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홍씨투강(洪氏投江)
홍씨투강(洪氏投江)
4 : 81ㄱ
洪氏投江4 : 81ㄴ
洪氏京都人 幼學朴東績之妻也 性聦惠曉觧文字 常覽小學三綱行實烈女傳通其大義 喪夫七年行素 壬辰倭亂避賊于加平地 賊猝至曵出之 洪氏投江順流浮沉 賊以爲已死棄而去 適值巌石幸而得生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홍시 셔울 사이니 유 박동젹의 안해라 주001) 셩이 주002) 총명고 혜힐야 주003) 글 아라 주004) 샹해 주005) 쇼 삼강실 녈녀뎐을 주006) 보아 그 큰 주007) 통달더라 지아비 일코 주008) 닐곱 주009) 소엿더니 주010) 임진왜난의 도적을 가평 주011) 가 피더니 도적이 믄득 니러 주012) 어 낸대 주013) 홍시 강의 뎌 주014) 슌뉴야 주015) 락기락니 주016) 도적이 녀기되 주017) 이 주018) 주것다 야 주019) 리고 가니 주020) 마초와 주021) 바회 주022) 만나 요으로 주023) 시러곰 주024) 사라나니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박동젹의 안해라：
박동적(朴東績)의 아내다.
셩이：
성품이.
혜힐야：
헤힐하여. 지혜로워.
아라：
알아.
샹해：
늘.
쇼 삼강실 녈녀뎐을：
소학, 삼강행실, 열녀전을.
큰 ：
큰 뜻을. 깊은 의미를.
일코：
잃고.
닐곱 ：
일곱해(7년)를.
소엿더니：
소(素)하였더니. ‘소(素)’는 ‘고기나 생선이 없는 찬으로 밥을 먹던 일’.
가평 ：
가평 땅에.
믄득 니러：
문득 이르러[至].
어 낸대：
끌어내었는데.
강의 뎌：
강에 빠져.
슌뉴야：
순유(順流)하여. 물 흘러가는 데로.
락기락니：
뜨락 잠기락 하니.
녀기되：
생각하되. 여기되.
이：
이미. ‘이미’의 중세국어 어형은 ‘이믜’로, ‘임(前·先)+의(처격조사)’로 분석할 수 있다.
주것다 야：
죽었다 하여.
리고 가니：
버리고 가니[棄而去].
마초와：
마침.
바회：
바위를.
요으로：
요행(僥倖)으로. 뜻밖에.
시러곰：
능히.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홍씨투강 - 홍씨가 강에 투신하여 죽다
홍씨는 서울 사람이니, 유학 박동적(朴東績)의 아내다. 성품이 총명하고 혜힐하여(지혜로워) 글자를 알아 늘 소학 삼강행실 열녀전을 보아 그 큰 뜻을 통달하더라. 지아비를 잃고 일곱 해를 소식(素食)하였더니, 임진왜란에 도적을 가평 땅에 가서 피하였더니 도적이 문득 이르러 끌어내었는데, 홍씨 강에 빠져 물에 흘러 뜨락 잠기락하니, 도적이 생각하되 이미 죽었다 하여 버리고 가니, 마침 바위를 만나 요행으로 하여금(능히) 살아났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