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유씨쇄수(柳氏碎首)
유씨쇄수(柳氏碎首)
4 : 58ㄱ
柳氏碎首4 : 58ㄴ
處女柳氏晉州人 柳洪之女也 年二十從其父避倭賊 賊先執其兄又逼 柳氏攀木高聲哭罵曰 速殺我矢不從汝 碎首於木賊殺之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쳐녀 뉴시 주001) 진 주002) 사이니 뉴홍의 이라 주003) 나히 스믈헤 주004) 그 아비 조차 주005) 왜적을 피더니 도적이 몬져 주006) 그 형을 잡고 주007) 뉴시 핍박거 뉴시 남글 주008) 븓들고 주009) 소 주010) 노피 주011) 여 울고 지저 닐오 주012) 리 주013) 나 주기라 주014) 셰야 주015) 너 졷디 주016) 아니리라 고 머리 남긔 주017) 다 이저리니 주018) 도저기 주019) 주기니라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쳐녀 뉴시：
처녀 유씨는.
진：
진주(晉州)의.
뉴홍의 이라：
류홍(柳洪)의 딸이라.
나히 스믈헤：
나이 스물에.
아비 조차：
아비를 좇아(따라).
몬져：
먼저. ‘먼저’는 15세기에 ‘몬져’로 나온다.
：
또[又].
남글：
나무를.
븓들고：
붙들고.
소：
소리를. ‘소리’라는 단어는 15세기에 ‘소리’(훈민정음언해) 또는 ‘소’(월인석보)로 나온다.
노피：
부사. 높이. 높[高]+이.
지저 닐오：
꾸짖어 이르되[曰].
리：
빨리[速] ‘빨리’는 15세기에 ‘리’(훈민정음언해 1)로 처음 보인다. 이는 동사 ‘-(速)’에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가 결합된 어형이다.
주기라：
죽여라.
셰야：
맹세코.
졷디：
좇지. 따르지.
남긔：
나무에. [木]+의(처소격조사).
이저리니：
깨뜨리니. ‘이저리다’는 ‘부수다’, ‘깨뜨리다’는 뜻이다.
도저기：
도적이. 중철표기이다.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유씨쇄수 - 유씨가 머리를 나무에 부딪치다
처녀 유씨는 진주 사람이니, 류홍(柳洪)의 딸이라. 나이 스물에 그 아비를 쫓아 왜적을 피했더니, 도적이 먼저 그 형을 잡고 또 유씨를 핍박하거늘, 유씨 나무를 붙잡고 소리를 높이 하여 울고 꾸짖어 이르되, 빨리 나를 죽여라. 맹세하여 너를 쫓지 아니 하리라 하고 머리를 나무에 대어 깨뜨리니, 도적이 죽였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