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한씨고복(韓氏刳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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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고복(韓氏刳腹)


4 : 19ㄱ

韓氏刳腹

4 : 19ㄴ

韓氏原州人 朴軫生之妻 壬辰倭亂抱兒匿于林藪 賊以刄刼之扶而上馬者再 韓氏㨿地挽草不起曰 矢不污辱 賊知其不屈以劒刳其腹背而去所 抱之兒在傍啼哭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한시 원 주001)
원:
원주(原州)의.
사이니 박딘의 안해라 주002)
박딘의 안해라:
박진생(樸軫生)의 아내다.
임진왜난의 아 품고 주003)
임진왜난의 아 품고:
임진왜란에 아희를 〈가슴에〉 품고.
수프레 수멋덧니 주004)
수프레 수멋덧니:
수풀에 숨었더니.
도적이 칼로 겁틱고 주005)
겁틱고:
겁박하고[刼]. 위협하고, 협박하여 포박하고.
븓드러 주006)
븓드러:
붙들어. ‘붙들다’는 15세기 한글 문헌에 ‘븓들다, 브티들다’의 형태로 처음 나타나는데 ‘븥+들+다’로 분석된다.
게 올리기 주007)
게 올리기:
말에 올리기를. ‘말[馬]’은 15세기 문헌에 ‘’로 나온다.
두어 번 니 한시  의거며 주008)
한시  의거며:
한씨가 땅을 의지하며[㨿]. 땅에 의지하며.
프 븓들고 니디 아니여 닐오 주009)
프 븓들고 니디 아니여 닐오:
풀[草]을 붙들고 일어나지[起] 아니하여 이르되.
셰코 오욕디 아니호리라 주010)
셰코 오욕디 아니호리라:
맹세코 더럽혀 욕되지 아니하리라.
도적이 그 굴티 아닐 줄 알고 주011)
굴티 아닐 줄 알고:
굴복하지 아닐 줄 알고.
칼로 주012)
칼로:
칼로써.
과 주013)
과:
배와. 사람이나 동물의 신체 일부를 뜻하는 ‘배’는 15세기부터 ‘’라는 어형으로 나오다가, 19세기 이후에 이르러 ‘배’로 정착한다.
등을 헤티고 가니 주014)
헤티고 가니:
헤치고 가니 : ‘헤치다’의 15세기 형태는 ‘헤티다’이다. ‘헤티다’는 “어려운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 ‘헤다’와 “팔이나 다리를 힘 있게 저어서 움직이다”라는 의미를 가진 ‘티다’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이다.
품엇던 아 겨셔 우더라 주015)
품엇던 아 겨셔 우더라:
품었던 아이가 곁에서 울더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한씨고복 - 한씨가 칼로 배를 갈라 죽다
한씨는 원주 사람이니, 박진생(樸軫生)의 아내다. 임진왜란에 아희를 (가슴에) 품고 숲에 숨었더니, 도적이 칼로 겁박하고 붙들어 말에 올리기를 두어 번 하니, 한씨가 땅을 의지하며 풀을 붙들고 일어나지 아니하여, 이르되 맹세코 오욕하지 아니하리라. 도적이 그 굴하지 아닐 줄 알고, 칼로서 그 배와 등을 헤치고 가니, 품었던 아이 곁에서 울더라.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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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원:원주(原州)의.
주002)
박딘의 안해라:박진생(樸軫生)의 아내다.
주003)
임진왜난의 아 품고:임진왜란에 아희를 〈가슴에〉 품고.
주004)
수프레 수멋덧니:수풀에 숨었더니.
주005)
겁틱고:겁박하고[刼]. 위협하고, 협박하여 포박하고.
주006)
븓드러:붙들어. ‘붙들다’는 15세기 한글 문헌에 ‘븓들다, 브티들다’의 형태로 처음 나타나는데 ‘븥+들+다’로 분석된다.
주007)
게 올리기:말에 올리기를. ‘말[馬]’은 15세기 문헌에 ‘’로 나온다.
주008)
한시  의거며:한씨가 땅을 의지하며[㨿]. 땅에 의지하며.
주009)
프 븓들고 니디 아니여 닐오:풀[草]을 붙들고 일어나지[起] 아니하여 이르되.
주010)
셰코 오욕디 아니호리라:맹세코 더럽혀 욕되지 아니하리라.
주011)
굴티 아닐 줄 알고:굴복하지 아닐 줄 알고.
주012)
칼로:칼로써.
주013)
과:배와. 사람이나 동물의 신체 일부를 뜻하는 ‘배’는 15세기부터 ‘’라는 어형으로 나오다가, 19세기 이후에 이르러 ‘배’로 정착한다.
주014)
헤티고 가니:헤치고 가니 : ‘헤치다’의 15세기 형태는 ‘헤티다’이다. ‘헤티다’는 “어려운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 ‘헤다’와 “팔이나 다리를 힘 있게 저어서 움직이다”라는 의미를 가진 ‘티다’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이다.
주015)
품엇던 아 겨셔 우더라:품었던 아이가 곁에서 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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