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지지회인(芷芝懷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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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회인(芷芝懷刃)


3 : 46ㄱ

芷芝懷刃

3 : 46ㄴ

官婢芷芝恩津縣人 早年喪夫負土埋葬 朝夕哭奠哀默過度 服闋常著練衣 終身不食肉時物必蔫之 四莭製新衣哭置神位前 自念年少恐爲人污 暗居獨行常懷白刃 守莭終老 昭敬大王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관비 지지 주001)
관비 지지:
관비(官婢)인 지지는. ‘관비’는 관가에 속하여 있던 계집종.
은진현 주002)
은진현:
충청남도 논산군 은진면 일대의 옛 행정 구역이며 1914년 부군면(府郡面)의 통폐합으로 논산군에 통합되었음.
사이니 져머셔 주003)
져머셔:
젊여서.
지아비 일코 주004)
지아비 일코:
지아비(남편)을 잃고.
글 져 묻고 주005)
글 져 묻고:
흙을 져서 묻고.
아 나죄 울며 졔고 주006)
아 나죄 울며 졔고:
아침저녁으로 곡을 하고 울며 제사를 지내고.
슬허 여위여 주007)
슬허 여위여:
슬퍼 여위어.
녜도에 넘게 며 주008)
녜도에 넘게 며:
예의와 법도에 넘게 하며.
거상 버되 주009)
거상 버되:
상복을 벗되.
샹해 흰 오 닙고 주010)
샹해 흰 오 닙고:
항상 소복하고.
죵신토록 주011)
죵신토록:
평생동안.
고기 먹디 아니며 주012)
고기 먹디 아니며:
고기를 먹지 아니하며.
시졀 거 주013)
시졀 거:
‘시절 것[時物]’을. ‘절기에 따라 나오는 산물’.
반시 쳔신더라 주014)
쳔신더라:
천신(薦新)하더라. ‘천신’은 철 따라 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위(神位)에 올리는 일.
졀의 새 오 지어 주015)
졀의 새 오 지어:
사철(사계절) 새 옷을 지어.
울며 신위 알 두고 주016)
신위 알 두고:
신위 앞에 두고(올리고). ‘신위’는 신주(神主)를 모셔두는 자리, 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紙榜) 따위를 이른다.
스스로 혜오 주017)
혜오:
생각하되.
나히 져므니 사의게 주018)
나히 져므니 사의게:
나이 젊은이 사람에게. ‘져므니’는 ‘젊은이’, ‘어린 사람’을 뜻한다.
더러일 배 될가 저허 주019)
더러일 배 될가 저허:
더럽히는 바가 될까 두려워. ‘저허’는 ‘젛[恐]+어’로 분석되며 그 뜻은 ‘두려워하여’이다. ‘젓다’형도 보인다.
어도온  이실 적과 주020)
어도온  이실 적과:
어두운 곳에 있을 적과.
혼자 닐 제 주021)
혼자 닐 제:
혼자 다닐 때. ‘혼자’가 문헌에서 나타나는 가장 오래된 어형은 ‘’인데, 이는 ‘독(獨)’의 뜻을 가지는 ‘’에 뜻을 강조해 주는 접미사 ‘-’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샹해 흰 칼 품머 주022)
샹해 흰 칼 품머:
항상 흰 칼날을 품어.
져 디킈여 주023)
져 디킈여:
절개를 지키어.
내 늘그니라 주024)
내 늘그니라:
마침내 늙으니라.
쇼경대왕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지지회인 - 지지가 칼을 품다
관비 지지(芷芝)는 은진현 사람이니, 젊어서 지아비를 잃고, 흙을 져서 묻고 아침저녁 울며 제사 지내고, 서러워 여위어 예도에 넘게 하며, 거상 벗어도 늘 흰 옷을 입고 종신토록 고기를 먹지 아니하며, 시절 것을 반드시 천신하더라. 사절에 새 옷을 지어 울며 신위 앞에 두고(올리고) 스스로 생각하되, 나이 젊은 사람에게 더럽히는 바가 될까 두려워 어두운 곳에 있을 적과 혼자 다닐 적에 늘 흰 칼날을 품어, 절개를 지켜 마침내 늙었다. 소경대왕(昭敬大王) 때에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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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관비 지지:관비(官婢)인 지지는. ‘관비’는 관가에 속하여 있던 계집종.
주002)
은진현:충청남도 논산군 은진면 일대의 옛 행정 구역이며 1914년 부군면(府郡面)의 통폐합으로 논산군에 통합되었음.
주003)
져머셔:젊여서.
주004)
지아비 일코:지아비(남편)을 잃고.
주005)
글 져 묻고:흙을 져서 묻고.
주006)
아 나죄 울며 졔고:아침저녁으로 곡을 하고 울며 제사를 지내고.
주007)
슬허 여위여:슬퍼 여위어.
주008)
녜도에 넘게 며:예의와 법도에 넘게 하며.
주009)
거상 버되:상복을 벗되.
주010)
샹해 흰 오 닙고:항상 소복하고.
주011)
죵신토록:평생동안.
주012)
고기 먹디 아니며:고기를 먹지 아니하며.
주013)
시졀 거:‘시절 것[時物]’을. ‘절기에 따라 나오는 산물’.
주014)
쳔신더라:천신(薦新)하더라. ‘천신’은 철 따라 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위(神位)에 올리는 일.
주015)
졀의 새 오 지어:사철(사계절) 새 옷을 지어.
주016)
신위 알 두고:신위 앞에 두고(올리고). ‘신위’는 신주(神主)를 모셔두는 자리, 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紙榜) 따위를 이른다.
주017)
혜오:생각하되.
주018)
나히 져므니 사의게:나이 젊은이 사람에게. ‘져므니’는 ‘젊은이’, ‘어린 사람’을 뜻한다.
주019)
더러일 배 될가 저허:더럽히는 바가 될까 두려워. ‘저허’는 ‘젛[恐]+어’로 분석되며 그 뜻은 ‘두려워하여’이다. ‘젓다’형도 보인다.
주020)
어도온  이실 적과:어두운 곳에 있을 적과.
주021)
혼자 닐 제:혼자 다닐 때. ‘혼자’가 문헌에서 나타나는 가장 오래된 어형은 ‘’인데, 이는 ‘독(獨)’의 뜻을 가지는 ‘’에 뜻을 강조해 주는 접미사 ‘-’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주022)
샹해 흰 칼 품머:항상 흰 칼날을 품어.
주023)
져 디킈여:절개를 지키어.
주024)
내 늘그니라:마침내 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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