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이씨천안(李氏穿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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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천안(李氏穿眼)


3 : 64ㄱ

李氏穿眼

3 : 64ㄴ

李氏善山府人 忠順衛宋軫星妻也 值倭亂負姑匿山中 一日賊至 李氏截布裹頭面 賊欲見其面 李氏拒之愈堅 賊以刃穿其兩眼 猶罵賊不屈賊亂斫而去 今上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시 션산부 주001)
션산부:
선산부(善山府).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 있었던 지명.
사이니 튱슌위 주002)
튱슌위:
충순위(忠順衛). 조선시대 중앙군으로서 오위(五衛)의 충무위(忠武衛)에 소속되었던 병종(兵種).
송딘셩의 안해라 주003)
송딘셩의 안해라:
송진성(宋軫星)의 아내라.
예난을 만나 주004)
예난을 만나:
왜란(倭亂)을 만나.
싀엄이 업고 주005)
싀엄이 업고:
시어머니를 업고. 현대 국어 ‘시어미’에 대응하는 15세기 어형은 ‘싀어미’이다. 형태적으로는 ‘싀어미〉시어미’의 변화 과정을 겪은 것이다. 15세기에는 ‘싀어미’의 예가 보이고, 16세기에는 ‘싀어미’와 ‘싀엄이’ 두 예가 나타나는바, ‘싀엄이’는 이 시기에 간혹 보이는 분철 표기의 예이다.
묏 가온 가 수멋더니 주006)
묏 가온 가 수멋더니:
산속에 가 숨었더니.
 도적기 니거 주007)
 도적기 니거:
하루[一日]는 도적이 이르거늘[至].
니시 뵈 버혀 주008)
니시 뵈 버혀:
이씨가 베[布]를 베어(截 : 끊어). ‘베’의 15세기 형태는 ‘뵈’이다.
머리과 츨 주009)
츨:
낯을. 낯’은 15세기 문헌에 ‘, ’ 등으로 나오나 16세기 이후에는 ‘, ㅊ, 낟ㅊ, , 낫, 낫ㅊ, ㅎ, 낯’ 등의 형태로 나온다. 이중 ‘’이 기저형(基底形)이다.
니 주010)
니:
싸니. 가리니. ‘다[裹]’는 ‘싸다[包, 抱, 圍]’의 의미를 가진다.
도적기 그  주011)
:
낯을.
보고져 대 니시 거기 주012)
니시 거기:
이씨가 거스르기를, 거부하기를.
더옥 굳게 니 도적기 주013)
도적기:
‘도적이’의 중철표기이다.
칼로 주014)
칼로:
칼로써.
그 두 눈을 로 주015)
로:
뚫로되[穿]. 뚫되. ‘뚫다’는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듧다’로 나타난다. 〈구급방언해〉에 나타난 ‘들워’는 ‘듧다’의 원래 어간이 ‘들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도적을 짓고 굴티 아니대 주016)
굴티 아니대:
굴복하지 아니하였는데.
도적이 어즈러이 사고 주017)
어즈러이 사고:
어지러이 썰고[斫], 베고, 자르고. ‘썰다’는 15~16세기에 ‘사다, 싸다’로 나타난다.
가니라 금샹됴의 졍문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씨천안 - 이씨가 도적에게 두 눈 도려냄을 당하다
이씨는 선산부 사람이니, 충순위 송진성(宋軫星)의 아내다. 왜란을 만나 시어머니를 업고 산골 가운데 가서 숨었더니, 하루는 도적이 이르거늘, 이씨 베를 베어 머리와 낯을 싸니, 도적이 그 낯을 보고자 했는데, 이씨 거슬리기를 더욱 굳세게 하니, 도적이 칼로 그 두 눈을 뚫되, 오히려 도적을 꾸짖고 굴하지 아니하였는데, 도적이 어지럽게 썰고 갔다. 지금 조정에서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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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션산부:선산부(善山府).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 있었던 지명.
주002)
튱슌위:충순위(忠順衛). 조선시대 중앙군으로서 오위(五衛)의 충무위(忠武衛)에 소속되었던 병종(兵種).
주003)
송딘셩의 안해라:송진성(宋軫星)의 아내라.
주004)
예난을 만나:왜란(倭亂)을 만나.
주005)
싀엄이 업고:시어머니를 업고. 현대 국어 ‘시어미’에 대응하는 15세기 어형은 ‘싀어미’이다. 형태적으로는 ‘싀어미〉시어미’의 변화 과정을 겪은 것이다. 15세기에는 ‘싀어미’의 예가 보이고, 16세기에는 ‘싀어미’와 ‘싀엄이’ 두 예가 나타나는바, ‘싀엄이’는 이 시기에 간혹 보이는 분철 표기의 예이다.
주006)
묏 가온 가 수멋더니:산속에 가 숨었더니.
주007)
 도적기 니거:하루[一日]는 도적이 이르거늘[至].
주008)
니시 뵈 버혀:이씨가 베[布]를 베어(截 : 끊어). ‘베’의 15세기 형태는 ‘뵈’이다.
주009)
츨:낯을. 낯’은 15세기 문헌에 ‘, ’ 등으로 나오나 16세기 이후에는 ‘, ㅊ, 낟ㅊ, , 낫, 낫ㅊ, ㅎ, 낯’ 등의 형태로 나온다. 이중 ‘’이 기저형(基底形)이다.
주010)
니:싸니. 가리니. ‘다[裹]’는 ‘싸다[包, 抱, 圍]’의 의미를 가진다.
주011)
:낯을.
주012)
니시 거기:이씨가 거스르기를, 거부하기를.
주013)
도적기:‘도적이’의 중철표기이다.
주014)
칼로:칼로써.
주015)
로:뚫로되[穿]. 뚫되. ‘뚫다’는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듧다’로 나타난다. 〈구급방언해〉에 나타난 ‘들워’는 ‘듧다’의 원래 어간이 ‘들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주016)
굴티 아니대:굴복하지 아니하였는데.
주017)
어즈러이 사고:어지러이 썰고[斫], 베고, 자르고. ‘썰다’는 15~16세기에 ‘사다, 싸다’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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