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윤씨격호(尹氏擊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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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격호(尹氏擊虎)


3 : 95ㄱ

尹氏擊虎

3 : 95ㄴ

尹氏富寧府人 守門將李鴻妻也 大虎突入其家 攫夫而去 尹氏左手扼虎項 右手擊虎額追曵百步許 竟奪之夫得活 今上朝㫌門
東國新續三綱行實 烈女圖 卷之三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윤시 부녕부 주001)
부령부:
함경북도에 있는 지역. 부거현(富居縣)이 부령부(富寧府)로 승격되어 동북 6진이 완성되었다.
사이니 슈문쟝 주002)
슈문쟝:
수문장(守門將). 조선시대 도성 및 궁궐의 각 문을 지키던 관직.
니홍의 안해라 주003)
니홍의 안해라:
이홍(李鴻)의 아내다.
큰 범이 주004)
큰 범이:
큰 범(호랑이)가.
집의 돌입여 주005)
집의 돌입(突入)여:
집에 갑자기 뛰어들어.
지아비 더위여 져 가거 주006)
지아비 더위여 져 가거:
지아비를 덮쳐서(攫 : 가로채어, 움키어) 지고 가거늘.
윤시 왼손으로 범의 목을 즈르잡고 주007)
윤시 왼손으로 범의 목을 즈르잡고:
윤씨가 왼손으로 범의 목을 움켜쥐고(잡아 누르고). ‘왼손’은 문헌상 16세기에 ‘왼손’으로 처음 보인다. ‘왼손’은 ‘왼’과 ‘손’이 결합된 합성 형태이다. ‘왼’은 본래 형용사 ‘외다’의 관형사형이다. ‘외다’는 ‘그르다’의 뜻이다.
올흔손으로 범의 니마 텨 주008)
올흔손으로 범의 니마 텨:
올른손으로 범의 이마를 쳐. ‘오른손’은 15~16세기에 ‘올손’으로 처음 나타나며, ‘올’은 형용사 어간 ‘올-(是)’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결합한 형태로, ‘오른쪽’을 이르는 단어이다. 중세국어의 ‘올-’는 옳다는 의미와 오른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와 이기 주009)
와 이기:
따라가며 끌기를. 국어사 자료에서 ‘끌다’가 소급하는 최초의 형태는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그다’이다. 15세기 문헌에는 ‘다’도 나타나는데, 이것은 제1음절의 평음이 된소리로 바뀐 것이다.
여 뵈나 주010)
여 뵈나:
백여 보(걸음)나.
여 애 그 지아비 아니 주011)
애 그 지아비 아니:
마침내 그 지아비를 빼앗아 오니. ‘앗++니’로 분석되는데, ‘앗-’은 “동녕을 마 아샤”(용비어천가 42장)에서 확인된다. ‘앗-’은 ‘빼앗다’의 뜻이다.
지아비 시러곰 사니라 주012)
지아비 시러곰 사니라:
지아비가 능히 살았다.
금샹됴애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윤씨격호 - 윤씨가 호랑이 이마를 치다
윤시는 부령부(富寧府) 사람이니, 수문장 이홍(李鴻)의 아내다. 큰 범이 그 집에 돌입하여 지아비를 덮쳐서 지고 가거늘, 윤씨 왼손으로 범의 목을 지르잡고, 오른손으로 범의 이마를 쳐 따라가며 끌기를 백여 보(걸음)나 하여, 마침내 그 지아비를 빼앗으니 ,지아비 시러곰(능히) 살았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마침〉.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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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부령부:함경북도에 있는 지역. 부거현(富居縣)이 부령부(富寧府)로 승격되어 동북 6진이 완성되었다.
주002)
슈문쟝:수문장(守門將). 조선시대 도성 및 궁궐의 각 문을 지키던 관직.
주003)
니홍의 안해라:이홍(李鴻)의 아내다.
주004)
큰 범이:큰 범(호랑이)가.
주005)
집의 돌입(突入)여:집에 갑자기 뛰어들어.
주006)
지아비 더위여 져 가거:지아비를 덮쳐서(攫 : 가로채어, 움키어) 지고 가거늘.
주007)
윤시 왼손으로 범의 목을 즈르잡고:윤씨가 왼손으로 범의 목을 움켜쥐고(잡아 누르고). ‘왼손’은 문헌상 16세기에 ‘왼손’으로 처음 보인다. ‘왼손’은 ‘왼’과 ‘손’이 결합된 합성 형태이다. ‘왼’은 본래 형용사 ‘외다’의 관형사형이다. ‘외다’는 ‘그르다’의 뜻이다.
주008)
올흔손으로 범의 니마 텨:올른손으로 범의 이마를 쳐. ‘오른손’은 15~16세기에 ‘올손’으로 처음 나타나며, ‘올’은 형용사 어간 ‘올-(是)’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결합한 형태로, ‘오른쪽’을 이르는 단어이다. 중세국어의 ‘올-’는 옳다는 의미와 오른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주009)
와 이기:따라가며 끌기를. 국어사 자료에서 ‘끌다’가 소급하는 최초의 형태는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그다’이다. 15세기 문헌에는 ‘다’도 나타나는데, 이것은 제1음절의 평음이 된소리로 바뀐 것이다.
주010)
여 뵈나:백여 보(걸음)나.
주011)
애 그 지아비 아니:마침내 그 지아비를 빼앗아 오니. ‘앗++니’로 분석되는데, ‘앗-’은 “동녕을 마 아샤”(용비어천가 42장)에서 확인된다. ‘앗-’은 ‘빼앗다’의 뜻이다.
주012)
지아비 시러곰 사니라:지아비가 능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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