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신씨폐식(申氏廢食)
신씨폐식(申氏廢食)
4 : 73ㄱ
申氏廢食4 : 73ㄴ
申氏海州人 禹思仁妻也 其夫性至孝色養老母 一日盜賊犯其家 其夫倉卒未及負母而逃冒刄直前與賊相搏被害母則獲全 申氏痛夫非命 廢食飲血泣憔悴而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신시 주001) 사이니 우인의 안해라 주002) 그 지아비 주003) 셩이 주004) 지극이 효도여 늘근 어미 주005) 빗로 주006) 치더니 주007) 주008) 도적기 주009) 그 집을 범여 주010) 그 지아비 주011) 창졸애 주012) 어미 주013) 몯 믿처 업고 주014) 라나 주015) 주016) 다와다 주017) 바 나아가 주018) 도적과 더브러 서 잡드러 주019) 해홈을 닙고 주020) 어미 완젼 어드니 주021) 신시 지아븨 명 안닌 줄을 주022) 셜워 주023) 식음을 폐고 피 나게 우러 나 주024) 주그니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
황해도 해주(海州)의.
우인의 안해라：
우사인(禹思仁)의 아내라.
지아비：
지아비가.
셩이：
성품이.
늘근 어미：
노모(老母)를.
빗로：
(밝은) 낯빛으로. 밝은 얼굴로. 빗ㅊ+로.
치더니：
봉양하더니[養]. 봉양하다. 공양하다.
：
하루[一日]는.
도적기：
도적이. 중철표기.
범여：
범하거늘.
지아비：
지아비가.
창졸애：
창졸(倉卒)에. 미처 어찌할 사이 없이 급작스러움에.
어미：
노모를.
몯 믿처 업고：
못 미처 업고. 미처 못 업고.
라나：
달아나[逃]. 도망쳐.
：
칼날을.
다와다：
부딪치며[冒]. ‘다왇다’는 ‘닥치다’, ‘다그치다’, ‘맞부딪치다’의 뜻이다.
바 나아가：
바로 나아가.
서 잡드러：
서로 잡아[搏].
해홈을 닙고：
해(害)함을 입고.
어미 완젼 어드니：
어미는 안전하니.
명 안닌 줄을：
명(命) 아닌 줄을.
셜워：
서러워.
나：
말라[憔悴]. 초췌(憔悴)는 얼굴이나 몸이 몹시 지치거나 병(病)을 앓거나 하여 안색(顔色)이 좋지 않거나 수척(瘦瘠)한 상태(狀態)에 있음.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신씨폐식 - 신씨가 식음을 폐하여 죽다
신씨는 해주 사람이니, 우사인(禹思仁)의 아내다. 그 지아비 성품이 지극히 효도하여 늙은 어미를 (밝은) 얼굴빛으로 봉양하더니, 하루는 도적이 그 집을 범하거늘, 그 지아비 창졸에 어미를 미처 못 업고 달아나 칼날을 부딪치다 바로 나아가 도적과 더불어 서로 잡들어 해함을 입고, 어미는 완전함을 얻으니, 신씨 지아비 명 아닌 줄을 서러워 식음을 패하고 피 나게 울어 말라서 죽었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