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김씨자액(金氏自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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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자액(金氏自縊)


4 : 41ㄱ

金氏自縊

4 : 41ㄴ

金氏京都人 判書金瓉之女 進士沈績之妻也 壬辰倭亂避賊于𦍤寧地 時賊勢大熾 金氏自分必死 乃緘書一封俾傳于其祖母以爲 永訣將死前 一日同諸姑娣步 出家後偶見家奴置一棺問曰 此棺可用於兩班喪乎 及夕梳髪洗面言語從容 與諸人就寢及夜閳潛出 自縊于家後小樹而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시 셔울 사이니 판셔 주001)
판셔:
판서(判書). 조선시대 육조(六曹 : 吏·戶·禮·兵·刑·工)의 으뜸 벼슬로 정이품(正二品)이고, 정원은 각 1원이다.
김찬의 이오 주002)
김찬의 이오:
김찬(金瓉)의 딸이요. 김찬은 중종 38(1543)~선조 32(1599).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숙진(叔珍), 호는 눌암(訥菴).
진 심젹의 안해라 주003)
심젹의 안해라:
심적(沈績)의 아내다. 심적은 선조 23년(1590) 경인 증광시(생원) 3등 등과.
임진왜난의 도적글 삭녕  주004)
삭녕 :
삭녕(𦍤寧) 땅에.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지역의 옛 지명.
피엿니 시예 주005)
시예:
그때에.
도적긔 주006)
도적긔:
도적의.
주007)
셰:
힘이. 세력이. 세(勢)+ㅣ(주격조사).
대치니 주008)
대치니:
대치(大熾)하니 : 기세가 아주 성하니.
김시 반시 죽그믈 주009)
죽그믈:
죽음을.
분고 주010)
분고:
자분(自分)하고. 스스로 헤아려 알고.
글월  봉을 주011)
글월  봉을:
글을 쓴 봉한 편지 하나로써.
 여곰 그 조모 뎐야 주012)
뎐야:
전하여.
 영영히 니별고 주013)
니별고:
이별하고.
쟝 죽던 젼 주014)
죽던 젼:
죽기 전.
 주015)
:
하루에.
모 아미와 주016)
아미와:
아주머니와.
형과 가지로 주017)
가지로:
함께.
거러 집 뒤혜 주018)
뒤혜:
뒤에. 뒤ㅎ[後]+예.
주019)
나:
나가[出].
우연히 집 죵 놈이 주020)
죵 놈이:
종놈이[奴].
 관 주021)
 관:
하나의 관(棺).
둔 주022)
둔:
두는.
양을 보고 주023)
양을 보고:
모양을 보고.
무러 로 주024)
무러 로:
물어 가로되.
이 관이 가히 냥반의 주025)
냥반의:
양반의.
상의 주026)
상의:
상사(喪事)에.
랴 더니 주027)
랴 더니:
쓰려고 했더니.
나죄 주028)
나죄:
저녁에.
미처 주029)
미처:
이르러[及].
머리 빋고 주030)
빋고:
빗고[梳].
 싣고 주031)
 싣고:
낯 씻고[洗].
말솜을 주032)
말솜을:
말씀을.
죵용히 고 주033)
죵용히 고:
조용히 하고.
모 사으로 더브러 주034)
모 사으로 더브러: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모든 사름들이 더불어.
잘  나아가 주035)
잘  나아가:
잘 데로 나아가. 자러가고.
밤 들매 주036)
밤 들매:
밤이 듦에[閳].
마니 주037)
마니:
가만히.
나가 주038)
나가:
나가서[出].
스스로 집 뒤 져근 주039)
져근:
작은[小].
남긔 주040)
남긔:
나무에.
목 야 주그니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씨자액 - 김씨가 스스로 목매어 죽다
김씨는 서울 사람이니, 판서 김찬(金瓉)의 딸이요, 진사 심적(沈績)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도적을 삭녕(𦍤寧) 땅에 피했더니, 그때에 도적의 세력이 대치(大熾)하니, 김씨 반드시 죽음을 자분(自分)하고, 글월 한 봉을 써 하여금 그 조모께 전하여 영영히 이별하고, 장차 죽기 전 하루에 모든 아주머니(친척)와 형제들과 함께 걸어서 집 뒤에 나와, 우연히 집 종놈이 한 널[棺]을 둔 것을 보고 물어 가로되, 이 관이 가히 양반의 상사에 쓰려고 하느냐 했더니, 저녁에 이르러 머리 빗고 얼굴을 씻고 말씀을 조용히 하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잘 데로 나아가 및 밤이 들므로, 가만히 나가 스스로 집 뒤 작은 나무에 목을 매어 죽었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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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판셔:판서(判書). 조선시대 육조(六曹 : 吏·戶·禮·兵·刑·工)의 으뜸 벼슬로 정이품(正二品)이고, 정원은 각 1원이다.
주002)
김찬의 이오:김찬(金瓉)의 딸이요. 김찬은 중종 38(1543)~선조 32(1599).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숙진(叔珍), 호는 눌암(訥菴).
주003)
심젹의 안해라:심적(沈績)의 아내다. 심적은 선조 23년(1590) 경인 증광시(생원) 3등 등과.
주004)
삭녕 :삭녕(𦍤寧) 땅에.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지역의 옛 지명.
주005)
시예:그때에.
주006)
도적긔:도적의.
주007)
셰:힘이. 세력이. 세(勢)+ㅣ(주격조사).
주008)
대치니:대치(大熾)하니 : 기세가 아주 성하니.
주009)
죽그믈:죽음을.
주010)
분고:자분(自分)하고. 스스로 헤아려 알고.
주011)
글월  봉을:글을 쓴 봉한 편지 하나로써.
주012)
뎐야:전하여.
주013)
니별고:이별하고.
주014)
죽던 젼:죽기 전.
주015)
:하루에.
주016)
아미와:아주머니와.
주017)
가지로:함께.
주018)
뒤혜:뒤에. 뒤ㅎ[後]+예.
주019)
나:나가[出].
주020)
죵 놈이:종놈이[奴].
주021)
 관:하나의 관(棺).
주022)
둔:두는.
주023)
양을 보고:모양을 보고.
주024)
무러 로:물어 가로되.
주025)
냥반의:양반의.
주026)
상의:상사(喪事)에.
주027)
랴 더니:쓰려고 했더니.
주028)
나죄:저녁에.
주029)
미처:이르러[及].
주030)
빋고:빗고[梳].
주031)
 싣고:낯 씻고[洗].
주032)
말솜을:말씀을.
주033)
죵용히 고:조용히 하고.
주034)
모 사으로 더브러: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모든 사름들이 더불어.
주035)
잘  나아가:잘 데로 나아가. 자러가고.
주036)
밤 들매:밤이 듦에[閳].
주037)
마니:가만히.
주038)
나가:나가서[出].
주039)
져근:작은[小].
주040)
남긔:나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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