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이씨부화(李氏赴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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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부화(李氏赴火)


3 : 61ㄱ

李氏赴火

3 : 61ㄴ

李氏平壤府人 幼學李秩之妻也 事舅姑誠孝家爲 火賊所焚舅姑在烈焰中 李氏與夫共赴火各負而出 數日而甦 夫歿祭祀以誠服闋 朝夕朔望祭奠一如初喪 四節衣服象夫生時製之歲末燒之 不梳不洗白衣素食終身焉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시 평양부 주001)
평양부:
평양부(平壤府). 조선시대 23부제 아래 최고 지방 행정구역이다.
사이니 유 주002)
유:
유학(幼學). 고려·조선 시대에 벼슬하지 않은 유생(儒生)을 이르던 말.
니딜의 안해라 주003)
니딜의 안해라:
이질(李秩)의 아내라.
싀부모 셤김을 셩효더니 주004)
싀부모 셤김을 셩효더니:
시부모 섬김을 정성껏 효도(誠孝)하더니.
지비 블도적의 온 배 되여 주005)
지비 블도적의 온 배 되어:
집이 화적(火賊)에게 타게 되어.
싀부뫼 셩 블곧 가온대 읻거 주006)
싀부뫼 셩 블곧 가온대 읻거:
시부모가 왕성한(활활 타오르는) 불구덩이 속에 있으므로.
니시 지아비로 더브러 가지로 주007)
니시 지아비로 더브러 가지로:
이씨가 지아비와 더불어 함께.
블에 라드러 주008)
블에 라드러:
불에 달려들어.
각각 업고 나와 두어 날만애 도로 사니라 주009)
두어 날만애 도로 사니라:
두어 날만에 도로 살아났다.
지아비 죽거 졔 졍셩으로 고 주010)
졔 졍셩으로 고:
제사를 정성으로 하고.
몽상 버스매 주011)
몽상 버스매:
몽상을 벗음에. ‘몽상(蒙喪)’은 ‘부모상을 당하고 상복을 입음’을 뜻한다.
됴셕 삭망애 졔뎐을 주012)
됴셕 삭망애 졔뎐을:
아침저녁으로 삭망(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제전(祭典)을.
티 초상 티 고 주013)
티 초상 티 고:
한결같이 초상 때와 똑같이 〈정성스럽게〉 하고.
졀에 의복을 주014)
졀에 의복을:
사계절(사철)에 의복을.
지아븨 시 샹여 지어 주015)
지아븨 시 샹여 지어:
지아비의 살아 생전(생시)의 모양으로 지어.
셰 말애 오고 주016)
셰 말애 오고:
세밑에 태우고. ‘살[燒]+오(주체의지 선어말어미)+고’로 분석된다. ‘사르다’는 ‘불에 태워 없애다’라는 뜻의 동사로서, ‘다’를 최고(最古)형으로 가진다.
머리 빗디 아니며 주017)
머리 빗디 아니며:
머리를 빗지[梳] 아니하며.
 싣디 아니여 주018)
 싣디 아니여:
낯을 씻지 아니하여.
흰 옷과 소식으로 죵신니라 주019)
소식으로 죵신니라:
소식(素食; 고기반찬이 없는 밥)으로 일생을 마치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씨부화 - 이씨가 불에 달려들다
이씨는 평양부 사람이니, 유학 이질(李秩)의 아내다. 시부모 섬김을 정성껏 효도(誠孝)하더니, 집이 화적(火賊)이 태운 바가 되어, 시부모가 왕성한 불구덩이 가운데 있으므로, 이씨 지아비와 더불어 함께 불에 달려들어 각각 업고 나와 두어 날만에 도로 살아났다. 지아비가 죽거늘, 제사를 정성으로 하고, 몽상 벗음에 조석 삭망에 제전을 한결같이 초상 때와 같이 하고, 사절에 의복을 지아비 생신(生身)처럼 모양을 내어 지어 세 밑[歲末]에 사르고 머리 빗지 아니하며 낯을 씻지 아니하여 흰 옷과 소식으로 종신하였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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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평양부:평양부(平壤府). 조선시대 23부제 아래 최고 지방 행정구역이다.
주002)
유:유학(幼學). 고려·조선 시대에 벼슬하지 않은 유생(儒生)을 이르던 말.
주003)
니딜의 안해라:이질(李秩)의 아내라.
주004)
싀부모 셤김을 셩효더니:시부모 섬김을 정성껏 효도(誠孝)하더니.
주005)
지비 블도적의 온 배 되어:집이 화적(火賊)에게 타게 되어.
주006)
싀부뫼 셩 블곧 가온대 읻거:시부모가 왕성한(활활 타오르는) 불구덩이 속에 있으므로.
주007)
니시 지아비로 더브러 가지로:이씨가 지아비와 더불어 함께.
주008)
블에 라드러:불에 달려들어.
주009)
두어 날만애 도로 사니라:두어 날만에 도로 살아났다.
주010)
졔 졍셩으로 고:제사를 정성으로 하고.
주011)
몽상 버스매:몽상을 벗음에. ‘몽상(蒙喪)’은 ‘부모상을 당하고 상복을 입음’을 뜻한다.
주012)
됴셕 삭망애 졔뎐을:아침저녁으로 삭망(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제전(祭典)을.
주013)
티 초상 티 고:한결같이 초상 때와 똑같이 〈정성스럽게〉 하고.
주014)
졀에 의복을:사계절(사철)에 의복을.
주015)
지아븨 시 샹여 지어:지아비의 살아 생전(생시)의 모양으로 지어.
주016)
셰 말애 오고:세밑에 태우고. ‘살[燒]+오(주체의지 선어말어미)+고’로 분석된다. ‘사르다’는 ‘불에 태워 없애다’라는 뜻의 동사로서, ‘다’를 최고(最古)형으로 가진다.
주017)
머리 빗디 아니며:머리를 빗지[梳] 아니하며.
주018)
 싣디 아니여:낯을 씻지 아니하여.
주019)
소식으로 죵신니라:소식(素食; 고기반찬이 없는 밥)으로 일생을 마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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