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지포시 - 옥지가 시체를 끌어안고 함께 죽다
양여 옥지(玉之)는 통천군(通川郡) 사람이라. 그 지아비 일로써 장차 용봉절[龍鳳寺]에 갈 적에 소를 타고 나가더니, 마침 겨울 날씨가 괴롭게 춥고 바람과 눈이 대작(大作, 크게 내리다)하거늘, 옥지가 저녁이 다되도록 괴롭게 기다리며 의심할 즈음에 첫 어름에 소가 홀로 왔거늘, 그 중로에 얼어 죽었을까 염려하여 밤을 무릅쓰고 찾아 가니, 과연 죽었더라. 놀라 서러워하여 옷을 끌어 시체를 안고 행여 다시 살아남을 바라며 밤이 끝나도록 눈 위에 앉았다가, 함께 얼어 죽었다. 소경대왕(昭敬大王) 때에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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