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단발 - 한씨가 머리를 깎아 절개를 지키다
한씨는 선산부(善山府) 사람이니, 김효충(金孝忠)의 계집이라. 효충이 역질(疫疾)로 죽거늘, 한씨 곽을 어루만지고 슬피 부르짖으며, 아침저녁으로 (울음을) 그치지 아니하고, 친히 스스로 초빙하고 인하여 그 곁을 지키어 슬피 상훼(哀毀)하기를 예에 넘게 하더라. 삼 년을 마치고 아비 개가를 하고자 하거늘, 한이 머리 끊고 스스로 죽고자 함으로 그 아비가 두려 감히 개가하지 아니하더라.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