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4집(열녀도 권1,2,3,4)
- 동국신속삼강행실 열녀도 제3권 주해
- 열녀도 제3권
- 이씨절립(李氏絕粒)
이씨절립(李氏絕粒)
3 : 14ㄱ
李氏絕粒3 : 14ㄴ
李氏京都人 別坐李旻妻也 旻爲父死於倭賊 李氏引佩刀自刎因投水 爲人拯救乃甦 自此哭泣不絕至 夫小祥日絕食飲乃死 昭敬大王朝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니시 셔울 사이니 별자 주001) 니민의 안해라 민이 아비 위야 왜적의 죽거 주002) 니시 주003) 칼을 들어 스스로 멱 주004) 디고 주005) 인야 주006) 믈의 뎌니 주007) 사이 건뎌 구니 사라나니 일로브터 곡읍 주008) 을 귿디 아니야 주009) 지아 쇼샹나래 주010) 니러 식음을 귿쳐 주011) 주그니라 쇼경대왕됴애 졍문시니라
별자：
별좌(別坐). 조선시대 여러 관서의 정·종5품의 관직.
왜적의 죽거：
왜적에게 죽거늘.
니시：
이씨가. 주격조사 ‘ㅣ’가 생략된 표기이다.
멱：
목의 앞쪽.
디고：
찌르고.
인야：
이로 인하여, 그 까닭으로.
믈의 뎌니：
물에 빠졌더니. ‘믈’은 아직 원순모음화가 적용되지 않은 형태이다.
곡읍：
곡읍(哭泣). 소리를 내어 슬프게 욺.
귿디 아니야：
끊지 아니하여. ‘귿다’는 ‘끊다’, ‘그치다(切, 了, 止)’의 뜻이다.
쇼샹나래：
소상(小祥) 날에. ‘소상’은 사망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난 뒤에 지내는 상례의 한 절차.
귿쳐：
그쳐. ‘그치다’는 ‘멈추다’의 뜻을 가진 ‘긏다’의 어간 ‘긏-’에 사동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동사이다.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이씨절립 - 이씨가 식음을 끊고 죽다
이씨는 서울 사람이니, 별좌(別坐) 이민(李旻)의 아내다. 민이 아비를 위하여 왜적에게 죽거늘 ,이씨 찼던 칼을 들어 스스로 목을 찌르고 인하여 물에 빠졌더니, 사람이 건져 구하니 살아나니, 이로부터 슬프게 욺을 끊지 아니하여 지아비 소상(小喪) 날에 이르러 식음을 그쳐 죽었다. 소경대왕(昭敬大王) 때에 정문을 세웠다.
Ⓒ 역자 | 이상규 / 2015년 5월 15일
