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여묘 - 임씨가 여묘를 살다
임씨는 구례현 사람이니, 왕정의 아내다. 왕정이 병을 얻으므로 힘을 다하여, 〈병을〉 고치고 언약하여 말하되, 만일 〈그대가〉 죽으면 내가 당당히 무덤가에 여막집을 차려 지키리라. 정이 죽음에 이르러 임씨가 나이 일흔이라. 영장과 제사를 예로서 하고 시묘(侍墓)하기를 삼 년을 하고, 매양 절일(節日)을 만나 반드시 아들과 조카를 거느리고, 몸소 무덤에 올라 아흔에 이르도록 조금도 쇠하지 아니하더라.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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