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감조 - 신씨가 효성으로 새도 감응시키다
신씨는 예천군 사람이니, 충순위 신종손(申宗孫)의 딸이요, 유학 이복(李宓)의 아내다. 지아비 죽으매, 슬퍼 서러워함을 법에 넘치게 하여, 입에 죽물을 그친 지 달이 넘더라. 제사를 갖추기를 몸소 잡아 반드시 정결함을 힘써 하며, 달마다 초하룻날 옷을 지어 영악(靈幄)에 놓더라. 잔을 드려 놓고 슬픔을 다하니, 술이 문득 말라지고 새가 앉은 데 들어와 떨어진 눈물을 받아먹고 곁에서 떠나지 아니하니, 사람이 말하되, 슬퍼하는 정성이 감동한 바이라 하더라. 시어미를 섬기는 것을 그 정성과 효도를 극진히 하니 이웃 부녀가 감화하더라. 효경대왕(昭敬大王) 때에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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