 六通 주006) 육통(六通): 여섯 가지 신통력으로 6신통(六神通)이라고도 함. 천안통(天眼通: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신통력), 천이통(天耳通: 보통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통력), 타심통(他心通: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신통력), 숙명통(宿命通: 과거를 알 수 있는 신통력), 신족통(神足通: 어디든지 자유로이 나타날 수 있는 신통력), 누진통(漏盡通: 자연스럽게 번뇌를 끊어버릴 수 있는 신통력)이 있음.
호 주007) 호: 행(行)하되. -[爲]+오+. ‘ㆍ’ 탈락.
욤 주008) 업서
山壁 주009) 산벽(山壁): 산간벽지(山間壁地). 깊은 산속.
에
노뇨 주010) 노뇨: 노닐되. 노닐-[遊]+오+. ㄹ 탈락.
바 주011) 건너니라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說誼]三明者 過現未來明也ㅣ니 能觀八萬劫事호 指掌 分明시라 六通者 天眼과 天耳와 他
선종영가집언해 권하:67ㄴ
心과 宿命과 漏盡과 身如意왜니 此六이 悉皆無擁 故로 云直度ㅣ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三明은 過去와 現在와 未來왓 明이니 能히 八萬劫 이 보
바 주012) 치 주013) 치: 가리키듯. 치-[指, 敎]+. 중세국어에서는 [敎], [指] 두 의미로 통용됨.
分明씨라 六通 天眼과 天耳와 他心과 宿命과 漏盡과
身如意 주014) 신여의(身如意): 신족통(神足通)과 같은 말.
왜니 이 여스시 다
룜 주015) 업슬 니샤 바
건나미라 주016) 건나미라: 건넘이다. 건나-[渡]+ㅁ+이-+라. 중세국어에서 ‘건나-[渡]’와 ‘건너-[渡]’가 동시에 쓰임. 걷너-〉건너-. 비자음화.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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