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4권 주해
- 열녀도 제4권
- 김씨사적(金氏死賊)
김씨사적(金氏死賊)
4 : 14ㄱ
金氏死賊4 : 14ㄴ
金氏永同縣人 忠順衛徐希福之妻也 從其夫避倭賊于山谷中 賊猝至曵髪舉面 金氏蒙袂俯地罵賊 賊怒殺之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시 영동현 주001) 사이니 튱슌위 주002) 셔희복의 안해라 주003) 그 지아비 조차 주004) 왜적을 뫼 주005) 가온 주006) 가 피엿더니 도적이 믄득 니러 주007) 머리터 드러 주008) 들거 주009) 김시 소매로 리오고 주010) 업데여 주011) 도적을 죵니 주012) 도적이 노여 주기니라 주013)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영동현：
충청북도 영동군의 옛 행정 구역이며, 예 이름은 길동(吉同), 계주(稽州), 영산(永山), 계산(稽山)이다.
튱슌위：
충순위(忠順衛). 조선시대 중앙군으로서 오위(五衛)의 충무위(忠武衛)에 소속되었던 병종(兵種).
셔희복의 안해라：
서희복(徐希福)의 아내다. 충북 영동(永同)에서 의병(義兵)을 모집, 지혈(指血)로 맹서하고 북상하는 왜군을 차단, 혈전(血戰)하다가 아들 서희복(徐希福)·서희우(徐希祐) 3부자가 순절하였다.
그 지아비 조차：
그 지아비를 따라.
뫼：
산골[山谷].
가온：
가운데[中]. 속에. 15세기에는 ‘가’가 〈월인석보〉에 한두 예가 나타나고, ‘가온’, ‘가온대’, ‘가운’ 등의 예가 나타난다.
니러：
이르러(至), 도착하여.
머리터 드러：
머리털을 끌어당겨. ‘드러’가 ‘듣[曵]+어’로 분석되며, ‘듣다’는 ‘끌어당기다’의 뜻이다.
들거：
낯을 들거니.
김시 소매로 리오고：
김씨가 소매로 가리고. 국어사에서 ‘소매’가 소급하는 최초의 형태는 15세기의 ‘매’이다. ‘매’는 17세기 문헌에서는 ‘소매’로 바뀌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이 당시에 ‘ㅁ, ㅂ, ㅍ’과 인접한 환경에서 ‘ㆍ’가 ‘ㅗ’로 바뀌는 산발적인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업데여：
땅에 엎드려.
죵니：
꾸중하니.
노여 주기니라：
노하여 죽이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김씨사적 - 김씨가 적과 싸우다 죽다
김씨는 영동현 사람이니, 충순위 서희복(徐希福)의 아내다. 그 지아비 쫓아 왜적을 산골짜기 가운데 가서 피하였더니, 도적이 문득 이르러 머리털을 끌어 들어 낯을 들거늘, 김씨 소매로 가리고 땅에 엎드려 도적을 꾸중하니, 도적이 죽였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