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성감 - 이씨가 지성으로 감응하다
이씨는 청주 사람이니, 사인 황효건(黃孝健)의 아내다. 지아비 상사(喪事)에 낮밤을 부르짖어 울고, 거상(居喪)해도 옷을 벗지 아니하고, 날마다 기장즙(黍汁) 두어 홉씩 마시더라. 스무 여섯 해를 슬피 서러워함을 한결같이 하고, 초하루 보름 사절일에 행재(行祭, 길제)할 적에,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고 친히 제찬을 잡아 하더라. 제사를 지낼 때에, 숟가락과 젓가락[匕著] 문득 갱연히 소리가 있으니, 사람이 정성에 감동한 것이라 하더라. 소경대왕(昭敬大王) 때에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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