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춘금피욕(春今避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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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금피욕(春今避辱)


3 : 45ㄱ

春今避辱

3 : 45ㄴ

私婢春今靈岩郡人 僉使咸一德之妾也 夫死泣血三年 服闋猶素衣守節 鄰有惡少乘夜突入欲污之春今戴盆踰墻走避免辱 昭敬大王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비 츈금 주001)
비 츈금은:
개인에게 딸린 계집종 춘금(春今)은.
녕암군 주002)
녕암군:
영암군(靈岩郡). 지금의 전라남도 영암군으로, 본래 백제의 월내군(月柰郡)으로 신라 경덕왕 때 지금 이름으로 바꾸었다.
사이니 쳠 주003)
쳠:
첨사(僉使). 조선 시대 각 진영(鎭營)에 속한 종3품의 무관으로, 첨절제사(僉節制使)의 약칭.
함일덕의 쳡비라 주004)
함일덕의 쳡비라:
함일덕(咸一德)의 첩(妾)이라.
지아비 죽거 피 나시 울기 삼 년을 다 주005)
피 나시 울기 삼 년을 다:
피가 나듯이 울기를 삼 년을 하였다.
거상 벋고 주006)
거상 벋고:
상복을 벗고.
오히려 흰 오로 졀을 디킈더니 주007)
흰 오로 졀을 디킈더니:
소복하고 절개를 지키더니.
 주008)
:
마을에.
모딘 져믄 노미 이셔 주009)
모딘 져믄 노미 이셔:
모진 젊은 놈이 있어. ‘모질다’의 15세기 형태는 ‘모딜다’이다. ‘모딜다’가 ‘모질다’로 변한 것은 구개음화 현상으로 인한 것인데,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모질다’의 형태가 나타난다.
밤을 타셔 라드러 주010)
라드러:
달려들어.
더러이고져 거 주011)
더러이고져 거:
더럽히고자 하거늘.
츈금동 이고 주012)
동 이고:
동이를 이고. ‘동이’는 15세기에 ‘’로 처음 나온다. ‘’는 ‘ㆁ’의 소실로 ‘동’가 되고, 이것은 다시 비어두음절에서 ‘, ’가 ‘ㅡ’로 바뀌는 변화에 의해 ‘동희’가 된다. ‘동의, 동이, 동우’ 형태는 ‘ㅎ’ 탈락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담을 너머 라나 피야 욕을 면니라 주013)
피야 욕을 면니라:
피하여 욕을 면했다.
쇼경대왕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춘금피욕 - 춘금이 더럽힘을 피하다
사비 춘금은 영암군 사람이니, 첨사 함일덕의 첩비라. 지아비 죽거늘, 피가 나듯이 울기를 삼 년을 하였다. 거상 벗고 오히려 흰 옷으로 절개를 지키더니, 마을에 모진 젊은 놈이 있어 밤을 타서 달려들어 더럽히고자 하거늘, 춘금이 동이를 이고 담을 넘어 달아나 피하여 욕을 면했다. 소경대왕(昭敬大王) 때에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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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비 츈금은:개인에게 딸린 계집종 춘금(春今)은.
주002)
녕암군:영암군(靈岩郡). 지금의 전라남도 영암군으로, 본래 백제의 월내군(月柰郡)으로 신라 경덕왕 때 지금 이름으로 바꾸었다.
주003)
쳠:첨사(僉使). 조선 시대 각 진영(鎭營)에 속한 종3품의 무관으로, 첨절제사(僉節制使)의 약칭.
주004)
함일덕의 쳡비라:함일덕(咸一德)의 첩(妾)이라.
주005)
피 나시 울기 삼 년을 다:피가 나듯이 울기를 삼 년을 하였다.
주006)
거상 벋고:상복을 벗고.
주007)
흰 오로 졀을 디킈더니:소복하고 절개를 지키더니.
주008)
:마을에.
주009)
모딘 져믄 노미 이셔:모진 젊은 놈이 있어. ‘모질다’의 15세기 형태는 ‘모딜다’이다. ‘모딜다’가 ‘모질다’로 변한 것은 구개음화 현상으로 인한 것인데,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모질다’의 형태가 나타난다.
주010)
라드러:달려들어.
주011)
더러이고져 거:더럽히고자 하거늘.
주012)
동 이고:동이를 이고. ‘동이’는 15세기에 ‘’로 처음 나온다. ‘’는 ‘ㆁ’의 소실로 ‘동’가 되고, 이것은 다시 비어두음절에서 ‘, ’가 ‘ㅡ’로 바뀌는 변화에 의해 ‘동희’가 된다. ‘동의, 동이, 동우’ 형태는 ‘ㅎ’ 탈락으로 설명할 수 있다.
주013)
피야 욕을 면니라:피하여 욕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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