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김씨포시(金氏抱屍)
메뉴닫기 메뉴열기

김씨포시(金氏抱屍)


4 : 8ㄱ

金氏抱屍

4 : 8ㄴ

金氏長興府人 士人白峴南之妻也 夫爲倭賊所殺 金氏抱屍且罵且哭 賊欲污之 金氏抽刀自剄刄爲未及膚 賊奪之 又以箭鏃穿胷 血流遍身賊棄而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시 댱흥부 주001)
댱흥부:
장흥부(長興府). 전라 남도 장흥군의 고려 시대 행정 구역명.
사이니 션 현남의 안해라 주002)
현남의 안해라:
백현남(白峴南)의 아내라.
지아비 왜적의 주긴 배 되니 주003)
지아비 왜적의 주긴 배 되니:
지아비가 왜적에게 죽게 된 바 되니.
김시 주검늘 품고 주004)
김시 주검늘 품고:
김씨가 주검(시신)을 품고.
 지즈며 우더니 주005)
 지즈며 우더니:
또 꾸짖으며 울더니.
도적이 더러이고져 거 주006)
더러이고져 거:
더럽히고자 하거늘.
김시 칼을 텨 주007)
김시 칼을 텨:
김씨가 칼을 빼서[抽,뽑아] 쳐.
스스로 멱 디니 주008)
멱 디니:
목을 찌르니.
히 해 믿디 몯여셔 주009)
히 해 믿디 몯여셔:
칼날이 살(피부)에 미치지 못하여서. ‘미치다’의 중세국어 어형은 ‘및다’, ‘밋다’이다. 어간 ‘및-’은 그 뒤에 결합하는 어미에 따라 조성모음 격인 ‘ㅡ’나 ‘, ’가 개재되어 ‘미니’, ‘미츨시라’ 등과 같이 활용한다. 17세기에 와서 ‘믿다’, ‘밋츠다’형이 나타났다.
도적이 아사 주010)
아사:
(빼)앗거늘.
살 미로 주011)
살 미로:
살 밑으로.
가슴을 텨 주012)
가슴을 텨:
꿰어. ‘티[貫]+어’로 분석되는데, ‘티다’는 ‘깨치다’ 뜻으로 ‘티다’, ‘티다’ 형도 함께 사용되었다.
피 흘너 몸의 두로 므드니 주013)
피 흘너 몸의 두로 므드니:
피 흘려 몸에 두루[遍] 묻으니. 두루’는 15세기 문헌에도 ‘두루’로 나온다. 물론 15세기 문헌에 ‘두로’, 16세기 문헌에 ‘두’도 보인다. ‘두루, 두로, 두’는 동사 ‘두르-[圍]’와 관련이 있는 어형이다.
도적이 리고 가니라 주014)
도적이 리고 가니라:
도적이 버리고 갔다.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씨포시 - 김씨가 지아비의 주검을 품다
김씨는 장흥부 사람이니, 선비 백현남(白峴南)의 아내다. 지아비 왜적에게 죽게 된 바 되니, 김씨 주검을 품고 또 꾸짖으며 또 울더니, 도적이 더럽히고자 하거늘, 김씨 칼을 빼서 쳐 스스로 목을 찌르니, 날이 살에 미치지 못하여서 도적이 앗거늘, 또 살밑으로 가슴을 꿰어 피 흘러 몸에 도로 묻으니, 도적이 버리고 갔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댱흥부:장흥부(長興府). 전라 남도 장흥군의 고려 시대 행정 구역명.
주002)
현남의 안해라:백현남(白峴南)의 아내라.
주003)
지아비 왜적의 주긴 배 되니:지아비가 왜적에게 죽게 된 바 되니.
주004)
김시 주검늘 품고:김씨가 주검(시신)을 품고.
주005)
 지즈며 우더니:또 꾸짖으며 울더니.
주006)
더러이고져 거:더럽히고자 하거늘.
주007)
김시 칼을 텨:김씨가 칼을 빼서[抽,뽑아] 쳐.
주008)
멱 디니:목을 찌르니.
주009)
히 해 믿디 몯여셔:칼날이 살(피부)에 미치지 못하여서. ‘미치다’의 중세국어 어형은 ‘및다’, ‘밋다’이다. 어간 ‘및-’은 그 뒤에 결합하는 어미에 따라 조성모음 격인 ‘ㅡ’나 ‘, ’가 개재되어 ‘미니’, ‘미츨시라’ 등과 같이 활용한다. 17세기에 와서 ‘믿다’, ‘밋츠다’형이 나타났다.
주010)
아사:(빼)앗거늘.
주011)
살 미로:살 밑으로.
주012)
가슴을 텨:꿰어. ‘티[貫]+어’로 분석되는데, ‘티다’는 ‘깨치다’ 뜻으로 ‘티다’, ‘티다’ 형도 함께 사용되었다.
주013)
피 흘너 몸의 두로 므드니:피 흘려 몸에 두루[遍] 묻으니. 두루’는 15세기 문헌에도 ‘두루’로 나온다. 물론 15세기 문헌에 ‘두로’, 16세기 문헌에 ‘두’도 보인다. ‘두루, 두로, 두’는 동사 ‘두르-[圍]’와 관련이 있는 어형이다.
주014)
도적이 리고 가니라:도적이 버리고 갔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