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이씨투성(李氏投城)
이씨투성(李氏投城)
3 : 94ㄱ
李氏投城3 : 94ㄴ
李氏京都人 忠臣金悌甲之妻也 壬辰倭亂悌甲宰原州 守鸋原山城 城陷而死 李氏顧謂婢曰 今公已死吾縱欲偷生徒取污辱而已 不死何爲 遂投城下而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시 셔울 사이니 튱신 주001) 김뎨갑의 안해라 주002) 임진왜난의 뎨갑이 원 원이 도여 주003) 녕원 산셩을 딕킈엳다가 주004) 셩이 함여 주그니 주005) 니시 도라 주006) 죵려 닐러 오 주007) 이제 공이 임의 주거시니 주008) 내 비록 살기 도적고져 나 주009) 갓 더러온 욕을 이니 주010) 죽디 아니고 엇디 리오 고 주011) 드여 셩 아래 려뎌 주그니라 주012)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튱신：
충신(忠臣).
김뎨갑의 안해라：
김제갑(金悌甲)의 아내다. 임진왜란 때는 원주목사 김제갑(金悌甲)이 왜군을 맞아 싸우다가 아들·부인과 함께 순절하였다.
뎨갑이 원 원이 도여：
제갑이 원주의 원(수령)이 되어.
녕원 산셩을 딕킈엳다가：
영원(鸋原) 산성을 지키다가. 1592년 임진왜란 때에는 원주목사 김제갑(金悌甲)이 왜군 장수 모리 요시나리(森吉成)가 이끄는 군사와 맞서 싸워 일부를 무찔렀다. 그러나 힘의 부족으로 산성이 함락되면서 아들 김시백(金詩伯), 부인 이씨(李氏)와 함께 순절하였다고 한다.
셩이 함여 주그니：
성(城)이 함락하여 죽으니.
니시 도라：
이씨가 돌아보며.
죵려 닐러 오：
종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제 공이 임의 주거시니：
이제 공(公)이 이미 죽었으니.
내 비록 살기 도적고져 나：
내 비록 살기를 탐하고자 할지라도. 구차하게 살고자 할지라도.
갓 더러온 욕을 이니：
한갓 더러운 욕을 볼 따름이니.
죽디 아니고 엇디 리오 고：
죽지 아니하고 어찌 하리오 하고는.
드여 셩 아래 려뎌 주그니라：
드디어 성 아래 떨어져 죽으니라. ‘리+어+#디+어’로 분석되는 합성동사이다.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씨투성 - 이씨가 성곽에서 떨어져 죽다
이씨는 서울 사람이니, 충신 김제갑(金悌甲)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제갑이 원주 원이 되어 녕원(鸋原) 산성을 지키다가 성이 함락하여 죽으니, 이씨 돌아보며 종에게 일러 가로되, 이제 공이 이미 죽었으니 내 비록 살기를 도적질하고자 하나, 한갓 더러운 욕을 취할 따름이니 죽지 아니하고 어찌 하리오 하고는 드디어 성 아래 떨어져 죽었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