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선종영가집언해
- 선종영가집언해 권하
- 제7 삼승점차(三乘漸次)
- 제7 삼승점차 035
제7 삼승점차 035
智慧 則了知緣起 自性이 無生야 萬法이 皆如야 眞源이 至寂인 니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智慧는 緣야 주001) 닌 주002) 自性 주003) 이 生이 업서 萬法이 다 如 주004) 야 眞源 주005) 이 至極 괴외 주006) 주007) 아니
연(緣)야：
인연따라. 인연하여.
닌：
일어나는, 생겨나는. 닐-[起]+ㄴ. ㄹ탈락.
자성(自性)：
사물 그 자체의 본성.
여(如)：
여여(如如). 만유 제법의 실상(實相)을 가리키는 말. 우주 만유의 본체, 또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뜻함. 본래 여(如)라는 말은 ‘같다’는 의미의 술어에 불과하지만 불교의 용어로는 사물의 진수(眞髓)를 가리키는 주어이자 명사로서 쓰이게 됨.
진원(眞源)：
참된 근원.
괴외 ：
고요한 줄을. 괴외+-[寂]+ㄴ+(의존명사)+ㄹ.
：
사뭇.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지혜는 인연 따라 일어나는 자성(自性)이 생겨남이 없어 모든 법이 다 원래 그러해서 참된 근원이 지극히 고요한 줄을 사뭇 아니,
Ⓒ 역자 | 장영길 / 2000년 9월 일
[說誼]智로 照諸法이 皆從緣야 生코 緣之本이 空실
선종영가집언해 권하:52ㄴ
故로 云至寂이라 淨名이 云샤 深入緣起야 斷諸有結이라 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월 일
智로 諸法이 다 緣을 조차 나고 緣의 本이 空 비취실 니샤 至寂 주008) 이라 淨名 주009) 이 니샤 緣起 주010) 예 기피 드러 諸有 주011) ㅅ 結 주012) 을 긋다 주013) 시니라
지적(至寂)：
지극히 고요함.
정명(淨名)：
정명거사. 곧 유마거사를 가리킴. 부처님의 속가제자. 유마힐(維摩詰) 혹은 비마라힐(毘摩羅詰)로 음역되며, 정명(淨名), 무구칭(無垢稱)으로 번역됨. 인도 비야리국 장자로서 속가에 있으면서 보살 행업을 닦은 사람. 그 수행이 높아서 불제자도 미치기 어려웠다고 함.
연기(緣起)：
인연생, 연생인연법 모두를 말함. 다른 것과의 관계가 연이 되어 생겨나는 것.
제유(諸有)：
모든 존재하는 것.
결(結)：
맺음. 인연을 맺음.
긋다：
끊는다. 긋-[斷]+다.
Ⓒ 언해 | 신미 등 / 1464년(세조 10) 월 일
지혜(智慧)로서, 모든 법이 다 인연을 조차 생겨나고 〈또〉 인연의 근본이 공한 줄을 비추므로(비추어 알므로) 이르시되, ‘지극히 고요함.’이다. 정명(淨名)거사가 이르시되, “연기(緣起)에 깊이 들어 모든 존재의 매듭을 끊는다.” 하셨다.
Ⓒ 역자 | 장영길 / 2000년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