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이씨불식(李氏不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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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불식(李氏不食)


3 : 83ㄱ

李氏不食

3 : 83ㄴ

李氏京都人 縣監李士脩之女 幼學李光林之妻也 夫歿哀毀過禮水漿不入口 既葬以黍米汁數匙潤口而已 朝夕親奠未嘗少懈 喪畢傷庸無異祖括之 日常曰 亡人已停上食 吾何忍獨食求活粥飲亦廢 柴毀而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시 셔울 사이니 현감 주001)
현감:
현감(縣監). 지방행정관서인 현(縣)에 둔 우두머리.
니슈의 이오 주002)
니슈의 이오:
이사수(李士脩)의 딸이오. 이사수(李士脩)는 안악 현감을 지냈다.
유 니광님의 안해라 주003)
유 니광님의 안해라:
유학 이광림(李光林)의 아내다.
지아비 죽거 훼기 주004)
훼기:
애훼(哀毀)하기를 녜에 넘게 고. ‘훼(哀毁)’는 ‘몹시 야윌 만큼 부모(父母)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뜻한다. 곧, 지나치게 슬퍼하고.
녜에 넘게 고 슈쟝을 입베 드리디 아니더니 주005)
슈쟝을 입베 드리디 아니더니:
수장(水漿, 물과 미음)을 들이지 아니하더니. 물조차 먹지 않더니.
이 영장호매 주006)
이 영장호매:
이미 영장을 치름에. ‘영장(永葬)’은 거짓으로 장사를 지냄. 또는 그 장사. 남의 땅에 뫼를 쓰려고 땅 임자를 떠보거나, 병자를 낫게 하기 위해서 지냈다 한다.
기장즙 두어 술로 목만 적시고 주007)
기장즙 두어 술로 목만 적시고:
기장쌀 즙 두어 술(숟가락)로 목만 적시고.
됴셕의 친히 뎐을 여 주008)
됴셕의 친히 뎐을 여:
아침저녁으로 친히 제전(祭奠)을 하여. 제사를 지내고.
일즙 죠고매도 게얼리 아니고 주009)
일즙 죠고매도 게얼리 아니고:
일찍 조금도 게으르지 아니하고.
거상을 차도 주010)
거상을 차도:
상을 마쳐도.
샹통기 초상 적과 티 더라 주011)
샹통기 초상 적과 티 더라:
애통(哀痛)해 하기를 초상 때와 같이 하더라. ‘상통(傷痛)하다’는 ‘마음이 몹시 괴롭고 아프다’는 뜻이다.
샹해 오 주012)
샹해 오:
항상 말하기를.
주근 사이 샹식을 그치니 주013)
주근 사이 샹식을 그치니:
죽은 사람이 ‘상식(上食)’을 그치니. ‘상식’은 상가(喪家)에서 아침저녁으로 궤연(几筵) 앞에 올리는 음식(飮食).
내 얻디 마 혼자 먹고 살기 구리오 고 쥭음을  폐니 주014)
쥭음을  폐니:
죽(粥)과 물(飲)을 또 폐하니. 곧, 먹지 않으니.
싀패여 죽다 주015)
싀패여 죽다:
시훼(柴毀)하여 죽다. ‘상(喪)을 당하여 슬퍼하여 몸이 바짝 마르고 여위다’의 뜻이다.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씨불식 - 이씨가 식음을 전패하여 죽다
이씨는 서울 사람이니, 현감 이사수(李士脩)의 딸이요, 유학 이광림(李光林)의 아내다. 지아비 죽거늘, 애훼(哀毀)하기를, 예에 넘치게 하고, 물과 장(水漿)을 입에 들이지 아니하더니, 이미 영장함에 기장쌀 즙 두어 술로 목만 적시고, 아침저녁에 친히 제전을 하여 일찍 조금도 게으르지 아니하고, 거상을 마쳐도 상통하기를 초상 적과 같이 하더라. 늘 가로되 죽은 사람이 상식을 그치니, 내 어찌 차마 혼자 먹고 살기를 구하리오 하고 죽과 물[粥飲]을 또 폐하니, 시패하여 죽었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감사하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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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현감:현감(縣監). 지방행정관서인 현(縣)에 둔 우두머리.
주002)
니슈의 이오:이사수(李士脩)의 딸이오. 이사수(李士脩)는 안악 현감을 지냈다.
주003)
유 니광님의 안해라:유학 이광림(李光林)의 아내다.
주004)
훼기:애훼(哀毀)하기를 녜에 넘게 고. ‘훼(哀毁)’는 ‘몹시 야윌 만큼 부모(父母)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뜻한다. 곧, 지나치게 슬퍼하고.
주005)
슈쟝을 입베 드리디 아니더니:수장(水漿, 물과 미음)을 들이지 아니하더니. 물조차 먹지 않더니.
주006)
이 영장호매:이미 영장을 치름에. ‘영장(永葬)’은 거짓으로 장사를 지냄. 또는 그 장사. 남의 땅에 뫼를 쓰려고 땅 임자를 떠보거나, 병자를 낫게 하기 위해서 지냈다 한다.
주007)
기장즙 두어 술로 목만 적시고:기장쌀 즙 두어 술(숟가락)로 목만 적시고.
주008)
됴셕의 친히 뎐을 여:아침저녁으로 친히 제전(祭奠)을 하여. 제사를 지내고.
주009)
일즙 죠고매도 게얼리 아니고:일찍 조금도 게으르지 아니하고.
주010)
거상을 차도:상을 마쳐도.
주011)
샹통기 초상 적과 티 더라:애통(哀痛)해 하기를 초상 때와 같이 하더라. ‘상통(傷痛)하다’는 ‘마음이 몹시 괴롭고 아프다’는 뜻이다.
주012)
샹해 오:항상 말하기를.
주013)
주근 사이 샹식을 그치니:죽은 사람이 ‘상식(上食)’을 그치니. ‘상식’은 상가(喪家)에서 아침저녁으로 궤연(几筵) 앞에 올리는 음식(飮食).
주014)
쥭음을  폐니:죽(粥)과 물(飲)을 또 폐하니. 곧, 먹지 않으니.
주015)
싀패여 죽다:시훼(柴毀)하여 죽다. ‘상(喪)을 당하여 슬퍼하여 몸이 바짝 마르고 여위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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