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형제투수(兄弟投水)
형제투수(兄弟投水)
3 : 72ㄱ
兄弟投水3 : 72ㄴ
處女李氏兄弟忠州人 幼學李賢英之女 壬辰倭亂兄弟相與語曰 吾等上無父母伶仃奔竄 賊倭之辱雖或免焉 行露之逼亦甚可畏 縊死與溺死孰易 遂入山中坐深潭邉 賊至赴水而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쳐녀 니시 형뎨 주001) 튱 주002) 사이니 유 주003) 니현영의 리라 주004) 임진왜난의 형뎨 서 더브러 닐오 주005) 우리 우흐로 주006) 부모 업시 녕뎡히 주007) 분찬니 주008) 왜적의 욕을 비록 면여도 주009) 노의 핍박호미 주010) 심히 두려오니 목 야 죽기와 주011) 믈에 뎌 죽금미 주012) 므어시 쉬오료 고 주013) 드여 묏 가온 드러가 주014) 기픈 소 의 안잣더니 주015) 도적기 다거늘 주016) 므레 드러 주그니라 주017)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쳐녀 니시 형뎨：
처녀 이씨 형제는.
튱：
충주(忠州). 충청북도 북부에 있는 곳.
유：
유학(幼學). 고려·조선 시대에 벼슬하지 않은 유생(儒生)을 이르던 말.
니현영의 리라：
이현영(李賢英) 딸이라.
형뎨 서 더브러 닐오：
형제 서로 더불어 이르되.
우흐로：
위로. ‘우ㅎ(上)+으로’.
녕뎡히：
영정(伶仃)히. 세력이나 살림이 보잘것없이 되어서 의지할 곳이 없이.
분찬니：
분찬(奔竄)하니. 바삐 달아나 숨으니.
면여도：
면하여도.
노의 핍박호미：
행로(行露)의 절박함이. 돌아다님의 고단함이. ‘행로’는 ‘나다니어 드러냄’의 뜻이다.
목 야 죽기와：
목매어 죽기와.
믈에 뎌 죽금미：
물에 빠져 죽음이. ‘죽금미’는 중철표기이다.
므어시 쉬오료 고：
무엇이 쉬우랴 하고.
드여 묏 가온 드러가：
드디어 산 속에 들어가.
기픈 소 의 안잣더니：
깊은 못[潭] 가에 앉았더니.
도적기 다거늘：
도적이 다다랐거늘[至].
므레 드러 주그니라：
물에 들어가 죽었다.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형제투수 - 형제가 물에 빠져 죽다
처녀 이씨 형제는 충주 사람이니, 유학 이현영(李賢英) 딸이라. 임진왜란에 형제 서로 더불어 이르되, 우리 위로 부모 없이 영정(伶仃)히 분찬(奔竄)하니 왜적의 욕을 비록 면하여도 행로에 핍박함이 또 심히 두려우니 목매어 죽기와 물에 빠져 죽음이 무엇이 쉬우랴 하고, 드디어 산 골 가운데 들어가 깊은 못 가에 앉았더니, 도적이 다다랐거늘 물에 들어가 죽었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