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성씨상분(成氏甞糞)
성씨상분(成氏甞糞)
4 : 54ㄱ
成氏甞糞4 : 54ㄴ
成氏京都人 學生趙嶸妻也 有孝行 夫病衣不解帶 甞糞沐浴祈天願 以身代及歿哀毀過禮 啜粥三年 不食鹽醬菜果 不脫衰 不梳洗 朝夕奠物務盡精潔至七八年不怠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셩시 셔울 사이니 됴영의 안해라 주001) 효이 주002) 읻더라 주003) 지아비 주004) 병드럳거 주005) 오 주006) 주007) 그디 주008) 아니고 을 주009) 맛보고 목욕여 하해 주010) 비러 원여 주011) 몸으로 신여지라 더니 주012) 주그매 미처 주013) 훼 주014) 녜예 넘게 고 주015) 쥭 먹기 주016) 삼 년을 고 소곰 주017) 쟝 주018) 주019) 실과 주020) 먹디 주021) 아니고 최복을 주022) 벋디 주023) 아니고 머리 빋고 주024) 셰슈 주025) 아니고 됴셕 주026) 뎐믈을 주027) 힘 주028) 다 졍결히 홈을 주029) 닐여 주030) 지이 주031) 게얼리 주032) 아니더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됴영의 안해라：
조영(趙嶸)의 아내다. 조영(趙嶸)은 생졸년 미상. 본관은 양주(楊州). 자는 사안(士安), 호는 양호(楊湖).
효이：
효행이. 효성이.
읻더라：
있더러.
지아비：
지아비가.
병드럳거：
병들었거늘.
오：
옷을.
：
띠[帶]를.
그디：
끄르지(풀지)[解].
을：
똥[糞]을. ‘똥’은 15세기 문헌에 ‘’으로 나온다. 15세기의 ‘’은 16세기의 ‘’을 거쳐 18세기에 ‘똥’으로 나온다.
하해：
하늘에.
비러 원여：
빌어 원하기를.
몸으로 신여지라 더니：
몸으로써 대신하려고 하더니.
주그매 미처：
(지아비가) 죽음에 이르러[及].
훼：
애훼(哀毀)를. 슬퍼함을. ‘애훼’는 몹시 야윌 만큼 죽음을 몹시 슬퍼함.
녜예 넘게 고：
예의(禮儀)에 넘치게 하고. 지나칠 정도로 예를 갖추고.
쥭 먹기：
죽 먹기를.
소곰：
소금[鹽]. ‘소금’의 옛 형태는 ‘소곰’이다. ‘소곰〉소금’의 변화는 이화작용(異化作用) 때문이다. ‘
쟝：
장(醬). 간장, 된장 일체.
：
나물[菜].
실과：
과일[果].
먹디：
먹지.
최복을：
상옷[衰]. 상복(喪服).
벋디：
벗지[脫].
빋고：
빗고[梳].
셰슈：
세수를.
됴셕：
조석(朝夕). 아침저녁으로.
뎐믈을：
전물(奠物)을. ‘전물’은 ‘부처나 신에게 올리는 음식이나 재물’.
힘：
힘써.
홈을：
함을. +오+ㅁ+을.
닐여 ：
일여덟 해. 7~8년.
지이：
이르기까지[至].
게얼리：
게을리[怠].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성씨상분 - 성씨가 똥을 맛보다
성씨는 서울 사람이니, 학생(學生) 조영(趙嶸)의 아내다. 효행이 있더라. 지아비가 병이 들었거늘, 옷을 띠를 끄르지 아니하고, 똥을 맛보고 목욕하여 하늘에 빌어 원하여 몸으로 대신하려고 하더니, 죽음에 이르러 슬퍼 애상함(哀毀)을 예에 넘치게 하고, 죽 먹기를 삼 년을 하고, 소금 장 나물 실과를 먹지 아니하고, 최복(상복)을 벗지 아니하고, 머리 빗고 세수를 아니 하고, 조석 전물(奠物)을 힘써 다 정결히 함을 일곱 여덟 해 이르기까지 게을리 아니하더라.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