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1권 주해
- 열녀도 제1권
- 금처축호(金妻逐虎)
금처축호(金妻逐虎)
1:8ㄱ
金妻逐虎1:8ㄴ
權金妻淮陽府人 史失其姓名 權金夜被虎搏 丁壯七八不敢救 妻抱其腰 據門限大呌 虎捨去 權金旋死 㫌閭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권금의 쳔 회양부 주001) 사이니 긔예 셩 일호믈 주002) 일타 주003) 권금이 밤의 버믜게 주004) 자피 주005) 니버 주006) 나 주007) 닐곱 여이 감히 구티 주008) 몯거 겨집이 그 주009) 허리 안고 디방을 주010) 의거코 주011) 크게 소니 주012) 범이 리고 주013) 가다 권금이 즉제 주014) 주그니라 졍녀시니라
회양부：
강원도 북부 회양부(淮陽府).
일호믈：
이름을. ‘이름’의 15세기 형태는 ‘일훔/일홈’이다.
일타：
잃[失]-+-다〉잃었다.
버믜게：
범[虎]-+-의게(여격조사)〉범에게.
자피：
잡힘을. ‘잡[執]-+-히(사동접사)-+-ㅁ(동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잡힘을.
니버：
닙[被]-+-어늘〉닙어늘. 입었으므로.
나：
장정(壯丁). ‘사나이’는 ‘아, 희’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壯丁]+아[兒]’로 분석될 수 있다. ‘아’는 ‘아이’의 고어형이다. 따라서 ‘아’는 ‘남자 아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구티：
구-+-디〉구하지.
그：
범의.
디방을：
디방〉지방. 일각 대문의 심방 끝에 세우는 나무.
의거코：
의거(依據)하고.
소니：
소리를 치니.
리고：
버리고. ‘리다(棄)’는 16, 17세기에는 ‘이다’로도 표기되었다. ‘ㆍ’가 비음운화되어, 어두음절에서 ‘ㅏ’로 합류하면서 나타난 형태가 18세기의 ‘바리다’이다.
즉제：
즉시(卽時).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금처축호 - 권금의 처가 호랑이를 내쫓다
권금의 처는 회양부 사람이니 사기에 그 성과 이름을 잃었다. 권금이 밤에 범에게 잡힘을 입었으므로, 장정 일곱 여덟 명도 감히 구하지 못했거늘 계집이 그 허리를 안고, 문지방을 의지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니, 범이 버리고 갔다. 권금이 즉시 죽었다. 정려각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