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삼부매적(三婦罵賊)
삼부매적(三婦罵賊)
3 : 53ㄱ
三婦罵賊3 : 53ㄴ
李氏元悌之妻 趙氏元慄之妻 李氏元恊之妻 皆原州人 壬辰倭亂爲賊所 執罵不絕口 駢首而死 元慱之妻金氏 在橫城亦死於節 咸歎貞烈之行萃於元門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시 원뎨의 안해오 주001) 됴시 원뉼 안해오 주002) 니시 원협 안해니 주003) 다 원 주004) 사이라 임진왜난의 도적의 자피인 배 되여 주005) 짇기 이 그치디 아니여 주006) 머리 마초고 주007) 죽고 원박의 안해 김시 주008) 횡셩의 이셔 주009) 졀의 주그니 주010) 뎡녈 실이 주011) 원가의 가문 주012) 모단 주 주013) 다 일더라 주014)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니시 원뎨의 안해오：
이씨는 원제(元悌)의 아내요.
됴시 원뉼 안해오：
조씨는 원율(元慄)의 아내요.
니시 원협 안해니：
이씨는 원협(元恊)의 아내니.
원：
원주의.
도적의 자피인 배 되어：
도적에게 잡힌 바 되어.
짇기 이 그치디 아니여：
(왜적을) 계속 꾸짖어.
마초고：
맞추고, 나란히 하여. ‘맞추다’의 15세기 형태는 ‘마초다’인데, ‘마초다’는 동사 ‘맞[適]-’의 어간에 사동접사 ‘-호/후-’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파생 동사이다. 사동접사 ‘-호/후-’는 어간 말음이 ‘ㄷ’, ‘ㅈ’일 때 나타났다. ‘마추다’의 15세기 형태로 ‘마초오다’도 보인다.
원박의 안해 김시：
원박(元慱)의 아내 김씨가.
횡셩의 이셔：
횡성(橫城)에 있어.
졀의 주그니：
또 절개를 지키며 죽으니.
뎡녈 실이：
정열(貞烈)한 행실이. ‘정렬’은 ‘여자의 지조나 절개가 곧고 굳음’을 뜻한다.
원가의 가문：
원가의 가문에.
모단 주：
모인 줄을. 한문본의 ‘췌(萃)’는 ‘모으다’의 뜻이다. ‘모으다’는 15세기 당시에 ‘모도다’와 ‘뫼호다’의 두 형태가 있었다.
다 일더라：
모두 칭찬하더라[歎].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삼부매적 - 세 부녀가 적에게 나란히 죽다
이씨는 원제(元悌)의 아내요, 조씨는 원율(元慄)의 아내요, 이씨는 원협(元恊)의 아내니, 다 원주 사람이라. 임진왜란에 도적에게 잡힌 바가 되어, 〈왜적〉 꾸짖기를 입에 그치지 아니하여 머리를 나란히 하여 죽고, 원박의 아내 김씨가 횡성에 있어 또 절개를 지키며 죽으니, 정열(貞烈)한 행실이 원가의 가문에 모인 줄을 다 일컫더라.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