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신씨사적(申氏死賊)
메뉴닫기 메뉴열기

신씨사적(申氏死賊)


3 : 51ㄱ

申氏死賊

3 : 51ㄴ

申氏京都人 副提學申湜之女 幼學金德民妻也 有孝行丁酉倭亂避賊于山谷中 常佩大刀有必死之心 賊猝至恱申氏姿容脅迫驅去 申氏抗聲罵賊 右手引佩刀奮揮 左手攀木不去 賊擊其右臂即仆地而死 年二十五 其婢燕之負主家兒匿其傍見 其主被害出而抱持之並殺之 昭敬大王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신시 주001)
신시:
신씨는.
셔울 사이니 부뎨 주002)
부뎨:
부제학(副提學). 조선시대 홍문관과 그 전신이었던 집현전의 정3품 당상관직.
신식의 이오 주003)
신식의 이오:
신식(申湜)의 딸이오. 신식(申湜)은 조선 중기의 문신. 1608년 충청도관찰사를 지낸 후 부제학을 거쳐 중추부지사에 이르러 기로소에 들어갔으며, 학식이 높고 예악에도 밝았다. 청주의 쌍천서원에 제향되었다.
유 주004)
유:
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儒生)을 칭하는 말. 나아가 양반의 자손이나 사족(士族)의 신분을 표시하는 말로 쓰임.
김덕민의 안해라 효이 잇니 뎡유왜난의 주005)
뎡유왜난의:
정유왜란에. 정유재란(丁酉再亂)은 1597년 8월 도요토미 정권 일본군이 임진왜란의 정전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재차 조선을 침공하여 이듬해인 1598년 연말까지 지속된 전쟁이다.
도적을 뫼 주006)
뫼:
산골, 산골짜기.
가온대 피야 샹해 큰 칼을 차셔 반시 주글 음을 둣니 주007)
둣니:
두었더니. ‘둣[置]+더(완료회상시상접미사)+니’로 분석된다. ‘둣다’는 ‘두다’와 함께 사용되었다.
도적이 믄득 주008)
믄득:
중세국어 어형 ‘믄득’에 원순모음화가 적용된 것이 ‘문득’이다.
니러 주009)
니러:
이르러, 도착하여.
신시의 얼굴을 즐거이 녀겨 주010)
신시의 얼굴을 즐거이 녀겨:
신씨의 얼굴을 즐거이 여겨. ‘얼굴’이 소급하는 형태는 15세기에 나타나 현대어까지 이어지고 있는 ‘얼굴’이다.
헙박야 모라가려 거 주011)
모라가려 거:
몰아가려고(驅) 하거늘.
신시 소 노피 야 주012)
신시 소 노피 야:
신씨가 소리를 높이하여.
도적을 짓고 올손으로  칼흘 주013)
올손으로  칼흘:
오른손으로 찬 칼을.
인야 이 두로고 주014)
이 두로고:
매우 휘두르고.
왼손으로 남글 주015)
남글:
나무를.
븓잡고 가디 아니대 주016)
븓잡고 가디 아니대:
붙잡고 가지 아니했는데.
도적이 노야 그 올을 티니 주017)
올을 티니:
오른팔을 치니.
즉시  업더뎌 주그니 주018)
 업더뎌 주그니:
땅에 엎어져 죽으니.
나히 스믈다스시러 주019)
나히 스믈다스시러:
나이 스물다섯이라.
그 죵 연지 주020)
그 죵 연지:
그 계집종인 연지가.
항거싀 집 아기 업고 주021)
항거싀 집 아기 업고:
주인 집 아기를 업고. ‘항것’은 ‘항것(主)+의(관형격조사)’로 분석되는데, 그 뜻은 ‘주인’, ‘상전’이다. ‘항걷’으로도 표기된다.
겨 수머니 주022)
겨 수머니:
곁에 숨었더니.
항걷 주023)
항걷:
주인이.
피해 양을 보고 주024)
피해 양을 보고:
피해(被害)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나 안아 븓자븐대 주025)
나 안아 븓자븐대:
(연지가)나가서 (주인을) 안아 붙잡았는데.
 주기니라 주026)
 주기니라:
(주인과 )함께 죽였다.
쇼경대왕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신씨사적 - 신씨가 적에게 죽임을 당하다
신씨는 서울 사람이니 부제학 신식(申湜)의 딸이요, 유학 김덕민(金德民)의 아내다. 효행이 있더니 정유왜란에 도적을 산골 가운데로 피하여 늘 큰 칼을 차셔 반드시 죽을 마음을 두었더니, 도적이 문득 이르러 신씨의 얼굴을 즐거이 여겨 협박하여 몰아가려고 하거늘, 신씨 소리를 높이 하여 도적을 꾸짖고 오른손으로 찬 칼을 매우 휘두르고 왼손으로 나무를 붙잡고 가지 아니했는데, 도적이 노하여 그 오른팔을 치니 즉시 땅에 엎어져 죽으니, 나이 스물다섯이더라. 그 종 연지가 주인의 집 아기를 업고 그 곁에 숨었더니, 그 주인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고 나가 안아 붙잡았는데 함께 죽였다. 소경대왕(昭敬大王) 때에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신시:신씨는.
주002)
부뎨:부제학(副提學). 조선시대 홍문관과 그 전신이었던 집현전의 정3품 당상관직.
주003)
신식의 이오:신식(申湜)의 딸이오. 신식(申湜)은 조선 중기의 문신. 1608년 충청도관찰사를 지낸 후 부제학을 거쳐 중추부지사에 이르러 기로소에 들어갔으며, 학식이 높고 예악에도 밝았다. 청주의 쌍천서원에 제향되었다.
주004)
유: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儒生)을 칭하는 말. 나아가 양반의 자손이나 사족(士族)의 신분을 표시하는 말로 쓰임.
주005)
뎡유왜난의:정유왜란에. 정유재란(丁酉再亂)은 1597년 8월 도요토미 정권 일본군이 임진왜란의 정전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재차 조선을 침공하여 이듬해인 1598년 연말까지 지속된 전쟁이다.
주006)
뫼:산골, 산골짜기.
주007)
둣니:두었더니. ‘둣[置]+더(완료회상시상접미사)+니’로 분석된다. ‘둣다’는 ‘두다’와 함께 사용되었다.
주008)
믄득:중세국어 어형 ‘믄득’에 원순모음화가 적용된 것이 ‘문득’이다.
주009)
니러:이르러, 도착하여.
주010)
신시의 얼굴을 즐거이 녀겨:신씨의 얼굴을 즐거이 여겨. ‘얼굴’이 소급하는 형태는 15세기에 나타나 현대어까지 이어지고 있는 ‘얼굴’이다.
주011)
모라가려 거:몰아가려고(驅) 하거늘.
주012)
신시 소 노피 야:신씨가 소리를 높이하여.
주013)
올손으로  칼흘:오른손으로 찬 칼을.
주014)
이 두로고:매우 휘두르고.
주015)
남글:나무를.
주016)
븓잡고 가디 아니대:붙잡고 가지 아니했는데.
주017)
올을 티니:오른팔을 치니.
주018)
 업더뎌 주그니:땅에 엎어져 죽으니.
주019)
나히 스믈다스시러:나이 스물다섯이라.
주020)
그 죵 연지:그 계집종인 연지가.
주021)
항거싀 집 아기 업고:주인 집 아기를 업고. ‘항것’은 ‘항것(主)+의(관형격조사)’로 분석되는데, 그 뜻은 ‘주인’, ‘상전’이다. ‘항걷’으로도 표기된다.
주022)
겨 수머니:곁에 숨었더니.
주023)
항걷:주인이.
주024)
피해 양을 보고:피해(被害)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주025)
나 안아 븓자븐대:(연지가)나가서 (주인을) 안아 붙잡았는데.
주026)
 주기니라:(주인과 )함께 죽였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