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1권 주해
  • 열녀도 제1권
  • 설씨정신(薛氏貞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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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씨정신(薛氏貞信)


1:2ㄱ

薛氏貞信

1:2ㄴ

薛氏慶州府人 父年老當防秋 少年嘉實願代行 父曰願以女奉箕箒扵是嘉實請期薛曰妾既以心許有死無易代歸成禮未晚也乃分鏡為信留一焉遂行六年未還父曰始以三年為期可歸他族薛不敢從父欲強婚扵里人薛固拒扵是嘉實來以破鏡投之遂約異日成禮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셜시 주001)
셜시:
설씨는. /ㅅ/ : /ㅆ/이 비변별적임.
경부 사이니 아비 나히 주002)
나히:
나이. ‘나히’이다. ‘나히’의 ‘ㅎ’이 모음 사이에서 유성음으로 바뀐 후 탈락한 것이 ‘나이’이다.
늘거 부방의 주003)
부방의:
부방(赴防)에. 변방 지키는 자리에.
당엳거 쇼년 가실이라 주004)
가실이라:
가실이라는. 가실은 설씨와 혼인한 사람 이름.
리 원야 여지라 주005)
여지라:
-+-ㅣ-+-어#-지라〉대행하고 싶다.
여 아비 오 원컨대 로 주006)
로:
딸에게.
키 뷔 받들게 호리라 주007)
키 뷔 받들게 호리라:
키와 빗자루를 들게 하겠다. 살림을 살게 하겠다는 말임.
이예 가실이 긔약을 쳥대 셜이 오 쳡이 이믜 주008)
이믜:
이미.
으로 허여시니 주그미 읻고 변호미 업스리라 여 도라와 셩녜호미 늗디 아니니라 이예 거우로 주009)
거우로:
거울을. 거울의 15세기 형태는 ‘거우루’이다. 16세기에 나타나는 ‘거우로’는 같은 ‘ㅜ’의 반복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이화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거으로’도 ‘거우로’에서 원순모음의 반복을 피하기 위한 이화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려 주010)
려:
때려. 깨뜨려.
신을 주011)
신을:
약속을.
여 나 머므루다 주012)
머므루다:
머믈[留]-+-우-+-다〉머물다.
드듸여 주013)
드듸여:
드디어.
야 여 예 도라오디 아니니 아비 닐오 처엄의 삼년으로 긔약여시니 가히 다 겨레예 도라보낼 거시라 셜이 감히 졷디 아니니 아비 강잉야  사의게 혼인호려 거 셜이 구디 거다 이예 가실이 와셔 린 거우로 드리티니 드듸여 다 날로 언약야 녜 일우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설씨정신 - 설씨가 정절을 맹세하다
설씨는 경주부 사람이니, 아비 나이가 늙어 부방(변두리)에 내쫓겼으므로, 소년 가실이라 하는 사람이 원하여 대행할 것이리라 하므로, 아비가 말하되, 원컨대 딸로써 키와 빗자루를 받들게 하리라 하니, 이에 가실이 기약을 청하였는데, 설이 말하되, 첩이 이미 마음으로써 허락하였으니, 죽음이 있어도 변함이 없으리라. 만났다가 돌아와 예식을 이룸이 늦지 아니하였다. 이에 거울을 깨뜨려 약속을 하여 한 나흘을 머물다, 드디어 〈내쫓김을〉 행하여 여섯 해가 지나도 돌아오지 아니하니, 아비 말하되, 처음에 삼 년으로 기약하였으니, 가히 다른 집안에 시집보낼 것이라. 설이 감히 쫒지 아니하니, 아비가 강잉(强仍)하여 마을 사람에게 혼인하려 하거늘, 설이 굳이 거스르다가, 이에 가실이 돌아와서 깬 거울로써 들이치니, 드디어 다른 날로 언약하여 혼례를 이루었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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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셜시:설씨는. /ㅅ/ : /ㅆ/이 비변별적임.
주002)
나히:나이. ‘나히’이다. ‘나히’의 ‘ㅎ’이 모음 사이에서 유성음으로 바뀐 후 탈락한 것이 ‘나이’이다.
주003)
부방의:부방(赴防)에. 변방 지키는 자리에.
주004)
가실이라:가실이라는. 가실은 설씨와 혼인한 사람 이름.
주005)
여지라:-+-ㅣ-+-어#-지라〉대행하고 싶다.
주006)
로:딸에게.
주007)
키 뷔 받들게 호리라:키와 빗자루를 들게 하겠다. 살림을 살게 하겠다는 말임.
주008)
이믜:이미.
주009)
거우로:거울을. 거울의 15세기 형태는 ‘거우루’이다. 16세기에 나타나는 ‘거우로’는 같은 ‘ㅜ’의 반복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이화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거으로’도 ‘거우로’에서 원순모음의 반복을 피하기 위한 이화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010)
려:때려. 깨뜨려.
주011)
신을:약속을.
주012)
머므루다:머믈[留]-+-우-+-다〉머물다.
주013)
드듸여: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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