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수인 - 이씨가 칼을 받다
이씨는 서울 사람이니, 감찰 홍윤선(洪潤先)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지아비 도적에게 잡힌 바가 되어 장차 칼날로 가해하고자 하거늘, 이씨 몸으로 가려서 큰 칼을 받고, 아들과 딸 네 사람이 죽기를 다투어 윤선으로 더불어 함께 죽으니, 이씨 칼 상처가 몸에 펴지고 한 팔이 거의 떨어져 가까스로 살아나니, 나이 아흔에 이르되 오히려 흰 것을 입고, 제삿날과 기제사에 반드시 제계하며, 목욕하고, 손수 의복 한 벌을 지어 제전(祭奠)하고 간직(藏)하더라.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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