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이부분사(二婦焚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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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사(二婦焚死)


3 : 63ㄱ

二婦焚死

3 : 63ㄴ

李氏京都人 參議李彥憬之女 學生崔亨福妻也 寓居舒川地 有火賊乘夜突入放火盡取財物小退 火焰熾迫 李氏抱其舅父神主 與其子千仞妻安氏出門見 賊滿庭 義不欲偷活還入閨房烈焰之中 抱神主俯伏焚死 其婦安氏亦與其兒 入房枕籍而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시 주001)
니시:
이씨는.
셔울 사이니 참의 주002)
참의:
참의(參議). 조선시대 육조(六曹)에 소속된 정3품 당상관직.
니언경의 주003)
니언경의:
이언경(李彦憬). 조선 중기의 문신.
이오  주004)
:
학생(學生).
최형복의 안해라 주005)
최형복의 안해라:
최형복(崔亨福)의 아내라.
셔쳔  주006)
셔쳔 :
서천(舒川) 땅에. 충청남도 남서단에 위치한 곳.
우거더니 주007)
우거더니:
우거(寓居)하더니. 임시로 잠시 살더니. ‘우거’는 ‘남의 집이나 타향에서 임시로 몸을 부쳐 삶. 또는 ‘자기의 주거(住居)를 낮추어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블한당이 이셔 주008)
블한당이 이셔:
불한당(火賊)이 있어.
밤을 타 돌입야 주009)
돌입야:
돌입(突入)하여. 갑자기 뛰어들어. ‘돌입하다’는 ‘세찬 기세로 갑자기 뛰어들다’를 뜻한다.
블 로코 주010)
블 로코:
불을 지르고. 방화(放火)하고.
믈을 다 가지고 져기 주011)
져기:
부사. 적이[小], 조금, 약간의 뜻으로, ‘져긔’, ‘젹긔’, ‘젹이’ 등으로 표기되었다.
므니 주012)
므니:
물러가니. ‘므다’는 ‘므르다’형과 함께 ‘물러가다’, ‘후퇴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블고지 주013)
블고지:
불꽃이, 화염(火焰)이. ‘블[火]+곶[花]+이’로 분석된다. 15세기 한글 문헌에는 ‘븘곶’은 ‘블’(火)와 ‘곶’(‘꽃’의 15세기 어형)으로 분석된다. ‘븘곶’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가 있다. 16세기 문헌에 나오는 ‘븟곳’은 ‘븘곳’에서 사이시옷 앞의 ㄹ이 탈락한 것이다.
치셩여 주014)
치셩여:
성하게 일어나. 치솟아 올라. ‘치성(熾盛)하다’는 ‘불길같이 성하게 일어나다.’의 뜻이다.
핍박거 주015)
핍박거:
형세가 절박하거늘.
니시 그 싀아븨 신쥬 품고 주016)
그 싀아븨 신쥬 품고:
그 시아비의 신주(神主)를 품고. ‘신주’는 ‘죽은 사람의 위패’이다.
그 아 쳔잉의 안해 안시와 주017)
쳔잉의 안해 안시와:
천인(千仞)의 아내 안씨와.
문의 주018)
문의:
문에.
나와 보니 도적이 헤 야시니 주019)
헤 야시니:
뜰에 가득하였으니.
의예 살오 주020)
의예 살오:
의(義)에 삶을(사는 것을).
도적고져티 아니야 주021)
도적고져티 아니야:
도적질하고자 아니하여. 탐하고자 아니하여.
도로 도장방의 주022)
도장방의:
규방의. ‘도장방’과 ‘규방’은 동일한 의미이다.
녈염 가온대 드러가 주023)
녈염 가온대 드러가:
세찬 불꽃 속에 들어가. ‘열염(烈焰)’은 대단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꽃.
신쥬 품고 업데여 타 주그니 주024)
업데여 타 주그니:
엎드려 타 죽으니. ‘업데다’는 ‘엎드리다’ 뜻으로 ‘업더이다’, ‘업데이다’, ‘업다’ 등의 표기로 나타나고 있다.
그 며리 안시  주025)
그 며리 안시 :
그 며느리 아씨 또한.
그 아로 더브러 주026)
그 아로 더브러:
그 아이와 더불어(함께).
방의 드러가 주027)
방의 드러가:
방에 들어가.
서 볘고 주그니라 주028)
서 볘고 주그니라:
서로 베고 죽으니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부분사 - 두 부녀가 불에 타 죽다
이씨는 서울 사람이니, 참의 이언경(李彥憬)의 딸이요, 학생 최형복(崔亨福)의 아내다. 서천 땅에 우거하더니 불한당(火賊)이 있어 밤을 타 돌입하여 불을 지르고 재물을 다 가지고 적게 물러나니, 불꽃이 치성(致誠)하여 핍박하거늘,이씨가 그 시아비 신주를 품고 그 아들 천인(千仞)의 아내 안씨와 문에 나와 보니, 도적이 뜰에 가득하였으니, 의에 삶을 도적하고 싶지 아니하여 도로 도장방에 열염(烈焰) 가운데 들어가 신주를 품고 엎어져 타 죽으니, 그 며느리 안씨 또한 그 아이와 더불어 방에 들어가 서로 베고 죽었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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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니시:이씨는.
주002)
참의:참의(參議). 조선시대 육조(六曹)에 소속된 정3품 당상관직.
주003)
니언경의:이언경(李彦憬). 조선 중기의 문신.
주004)
:학생(學生).
주005)
최형복의 안해라:최형복(崔亨福)의 아내라.
주006)
셔쳔 :서천(舒川) 땅에. 충청남도 남서단에 위치한 곳.
주007)
우거더니:우거(寓居)하더니. 임시로 잠시 살더니. ‘우거’는 ‘남의 집이나 타향에서 임시로 몸을 부쳐 삶. 또는 ‘자기의 주거(住居)를 낮추어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주008)
블한당이 이셔:불한당(火賊)이 있어.
주009)
돌입야:돌입(突入)하여. 갑자기 뛰어들어. ‘돌입하다’는 ‘세찬 기세로 갑자기 뛰어들다’를 뜻한다.
주010)
블 로코:불을 지르고. 방화(放火)하고.
주011)
져기:부사. 적이[小], 조금, 약간의 뜻으로, ‘져긔’, ‘젹긔’, ‘젹이’ 등으로 표기되었다.
주012)
므니:물러가니. ‘므다’는 ‘므르다’형과 함께 ‘물러가다’, ‘후퇴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주013)
블고지:불꽃이, 화염(火焰)이. ‘블[火]+곶[花]+이’로 분석된다. 15세기 한글 문헌에는 ‘븘곶’은 ‘블’(火)와 ‘곶’(‘꽃’의 15세기 어형)으로 분석된다. ‘븘곶’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가 있다. 16세기 문헌에 나오는 ‘븟곳’은 ‘븘곳’에서 사이시옷 앞의 ㄹ이 탈락한 것이다.
주014)
치셩여:성하게 일어나. 치솟아 올라. ‘치성(熾盛)하다’는 ‘불길같이 성하게 일어나다.’의 뜻이다.
주015)
핍박거:형세가 절박하거늘.
주016)
그 싀아븨 신쥬 품고:그 시아비의 신주(神主)를 품고. ‘신주’는 ‘죽은 사람의 위패’이다.
주017)
쳔잉의 안해 안시와:천인(千仞)의 아내 안씨와.
주018)
문의:문에.
주019)
헤 야시니:뜰에 가득하였으니.
주020)
의예 살오:의(義)에 삶을(사는 것을).
주021)
도적고져티 아니야:도적질하고자 아니하여. 탐하고자 아니하여.
주022)
도장방의:규방의. ‘도장방’과 ‘규방’은 동일한 의미이다.
주023)
녈염 가온대 드러가:세찬 불꽃 속에 들어가. ‘열염(烈焰)’은 대단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꽃.
주024)
업데여 타 주그니:엎드려 타 죽으니. ‘업데다’는 ‘엎드리다’ 뜻으로 ‘업더이다’, ‘업데이다’, ‘업다’ 등의 표기로 나타나고 있다.
주025)
그 며리 안시 :그 며느리 아씨 또한.
주026)
그 아로 더브러:그 아이와 더불어(함께).
주027)
방의 드러가:방에 들어가.
주028)
서 볘고 주그니라:서로 베고 죽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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