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최씨고복(崔氏刳腹)
최씨고복(崔氏刳腹)
4 : 87ㄱ
崔氏刳腹4 : 87ㄴ
崔氏江陵府人 幼學沈蓂妻也 從父母兄弟避倭賊 賊盡獲之驅去 崔氏謂賊曰 若釋吾父母兄弟則從汝去 不然則雖死不從 賊信之放其父母兄弟逼崔氏欲污之 崔氏牢拒賊割其左乳 崔氏高聲罵賊曰 賊奴何不速殺我乎 雖悲臠割誓不從汝 賊又斫右臂而罵聲愈厲 賊大怒斬頭刳腹而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최시 강능부 사이니 유 심명의 안해라 주001) 부모 형뎨 조차 왜적을 피더니 도적기 다 자바 모라가거 주002) 최시 도적려 닐러 오 만일 부모 형뎨 노면 주003) 너 조차가려니와 주004) 그리 아니면 비록 주거도 졷디 아니호리라 도적기 미더 그 부모 형뎨 노코 최시 핍박여 더러이고져 주005) 거 최시 굳게 거대 주006) 도적이 그 왼녁 져 주007) 베히다 최시 소 노펴 도적을 지저 오 도적놈은 엇디 리 날 주기디 아니뇨 비록 며 주008) 베혀도 주009) 셰여 너 졷디 아니호리라 도적기 올 주010) 베히되 진 소 더옥 이 니 주011) 도적기 크게 노여 머리 베히고 고 주012) 가니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심명의 안해라：
심명(沈蓂)의 아내다.
자바 모라가거：
잡아 몰아가거늘.
노면：
놓아주면. 풀어주면. 석방하면[釋].
조차가려니와：
좇아가려니와. 따라가려니와.
더러이고져：
더럽히고자.
거대：
거슬렀는데. 거역하였는데.
왼녁 져：
왼쪽 젖[乳]을.
며：
〈온몸을〉 찢으며.
베혀도：
베어도.
올：
오른팔을.
이 니：
많이 하니.
고：
배를 따고(가르고)[刳腹].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최씨고복 - 최씨가 적의 칼에 배가 갈라져 죽다
최씨는 강릉부 사람이니, 유학 심명(沈蓂)의 아내다. 부모 형제를 쫓아 왜적을 피하더니, 도적이 다 잡아서 몰아가거늘, 최씨 도적에게 일러 가로되 만일 부모 형제를 놓으면 너를 쫓아가려니와 그리 아니면 비록 죽어도 쫓지 아니하리라. 도적이 믿어 그 부모 형제를 놓아주고, 최씨를 핍박하여 더럽히고자 하거늘, 최씨 굳게 거역하였는데, 도적이 그 왼녘 젖을 베었다. 최씨 소리를 높여 도적을 꾸짖어 가로되 도적놈은 어찌 빨리 나를 죽이지 아니하는가? 비록 (온 몸을) 찢으며 베여도 맹세하며 너를 쫓지 아니하리라. 도적이 또 오른 팔을 베어도 꾸짖는 소리를 더욱 많이 하니, 도적이 크게 노하여 머리를 베고 배를 따고(가르고) 갔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