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옥지포시(玉之抱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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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지포시(玉之抱屍)


3 : 21ㄱ

玉之抱屍

3 : 21ㄴ

良女玉之通川郡人 其夫以事將徃龍鳳寺 騎牛出去 適冬日苦寒風雪大作 玉之竟夕苦待疑訝之間 初昏牛獨來應其中路凍死 冒夜尋之 果死矣 乃驚恸觧衣抱屍冀其 幸甦達夜坐於雪上 仍共凍死 昭敬大王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냥녀 옥지 통쳔군 주001)
통쳔군:
강원도 동북단에 위치한 군.
사이라 그 지아비 일로 쟝 뇽봉뎌 갈 주002)
그 지아비 일로 뇽봉뎌 갈:
그 지아비가 일 때문에 용봉사(龍鳳寺)에 갔을 때.
쇼 고 나가더니 마 겨을나리 주003)
마 겨을나리:
마침 겨울날씨가.
고로이 칩고 주004)
고로이 칩고:
괴로울 정도로 춥고. ‘고로이’는 부사로 ‘괴롭게’, ‘수고롭게’ 등의 뜻이다. ‘춥다’는 15세기에 ‘칩다’와 ‘다’로 나타난다.
과 눈이 대작거 주005)
과 눈이 대작거:
바람과 눈이 크게 일거늘[大作, 크게 내리다].
옥지 나조히 도록 주006)
옥지 나조히 도록:
옥지가 저녁이 다되도록. 여기서 ‘나조히’는 ‘저녁이’라는 뜻이다.
고로이 기리며 주007)
고로이 기리며:
괴로이 기다리며.
의심 즈음에 주008)
의심 즈음에:
의심할 무렵에.
첟 어을믜 주009)
첟 어을믜:
첫 어으름에. 막 어스름해 질 때에. 어읆+의(부사격조사)로 분석된다. ‘어으름’은 ‘어스름[昏]’으로 ‘저녁’ 또는 ‘저녁때’라는 뜻이다. ‘어’, ‘어읆’, ‘어으름’ 등으로 표기되었다.
 홀로 왓거 주010)
 홀로 왓거:
소가 홀로 왔거늘. ‘’는 ‘쇼[牛]+ㅣ(주격조사).
그 듕노애 주011)
그 듕노애:
그 중도(中途)에서, 오가는 길 중간에[中路]에서.
어러 주근가 념녀야 주012)
얼어 주근가 념녀야:
얼어 죽었을까 염려하여.
바 무롭고 자 가니 주013)
바 무롭고 자 가니:
밤을 무릅쓰고 찾아 가니. 15, 16세기의 ‘무롭다[被]’는 현대어의 ‘무릅쓰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쓰다[冠]’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현대어의 ‘무릅쓰다’에 이르게 된 것이다. 즉, ‘무릅쓰다’는 ‘무롭다[被]’와 ‘스다[冠]’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과연 주걷더라 주014)
과연 주걷더라:
과연 죽었더라.
놀라 셜워야 오 글러 주거믈 안고 주015)
오 글러 주거믈 안고:
옷을 끌어 시체를 안고.
혀 다시 사로믈 라 주016)
혀 다시 사로믈 라:
행여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
바미 도록 주017)
바미 도록:
밤이 다하도록(끝나도록). 여기서 ‘다’는 ‘사무치다[撤, 通, 達]의 뜻으로 ’믓다‘, 다’ 등으로 표기되었다.
눈 우희 안잣다가 주018)
눈 우희 안잣다가:
눈 위에 앉았다가. 우ㅎ[上]+의(처소부사격조사).
가지로 어러 주그니라 주019)
가지로 어러 주그니라:
함께 얼어 죽으니라.
쇼경대왕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옥지포시 - 옥지가 시체를 끌어안고 함께 죽다
양여 옥지(玉之)는 통천군(通川郡) 사람이라. 그 지아비 일로써 장차 용봉절[龍鳳寺]에 갈 적에 소를 타고 나가더니, 마침 겨울 날씨가 괴롭게 춥고 바람과 눈이 대작(大作, 크게 내리다)하거늘, 옥지가 저녁이 다되도록 괴롭게 기다리며 의심할 즈음에 첫 어름에 소가 홀로 왔거늘, 그 중로에 얼어 죽었을까 염려하여 밤을 무릅쓰고 찾아 가니, 과연 죽었더라. 놀라 서러워하여 옷을 끌어 시체를 안고 행여 다시 살아남을 바라며 밤이 끝나도록 눈 위에 앉았다가, 함께 얼어 죽었다. 소경대왕(昭敬大王) 때에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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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통쳔군:강원도 동북단에 위치한 군.
주002)
그 지아비 일로 뇽봉뎌 갈:그 지아비가 일 때문에 용봉사(龍鳳寺)에 갔을 때.
주003)
마 겨을나리:마침 겨울날씨가.
주004)
고로이 칩고:괴로울 정도로 춥고. ‘고로이’는 부사로 ‘괴롭게’, ‘수고롭게’ 등의 뜻이다. ‘춥다’는 15세기에 ‘칩다’와 ‘다’로 나타난다.
주005)
과 눈이 대작거:바람과 눈이 크게 일거늘[大作, 크게 내리다].
주006)
옥지 나조히 도록:옥지가 저녁이 다되도록. 여기서 ‘나조히’는 ‘저녁이’라는 뜻이다.
주007)
고로이 기리며:괴로이 기다리며.
주008)
의심 즈음에:의심할 무렵에.
주009)
첟 어을믜:첫 어으름에. 막 어스름해 질 때에. 어읆+의(부사격조사)로 분석된다. ‘어으름’은 ‘어스름[昏]’으로 ‘저녁’ 또는 ‘저녁때’라는 뜻이다. ‘어’, ‘어읆’, ‘어으름’ 등으로 표기되었다.
주010)
 홀로 왓거:소가 홀로 왔거늘. ‘’는 ‘쇼[牛]+ㅣ(주격조사).
주011)
그 듕노애:그 중도(中途)에서, 오가는 길 중간에[中路]에서.
주012)
얼어 주근가 념녀야:얼어 죽었을까 염려하여.
주013)
바 무롭고 자 가니:밤을 무릅쓰고 찾아 가니. 15, 16세기의 ‘무롭다[被]’는 현대어의 ‘무릅쓰다’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쓰다[冠]’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현대어의 ‘무릅쓰다’에 이르게 된 것이다. 즉, ‘무릅쓰다’는 ‘무롭다[被]’와 ‘스다[冠]’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주014)
과연 주걷더라:과연 죽었더라.
주015)
오 글러 주거믈 안고:옷을 끌어 시체를 안고.
주016)
혀 다시 사로믈 라:행여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
주017)
바미 도록:밤이 다하도록(끝나도록). 여기서 ‘다’는 ‘사무치다[撤, 通, 達]의 뜻으로 ’믓다‘, 다’ 등으로 표기되었다.
주018)
눈 우희 안잣다가:눈 위에 앉았다가. 우ㅎ[上]+의(처소부사격조사).
주019)
가지로 어러 주그니라:함께 얼어 죽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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