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1권 주해
  • 열녀도 제1권
  • 의처구부(義妻救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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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구부(義妻救夫)


1:7ㄱ

義妻救夫

1:7ㄴ

洪義妻高麗恭愍時人 趙日新作亂 捋斬義妻 以身蔽之呌號 攀援挺刃交加 面目肢節多折傷 幾至死義得不死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홍의 쳐 고려 공민 적 사이라 됴일신이 작난야 주001)
작난야:
장난(作亂)하여. 짓궂게 하는 못된 짓을 하여.
쟝 주002)
쟝:
장차(將次). 앞으로의 뜻으로, 미래의 어느 때를 나타내는 말.
의 버히려 주003)
버히려:
버히[斬]-+-려〉베려. ‘베다’는 15세기에 ‘바히다’, ‘버히다’, ‘베히다’, ‘배히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버히다’, ‘베히다’, 19세기 ‘버히다’, ‘베히다’, ‘볘히다’, ‘베다’, 20세기 ‘버히다’, ‘베히다’, ‘베다’와 같은 변이형이 나타난다.
거 주004)
거:
[爲]-+-거(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어미)〉하거늘. 하므로. ‘-거늘’은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으옵-’ 따위의 뒤에 붙어))까닭이나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주005)
쳬:
처[妻]-+-ㅣ(주격조사)〉처가.
몸으로 리와 주006)
리와:
리[蔽]-오(사동접사)-+-아(부사형어미)〉가리워. ‘가리다’는 15세기부터 나타난 ‘리다’의 ‘ㆍ’가 ‘ㅏ’로 바뀐 것이다.
브지지며 주007)
브지지며:
부르짖으며.
븓드니 주008)
븓드니:
븥들[扶]-+-니〉붙드니. ‘붙들다’는 15세기 한글 문헌에 ‘븓들다, 브티들다’의 형태로 처음 나타나는데 ‘붙-+-들-+-다’로 분석된다. ‘브티들다’는 어근 ‘붙-’이 ‘브티-’의 형태로 단어 형성에 참여한 것으로 매우 특이한 형태이다. ‘붇들다’는 ‘븓들다’에서 어두음절 초성 ‘ㅂ’에 동화되어 모음 ‘ㅡ’가 원순모음 ‘ㅜ’로 바뀐 형태이다.
매과 주009)
매과:
매와. 16세기 이후 개음절에서도 공동격 ‘과’가 교체형으로 실현된다.
히 주010)
히:
ㅎ[刃]-+-ㅣ(주격조사)〉칼이.
서 주011)
서:
서로. 15세기에 ‘서르, 서’의 형태로 처음 나타난다. ‘서르〉 서’는 2음절에서의 ‘ㆍ〉 ㅡ’ 변화를 반영한 과도표기이다. ‘서르〉서로’는 유추의 결과이다.
더어 주012)
더어:
더으[添]-+-어〉더하여. 현대의 ‘더하다’는 ‘더’(정도 이상으로)에 동사 파생 접미사 ‘-하다’가 결합한 것이다. 그러나 옛말에서는 ‘-하다’ 접미사가 붙지 않은 자립 어간이 존재하였는데 ‘더으다’가 그것이다. ‘더으다’에서 비롯된 어근형 부사 ‘더’에 ‘-다’가 연결된 형태(유창돈,1971 : 32가 15세기에 ‘더으다’와 함께 쓰였다.
과 주013)
과:
낯[面]-+-과〉낯과. 얼굴과. ‘낯’은 15세기 문헌에 ‘, ’ 등으로 표기되어 나온다. 이중 ‘’이 기저형(基底形)이다.
눈과 지 주014)
지:
사지(四肢). 사람의 두 팔과 두 다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주015)
:
〉듸〉마디. ‘마디’는 15세기에 ‘’였다. 이 형태는 20세기 초까지 계속해서 문헌에 나타난다. ‘ㆍ’는 16세기에 비어두음절에서 ‘ㅡ’로 변화하였는데, 이 음운현상이 반영된 형태가 17세기에 나타나는 ‘듸’이다.
만히 걷거 주016)
걷거:
-+-어〉꺾어. 15세기 ‘다’의 제1음절 종성의 ‘ㅅ’은 15세기에는 문자 그대로의 음가로 실현되었다. 그러나 16세기 이후에는 종성의 ‘ㅅ’이 ‘ㄷ’으로 발음되면서 ‘ㅅ+ㄱ’은 ‘ㄷ+ㄱ’으로 발음되었다. 18세기에 나타나는 ‘다’는 ‘다’의 어두 자음이 된소리로 바뀐 것인데, 이러한 변화는 이미 15세기부터 시작된 것이다.
샹야 주017)
샹야:
상(傷)하여. 몸을 다쳐 상처를 입어.
거의 주그매 니니 의 시러곰 주018)
시러곰:
‘시러, 얻어, 능히’의 강세형.
죽디 아니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의처구부 - 홍의의 처가 남편을 구하다
홍의(洪義)의 처는 고려 공민왕 적 사람이라. 조일신(趙日新)이 장난하여 장차 홍의를 베려 하므로, 처가 몸으로써 가려서 부르짖으며 붙드니, 매와 칼이 서로 더하여 얼굴과 눈과 사지가 많이 꺾어져 상하여, 거의 죽음에 이르니 홍의가 이 때문에 죽지 아니하였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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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작난야:장난(作亂)하여. 짓궂게 하는 못된 짓을 하여.
주002)
쟝:장차(將次). 앞으로의 뜻으로, 미래의 어느 때를 나타내는 말.
주003)
버히려:버히[斬]-+-려〉베려. ‘베다’는 15세기에 ‘바히다’, ‘버히다’, ‘베히다’, ‘배히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버히다’, ‘베히다’, 19세기 ‘버히다’, ‘베히다’, ‘볘히다’, ‘베다’, 20세기 ‘버히다’, ‘베히다’, ‘베다’와 같은 변이형이 나타난다.
주004)
거:[爲]-+-거(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어미)〉하거늘. 하므로. ‘-거늘’은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으옵-’ 따위의 뒤에 붙어))까닭이나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주005)
쳬:처[妻]-+-ㅣ(주격조사)〉처가.
주006)
리와:리[蔽]-오(사동접사)-+-아(부사형어미)〉가리워. ‘가리다’는 15세기부터 나타난 ‘리다’의 ‘ㆍ’가 ‘ㅏ’로 바뀐 것이다.
주007)
브지지며:부르짖으며.
주008)
븓드니:븥들[扶]-+-니〉붙드니. ‘붙들다’는 15세기 한글 문헌에 ‘븓들다, 브티들다’의 형태로 처음 나타나는데 ‘붙-+-들-+-다’로 분석된다. ‘브티들다’는 어근 ‘붙-’이 ‘브티-’의 형태로 단어 형성에 참여한 것으로 매우 특이한 형태이다. ‘붇들다’는 ‘븓들다’에서 어두음절 초성 ‘ㅂ’에 동화되어 모음 ‘ㅡ’가 원순모음 ‘ㅜ’로 바뀐 형태이다.
주009)
매과:매와. 16세기 이후 개음절에서도 공동격 ‘과’가 교체형으로 실현된다.
주010)
히:ㅎ[刃]-+-ㅣ(주격조사)〉칼이.
주011)
서:서로. 15세기에 ‘서르, 서’의 형태로 처음 나타난다. ‘서르〉 서’는 2음절에서의 ‘ㆍ〉 ㅡ’ 변화를 반영한 과도표기이다. ‘서르〉서로’는 유추의 결과이다.
주012)
더어:더으[添]-+-어〉더하여. 현대의 ‘더하다’는 ‘더’(정도 이상으로)에 동사 파생 접미사 ‘-하다’가 결합한 것이다. 그러나 옛말에서는 ‘-하다’ 접미사가 붙지 않은 자립 어간이 존재하였는데 ‘더으다’가 그것이다. ‘더으다’에서 비롯된 어근형 부사 ‘더’에 ‘-다’가 연결된 형태(유창돈,1971 : 32가 15세기에 ‘더으다’와 함께 쓰였다.
주013)
과:낯[面]-+-과〉낯과. 얼굴과. ‘낯’은 15세기 문헌에 ‘, ’ 등으로 표기되어 나온다. 이중 ‘’이 기저형(基底形)이다.
주014)
지:사지(四肢). 사람의 두 팔과 두 다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
주015)
:〉듸〉마디. ‘마디’는 15세기에 ‘’였다. 이 형태는 20세기 초까지 계속해서 문헌에 나타난다. ‘ㆍ’는 16세기에 비어두음절에서 ‘ㅡ’로 변화하였는데, 이 음운현상이 반영된 형태가 17세기에 나타나는 ‘듸’이다.
주016)
걷거:-+-어〉꺾어. 15세기 ‘다’의 제1음절 종성의 ‘ㅅ’은 15세기에는 문자 그대로의 음가로 실현되었다. 그러나 16세기 이후에는 종성의 ‘ㅅ’이 ‘ㄷ’으로 발음되면서 ‘ㅅ+ㄱ’은 ‘ㄷ+ㄱ’으로 발음되었다. 18세기에 나타나는 ‘다’는 ‘다’의 어두 자음이 된소리로 바뀐 것인데, 이러한 변화는 이미 15세기부터 시작된 것이다.
주017)
샹야:상(傷)하여. 몸을 다쳐 상처를 입어.
주018)
시러곰:‘시러, 얻어, 능히’의 강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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