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김씨투광(金氏投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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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투광(金氏投壙)


4 : 10ㄱ

金氏投壙

4 : 10ㄴ

金氏安東府人 幼學柳成龜妻也 事舅姑咸得其宜 夫死晝夜號哭 勺水不入口 隨夫柩涉洛江 江水方漲 柩船將覆 金氏奮身同溺 侍婢手援會有順風僅得泊岸 及葬臨壙投下 絕而復甦 諺書朱子家禮喪祭之儀掛于壁上朝夕奠物必衰服而视之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시 안동부 주001)
안동부:
안동부(安東府) 고려와 조선시대 안동 지역에 설치된 지방 통치 행정 기관.
사이니 션 주002)
션:
선비(士人).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지칭함.
뉴셩구의 안해라 주003)
뉴셩구의 안해라:
류성구(柳成龜)의 아내다. 김우굉 (金宇宏) 의 딸은 사인(士人) 유성귀(柳成龜)에게 출가하였다.
싀어버이 셤기 다 맛당호 얻고 주004)
맛당호 얻고:
마땅함을 얻고. 마땅하게 생각하고.
지아비 죽거 밤낟 주005)
밤낟:
밤낮. ‘낟[晝]’은 ‘낫’, ‘낮’ 등의 형태로도 나타났다.
울고 믈도 이븨 녀티 아녀 주006)
믈도 이븨 녀티 아녀:
물도 입에 넣지 아니하여.
지아 상구 조차 낙동강을 건너더니 주007)
지아 상구 조차 낙동강을 건너더니:
지아비 상구(喪具) 쫓아 낙동강을 건너더니.
강므리 뵈아로 만여 주008)
강므리 뵈아로 만여:
강물이 바야흐로 많아. ‘바야흐로’의 15세기 형태가 ‘뵈야로’였다. ‘뵈야로’의 변화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일어났다. 우선 ‘뵈야로’에서 제1음절의 이중모음이 단모음화 하여 나타난 형태들이 있다. ‘보야로’ 계통의 이형태들이 여기에 속한다.
관이 쟝 업티게 되니 주009)
업티게 되니:
엎어지게 되니. ‘엎티다’는 ‘엎어지다’, 뒤집히다[覆]의 뜻이다.
김시 모믈 내 주010)
김시 모믈 내:
김씨 몸을 내던져. ‘내다’는 ‘내치다’의 뜻이다.
 디려 거 주011)
 디려 거:
함께 빠지려 하거늘.
린 간나희 죵이 손으로 자브니 주012)
린 간나희 죵이 손으로 자브니:
데리고 간 계집종(시비)이 손으로 잡으니.
마초와 슌 람이 이셔 주013)
마초와 슌 람이 이셔:
마침 순한 바람이 있어. 순풍이 불어.
계요  니라 주014)
계요  니라:
겨우 가에 (밀려 나가서) 매었다.
영장 제 다라 주015)
영장 제 다라:
영장(안장)할 때 다달아.
구 님여 주016)
구 님여:
구덩이에 임하여. ‘굳[壙]+’로 분석된다. ‘굳’은 ‘굳[坑]’, ‘구덩이’의 뜻이다.
여려 긔졀엿다가 주017)
여려 긔졀엿다가:
뛰어내러 기절하였다가.
다시 니라 주018)
다시 니라:
다시 깨어났다.
언문으로 쥬 가례의 상며 졔 버블 써 주019)
언문으로 쥬 가례의 상며 졔 버블 써:
언문으로써 주자가례의 상사며, 제사하는 법으로써.
 우희 브텨 두고 주020)
 우희 브텨 두고:
바람벽 위에 붙여두고.
아 나죄 뎐믈을 주021)
아 나죄 뎐믈을:
아침저녁 전물(奠物)을. ‘전물’은 ‘신불(神佛) 앞에 차려 놓는 음식(飮食)’을.
반시 최복고 보와니라 주022)
최복고 보와니라:
최복하고 보았다. 상복을 입고 보았다. ‘최복’은 부모(父母), 조부모(祖父母) 상(喪) 때에 입는 상복(喪服). ‘보와다[视]’는 ‘보고서 하다’, ‘보아서 하다’의 뜻이다.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씨투광 - 김씨가 무덤 구덩이에 뛰어 들다
김씨는 안동부 사람이니, 선비 유성구(柳成龜)의 아내다. 시어버이 섬김을 다 마땅함을 얻고, 지아비 죽거늘, 밤낮 울고 물도 입에 넣지 아니하여, 지아비 상구(喪具) 쫓아 낙동강을 건너더니, 강물이 바야흐로 많아 관이 장차 엎어지게 되니, 김씨 몸을 내던져 함께 빠지려 하거늘, 데리고 간 여자 종이 손으로 잡으니, 마침 순한 바람이 있어 겨우 가에 (밀려 나가서) 매었다. 영장할 적에 다다라 구덩이에 임하여 뛰어내려 기절하였다가 다시 깨어났다. 언문으로 주자가례의 상사(喪事)며 제사하는 법으로서 바람벽 위에 붙여 두고, 아침저녁 전물을 반드시 최복하고 보았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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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안동부:안동부(安東府) 고려와 조선시대 안동 지역에 설치된 지방 통치 행정 기관.
주002)
션:선비(士人).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지칭함.
주003)
뉴셩구의 안해라:류성구(柳成龜)의 아내다. 김우굉 (金宇宏) 의 딸은 사인(士人) 유성귀(柳成龜)에게 출가하였다.
주004)
맛당호 얻고:마땅함을 얻고. 마땅하게 생각하고.
주005)
밤낟:밤낮. ‘낟[晝]’은 ‘낫’, ‘낮’ 등의 형태로도 나타났다.
주006)
믈도 이븨 녀티 아녀:물도 입에 넣지 아니하여.
주007)
지아 상구 조차 낙동강을 건너더니:지아비 상구(喪具) 쫓아 낙동강을 건너더니.
주008)
강므리 뵈아로 만여:강물이 바야흐로 많아. ‘바야흐로’의 15세기 형태가 ‘뵈야로’였다. ‘뵈야로’의 변화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일어났다. 우선 ‘뵈야로’에서 제1음절의 이중모음이 단모음화 하여 나타난 형태들이 있다. ‘보야로’ 계통의 이형태들이 여기에 속한다.
주009)
업티게 되니:엎어지게 되니. ‘엎티다’는 ‘엎어지다’, 뒤집히다[覆]의 뜻이다.
주010)
김시 모믈 내:김씨 몸을 내던져. ‘내다’는 ‘내치다’의 뜻이다.
주011)
 디려 거:함께 빠지려 하거늘.
주012)
린 간나희 죵이 손으로 자브니:데리고 간 계집종(시비)이 손으로 잡으니.
주013)
마초와 슌 람이 이셔:마침 순한 바람이 있어. 순풍이 불어.
주014)
계요  니라:겨우 가에 (밀려 나가서) 매었다.
주015)
영장 제 다라:영장(안장)할 때 다달아.
주016)
구 님여:구덩이에 임하여. ‘굳[壙]+’로 분석된다. ‘굳’은 ‘굳[坑]’, ‘구덩이’의 뜻이다.
주017)
여려 긔졀엿다가:뛰어내러 기절하였다가.
주018)
다시 니라:다시 깨어났다.
주019)
언문으로 쥬 가례의 상며 졔 버블 써:언문으로써 주자가례의 상사며, 제사하는 법으로써.
주020)
 우희 브텨 두고:바람벽 위에 붙여두고.
주021)
아 나죄 뎐믈을:아침저녁 전물(奠物)을. ‘전물’은 ‘신불(神佛) 앞에 차려 놓는 음식(飮食)’을.
주022)
최복고 보와니라:최복하고 보았다. 상복을 입고 보았다. ‘최복’은 부모(父母), 조부모(祖父母) 상(喪) 때에 입는 상복(喪服). ‘보와다[视]’는 ‘보고서 하다’, ‘보아서 하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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