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김씨인경(金氏刄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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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인경(金氏刄頸)


4 : 24ㄱ

金氏刄頸

4 : 24ㄴ

金氏長興府人 生貟金汝重之女 尹惟誠之妻也 夫病劇 金氏秉昏自刎至曉復甦 及夫歿金氏截髪 封書付於歛襲之中 晝夜號哭柴毀骨立 霜雪上單衣跣足期於必死 一日作哀辭留置以告父母 又梳兒髪抱而涕泣 逐入房久而不出 開窓視之則 白刄已插于頸矣 遂同穴以葬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시 댱흥부 주001)
댱흥부:
장흥부(長興府). 전라 남도 장흥군의 고려 시대 행정 구역명.
사이니 원 김여듕의 리오 주002)
김여듕의 리오:
김여중(金汝重)의 딸이오 김여중은 1556년(명종 11)~1630년(인조 8). 조선 중기 의병장‧공신. 자는 자임(子任)이고, 호는 헌헌헌(軒軒軒)이다.
윤유셩의 안해라 주003)
윤유셩의 안해라:
윤유성(尹惟誠)의 아내라.
지아비 병이 극거 주004)
극거:
심하거늘[劇].
김시 어을믈 타 주005)
어을믈 타:
어스름을 타, ‘어읆[昏]+을’. ‘어읆’은 어스름, 저녁, 저녁때. 어스름’의 15세기 형태는 ‘어름’이다. 그런데 ‘어름’이 축약된 ‘어’의 형태가 16세기에 나타난다. ‘어스름’은 많은 이형태가 나타나는데, 우선 ‘어름, 어으름, 어스름, 어슬음, 여름’ 등은 ‘ㅿ’의 기원과 소멸을 보여주는 이형들이다.
스스로 멱 딜러 주006)
멱 딜러:
목을 찔러.
새배 주007)
새배:
새벽에. 문헌에 보이는 최초의 형태는 15세기 ‘새배’이다. 17세기에는 ‘사배’, ‘새’, ‘새베’, ‘새볘’ 등의 이형태도 나타난다. ‘사배, 사볘’ 등은 이 ‘새배’의 제1음절의 음절부음 ‘ㅣ’가 수의적으로 탈락한 것이다. ‘새배’의 제2음절은 시대에 따라 ‘베, ’로 표기되어 나타나는데, ‘새’는 ‘새배’에 처소의 부사격 조사가 결합한 표기이며, ‘새베’는 모음체계의 재정립 과정에서 ‘ㅐ’가 ‘ㅔ’로 변한 결과이다.
니러 주008)
니러:
이르러[至].
다시 사다 주009)
다시 사다:
다시 살았다.
믿 주010)
믿:
또. 및[及].
지아비 주그니 주011)
지아비 주그니:
지아비[夫]가 죽으니. 남편이 죽으니.
김시 머리터릭글 버히고 주012)
머리터릭글 버히고:
머리카락을 베고.
글월을 봉야 주013)
글월을 봉야:
글[書]을 봉(封)하여.
념습 가온대 주014)
념습 가온대:
염습(歛襲)하는 가운데. ‘염습’은 시신을 씻긴 뒤 수의를 갈아입히고 염포로 묶는 일.
브티고 주015)
브티고:
붙이고.
듀야애 주016)
듀야애:
주야(晝夜)에. 밤낮으로.
브지져 주017)
브지져:
부르짖어[號哭]. ‘부르짖다’는 접두사 ‘부르-’와 동사 ‘짖다’의 어간이 결합하여 ‘부르+짖’이라는 파생동사가 된 것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브르지지다’로 처음 나타난다. 이 ‘브르지지다’는 17세기에 ‘브’가 ‘ㅡ〉ㅜ’의 원순모음화를 겪어 ‘부르지지다’가 되었다.
우니 여위여 만 셧 주018)
여위여 만 셧:
여위어 뼈만 섰고. 시훼(柴毀)하고.
서리 눈 우희 주019)
서리 눈 우희:
서리와 눈 위에. ‘우ㅎ+의’.
혿옫과 주020)
혿옫과:
홑옷과.
버슨 발로 주021)
버슨 발로:
벗은 발로, 맨발로. 선족(跣足).
반시 주022)
반시:
반드시[必].
주그매 긔약더라 주023)
주그매 긔약더라:
죽을 것을 기약하더라.
 주024)
:
하루는[一日].
슬픈 말을 주025)
말을:
말씀을[辭].
지어 머무러 두어 주026)
머무러 두어:
머물러 두어.
부못 주027)
부못:
부모께.
고고  아 머리 빋기고 주028)
빋기고:
빗기고.
안고 눈믈 흘리고 드여 주029)
드여:
드디어. ‘드디어’는 15세기 문헌에 ‘드듸여’로 처음 보인다.
방의 드러 주030)
방의 드러:
방에 들어.
오래 나디 아니거 주031)
오래 나디 아니거:
오래 나가지 아니하거늘.
창을 열고 보니 흰 히 주032)
흰 히:
흰 칼이[白刄].
이믜 주033)
이믜:
이미[已].
목긔 고쳗더라 주034)
목긔 고쳗더라:
목에 꽂쳤더라. 고치[插]+엇+더+라. ‘고치다’는 ‘꽂히다’의 뜻이다.
드여 주035)
드여:
드디어.
 구  주036)
 구 :
같은[同] 구덩이에. ‘굳[穴]+’.
영장다 주037)
영장다:
영장(永葬)하다. 안장(安葬)하다.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씨인경 - 김씨가 목에 칼을 꽂다
김씨는 장흥부 사람이니, 생원 김여중(金汝重)의 딸이요, 윤유성(尹惟誠)의 아내다. 지아비 병이 심하거늘, 김씨가 어스름을 타 스스로 목을 찔러, 새벽에 이르러 다시 살았다. 또 지아비 죽으니, 김씨 머리카락을 베고 글을 봉하여 염습하는 가운데 붙이고, 주야에 부르짖어 우니, 여위어 뼈만 섰고 서리와 눈 위에 홑옷과 맨발로 반드시 (누워) 죽을 것을 기약하더라. 하루는 슬픈 말씀을 지어 머물러 두어 부모께 고하고, 또 아이 머리를 빗기고 안고는 눈물 흘리고, 드디어 방에 들어가 오래 나가지 아니하거늘, 창을 열고 보니 흰 칼이 이미 목에 꽂혔더라. 드디어 같은 구덩이에 영장했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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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댱흥부:장흥부(長興府). 전라 남도 장흥군의 고려 시대 행정 구역명.
주002)
김여듕의 리오:김여중(金汝重)의 딸이오 김여중은 1556년(명종 11)~1630년(인조 8). 조선 중기 의병장‧공신. 자는 자임(子任)이고, 호는 헌헌헌(軒軒軒)이다.
주003)
윤유셩의 안해라:윤유성(尹惟誠)의 아내라.
주004)
극거:심하거늘[劇].
주005)
어을믈 타:어스름을 타, ‘어읆[昏]+을’. ‘어읆’은 어스름, 저녁, 저녁때. 어스름’의 15세기 형태는 ‘어름’이다. 그런데 ‘어름’이 축약된 ‘어’의 형태가 16세기에 나타난다. ‘어스름’은 많은 이형태가 나타나는데, 우선 ‘어름, 어으름, 어스름, 어슬음, 여름’ 등은 ‘ㅿ’의 기원과 소멸을 보여주는 이형들이다.
주006)
멱 딜러:목을 찔러.
주007)
새배:새벽에. 문헌에 보이는 최초의 형태는 15세기 ‘새배’이다. 17세기에는 ‘사배’, ‘새’, ‘새베’, ‘새볘’ 등의 이형태도 나타난다. ‘사배, 사볘’ 등은 이 ‘새배’의 제1음절의 음절부음 ‘ㅣ’가 수의적으로 탈락한 것이다. ‘새배’의 제2음절은 시대에 따라 ‘베, ’로 표기되어 나타나는데, ‘새’는 ‘새배’에 처소의 부사격 조사가 결합한 표기이며, ‘새베’는 모음체계의 재정립 과정에서 ‘ㅐ’가 ‘ㅔ’로 변한 결과이다.
주008)
니러:이르러[至].
주009)
다시 사다:다시 살았다.
주010)
믿:또. 및[及].
주011)
지아비 주그니:지아비[夫]가 죽으니. 남편이 죽으니.
주012)
머리터릭글 버히고:머리카락을 베고.
주013)
글월을 봉야:글[書]을 봉(封)하여.
주014)
념습 가온대:염습(歛襲)하는 가운데. ‘염습’은 시신을 씻긴 뒤 수의를 갈아입히고 염포로 묶는 일.
주015)
브티고:붙이고.
주016)
듀야애:주야(晝夜)에. 밤낮으로.
주017)
브지져:부르짖어[號哭]. ‘부르짖다’는 접두사 ‘부르-’와 동사 ‘짖다’의 어간이 결합하여 ‘부르+짖’이라는 파생동사가 된 것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브르지지다’로 처음 나타난다. 이 ‘브르지지다’는 17세기에 ‘브’가 ‘ㅡ〉ㅜ’의 원순모음화를 겪어 ‘부르지지다’가 되었다.
주018)
여위여 만 셧:여위어 뼈만 섰고. 시훼(柴毀)하고.
주019)
서리 눈 우희:서리와 눈 위에. ‘우ㅎ+의’.
주020)
혿옫과:홑옷과.
주021)
버슨 발로:벗은 발로, 맨발로. 선족(跣足).
주022)
반시:반드시[必].
주023)
주그매 긔약더라:죽을 것을 기약하더라.
주024)
:하루는[一日].
주025)
말을:말씀을[辭].
주026)
머무러 두어:머물러 두어.
주027)
부못:부모께.
주028)
빋기고:빗기고.
주029)
드여:드디어. ‘드디어’는 15세기 문헌에 ‘드듸여’로 처음 보인다.
주030)
방의 드러:방에 들어.
주031)
오래 나디 아니거:오래 나가지 아니하거늘.
주032)
흰 히:흰 칼이[白刄].
주033)
이믜:이미[已].
주034)
목긔 고쳗더라:목에 꽂쳤더라. 고치[插]+엇+더+라. ‘고치다’는 ‘꽂히다’의 뜻이다.
주035)
드여:드디어.
주036)
 구 :같은[同] 구덩이에. ‘굳[穴]+’.
주037)
영장다:영장(永葬)하다. 안장(安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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